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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Aug 06. 2018

사회초년생들에게 하고 싶은 자동차 구매에 대한 나의생각

저에게 자동차를 사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묻는 신입사원이나 사회초년생들이 정말로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상담을 온 분들에게 돈을 모아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자동차를 사고 싶다."라고 대답하는 신입사원이나 사회초년생들이 정말로 많이 있습니다.



자동차라는 것은 누군가에게는 그냥 이동 수단에 불구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자신을 과시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옷을 잘 입는 것에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누군가는 옷을 잘 입는 것이 사회에서 인정을 받는데 큰 도움이 된다라고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서 어떤 것이 맞고 어떤 것이 틀리다는 의견을 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같은 이유에서 자동차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합니다. 스포츠카를 젊었을 때 타야 된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차는 단순히 이동 수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자동차를 구매하는 것이 옳다 그르다라는 말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제 막 돈을 벌기 시작한 신입사원이나 사회초년생들에게 자동차를 산다는 것이 "가치"가 아닌 수학적으로 따졌을 때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서 숫자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참고로 저는 이제 막 돈을 벌기 시작한 이들이 자동차를 사는 것에 대해서 반대 의견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를 잘 참고하셔서 제 이야기를 들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사회 생활을 시작한 2000년대 중반에는 사회초년생들이 첫 차로 아반테나 소나타를 구매하는 분위기 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첫 차로 그랜저나 외제차를 뽑는 사례도 정말 많이 있다는 것을 저는 직접 눈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차를 사면서 대부분 할부로 구입을 합니다. 그래서 월급으로 250만원 정도 버는 사람도 매달 자동차 할부로 80만원 정도 내는 것은 자신의 경제력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착각을 줄이기 위해서 저는 자동차는 무조건 일시불로 사는 것이 맞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2,500만원을 하는 차를 누군가가 산다고 가정을 해 보겠습니다.


여러분 중에서 1년간 저축을 해서 순수하게 2,500만원을 모으고 있는 분들이 계신가요? 1년간 저축을 해서 순수하고 2,500만원을 모을려면 월207만원짜리 적금을 가입해야지만 2,500만원 정도의 목돈을 모을 수 있습니다.


< 캡쳐 : 네이버 계산기 : 매달 2,070,000원을 12개월간 연 2%의 적금에 넣어두었을 때의 결과 >


만약 세전 연봉이 3,000만원인 사람이라면 아마도 매달 207만원씩 저축을 해서 1년 동안 약 2,500만원의 목돈을 만드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목돈으로 2,500만원 정도 하는 소나타를 사려면 아마도 연봉이 3,000만원인 신입사원은 1년 뒤에 이 차를 사는 것이 쉽지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2,500만원을 하는 차를 5%의 할부이자를 붙여서 60개월 할부로 샀을 경우에는 매달 471,781원을 5년간 납입한다는 조건에서 살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연봉이 3,000만원이 신입사원은 자기가 한 해 동안 열심히 매달 207만원씩 적금을 들어야지만 만들 수 있는 돈 정도의 힘든 가치를 매달 471,781원이라는 돈을 60개월간 내면서 사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는 거의 주말에만 쓸 차에 대해서 매달 471,781원이라는 돈과 함께 매년 45만원~55만원 정도의 세금을 내고, 80만원~120만원 정도의 자동차 보험료를 매년 꼬박 꼬박 냅니다. 


거기에 움직일 때 마다 기름값과 주차비 등을 소비합니다. 그리고 몇 년에 한번씩 백만원에 가까운 돈을 들여서 타이어를 바꾸고, 엔진 오일도 정기적으로 바꿉니다. 혹시 사고라도 나면 몇 십만원에서 몇 백만원의 돈이 추가로 들 수도 있습니다. 


