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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Aug 09. 2018

우리 가족의 단골 여름 휴가지 - 용평리조트


좀 전에 가족들과의 행복한 여름 휴가를 마치고 막 집에 돌아왔습니다. ^^ 


아이들을 씻기고, 잠 들기 전에 책도 두 권 읽어주고 나니 이제야 간신히 컴퓨터를 켤 수 있는 시간이 생겼습니다.(이제 막 아이들을 재우고 나온 와이프는 한 가득 나온 빨래를 하느라고 더 정신이 없네요. ㅜㅜ)




몇 년 전부터 매년 여름 휴가지로 저희 가족은 강원도 용평리조트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좀 더 정확한 장소는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에 있는 용평리조트 입니다.


일단 제가 이 곳을 여름 휴가지로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날씨입니다. 


< 캡쳐 : 네이버 지도 >


한 여름에도 강원도 용평과 대관령 근처의 날씨는 저녁에는 20~22도 정도이고, 낮에도 30도를 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용평리조트의 각 방에는 에어컨이 따로 설치되어 있지 않았을 정도로, 여름 휴가지로서는 최고의 날씨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3~7살 정도의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 이 정도로 괜찮은 장소도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아이들을 데리고 여기 저기 막 돌아다니면서 구경시켜주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점심 식사 전후로 수영장을 가거나 동물 농장 같은 곳에 한번 가고 난 이후에, 차에서 1~2시간 정도 낮잠을 재웁니다. 그리고 나서는 저녁을 간단히 먹고, 잠들기 전까지는 리조트에 있는 그 큰 잔디밭에서 뛰어 놀면서 지내는 것이 저희 가족의 휴가 보내기의 전부입니다.


< 용평 리조트 근처에 있는 배추밭 >


제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시간은 아이들을 차에서 낮잠을 재우면서, 주변 경치를 보며 드라이브를 하는 것입니다.


서울을 출발해서 서울이 멀어질 수록, 용평리조트에 가까워질 수록 경치는 기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특히 이 맘 때의 배추밭은 세상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풍경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적당한 습도에 고랭지 배추밭과 산에 걸쳐있는 신비스러운 구름을 지날 때면, 과감히 일거리를 잊어버리고 휴가를 온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평생 이루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와이프랑 언젠가는 이런 곳에서 살겠다고 다짐도 해 봅니다.



그리고 평창동계올림픽 덕분에 주변 시설이 더 좋아지기는 했지만 원래 용평리조트가 있는 평창에는 아이들과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식당들이 매우 많이 있습니다.


평창이 워낙 황태로 유명하기 때문에 맑은 황태국에 두부 같은 것을 먹어도 되고, 물갈비와 같은 고기를 먹는 것도 까다로운 아이들 입맛을 신경쓰지 않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식단입니다.


그리고 용평에 있는 것이 지루하다면 리조트에서 1시간 정도 걸리는 강릉 해변가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아이들과 모래 놀이를 하다 와도 좋습니다.


저희는 이번에 마지막 일정으로 양양에서 1박을 하면서 아이들이랑 해변가에서 모래놀이도 하고 왔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바다보다는 산을 매우 좋아합니다. 그래서 양양에 갔을 때에도 바닷가 보다는 설악산 주변을 돌아보는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같은 동네에 사는 큰 아이 친구네 가족과 함께 한 휴가 일정이었는데, 아이들끼리 싸우지 않고 정말 즐겁게 노는 것을 보면서 참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 여름에 20도 전후의 날씨 속에서 창문을 열고 자연의 바람을 느끼면서 잠을 자고 싶은 분들이라면 강원도 횡성 또는 용평리조트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해 드립니다. ^^


저도 이제 내일 오전 7시에 다시 크로스핏으로 정신과 육체를 깨우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할 듯 합니다.

 

휴가는 휴가대로 좋고, 바쁜 일상은 그대로 또 즐거운 것이니 남은 2018년도의 남은 4~5개월을 정말 열심히 지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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