아직 차를 한번도 구입하지 못한 분이라면 저의 말이 이해가 안 되실 수도 있지만 아마도 차를 한번이라도 구매를 해 보신 분들이라면 제 말이 어떤 것인지 충분히 알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 캡쳐 : 파이낸셜뉴스 : 2011년식 자동차의 3년 뒤 잔존 가치 . 2014년 1월 29일 기사 >


그리고 이렇게 산 2,500만원의 자동차는 매년 감가상각이 되면서 5년 뒤의 잔존가치가 아마도 50%로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2,500만원에 산 소나타 새차를 5년 뒤에 팔면 1,250만원 정도를 받을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자동차는 5년 뒤 수익률이 -50%가 확정된 금융 상품과 같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누군가가 좋은 자동차를 타면서 인생이 행복했고, 그 의미가 대단했다라고 하면 저는 그것도 인정을 합니다.


하지만 저축에 대해서 말하는 저의 입장에서는 자동차는 5년 뒤 수익률이 -50%인 금융 상품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위에서 말한 각 종 유지비를 생각한다면 아마도 수익률은 60~70%로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만약 예로 든 사회 초년생이 2,500만원을 가지고 차를 살 때에 꾹 참고 그 돈을 저축한 동기는 5년 뒤에 어떻게 되어있을까요?


일단 동기가 차를 산 돈을 은행에만 넣어두어도 2,700만원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동기가 매년 자동차 보험 등의 각종 경비로 썼던 약 150만원 정도의 돈을 5년간만 모아도 750만원 정도가 됩니다. 


그렇다면 2,500만원이라는 돈은 차를 안 산 사람에게는 5년 뒤에 약 3,500만원이 되어서 돌아오고, 차를 산 신입사원에게는 1,250만원 이하로 돌아올 것입니다. 


결국 5년 뒤 이 두 사람의 자산가치는 2,000만원 정도의 차이가 납니다. 


2,000만원이라는 돈이 이렇게 보면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아까도 말했드시 1년간 저축을 해서 2,000만원을 모을려면 적어도 매월 170만원씩 적금에 넣어야지만 만들 수 있는 돈입니다. 따라서 절대로 작은 돈이 아닙니다. 


만약 2,000만원이 별 것도 아닌 돈이라고 생각되는 분이 계신다면, 정말로 마음을 다시 한번 바로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오늘 자동차를 사지 말자라는 주제로 글을 쓴 것이 아닙니다.


저희 집에도 자동차가 2대가 있고, 2대 모두 비싸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가격이 되는 외제차 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차를 사지 말자 또는 외제차를 사지 말자라는 말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들이 생기고, 가족이 생기면 당연히 차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제 막 사회 생활을 시작한 신입사원이나 사회 초년생들이 그렇게 비싼 차를 살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것도 요즘은 소형차나 준중형차도 아니고 바로 중형차나 준대형차 또는 외제차를 처음부터 사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그것도 자신의 경제력은 생각하지도 않고, 자동차 회사가 개발한 각 종 금융 프로그램에 속아서 사는 경우가 너무 많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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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자동차를 정말로 사고 싶다면 반드시 할부가 아닌 일시불로 자동차를 구매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로 사고 싶은 차를 일시불로 살 수 없다면 그 차는 나의 형편으로 살 수 없는 차 입니다. 그래도 정말 차가 필요하다면 내가 일시불로 살 수 있는 중고차를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중고차는 잘 고장나고, 비용이 더 든다는 등의 변명으로 자신이 새 차를 사야되는 이유를 합리화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달리기를 할 때에 앞사람과 차이가 벌어지면 나중에 아무리 열심히 뛰어도 절대 앞사람을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사회 생활을 이제 막 시작하는 신입사원들은 이제 인생의 출발점에 서 있는 것입니다. 이 때 누군가는 전력질주를 하는데, 자신만 느긋하게 여유를 부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는 인생이라는 달리기 경주에서 멋을 부리면서 뛰는 것 보다는, 땀으로 온 몸이 만신창이가 되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선두 그룹에 속해 있는 자신의 모습이 더 자랑스러울 때가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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