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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강제저축의 함정 및 덫

by 저축유발자

아마 대부분의 분들이 "강제저축" 이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겁니다.


이는 예금과 적금을 위주로 저축을 할 경우에, 만기가 되면 자꾸 써서 돈을 못 모으니깐 차라리 보험 상품 같이 오래 넣을 수 밖에 없는 상품을 가입해서 모으라는 것입니다.


이 말은 어느 정도 맞는 말이긴 합니다.


실제로 어떤 분들은 자신이 가입한 보험 상품을 할 수 없이 중간에 깨면서, 그래도 보험을 들었기 때문에 이렇게 목돈을 모았지 아니면 이미 다 쓰고 없었을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십니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과연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많이 있을까에 대해서도 제 스스로는 자주 물어보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8년간 열심히 보험 상품에 "강제 저축"을 했는데, 그 결과가 원금보다 못한 손실을 보았거나 아니면 원금에서 정말 말도 안 되는 적은 금액의 이자나 수익이 붙어서 돌아온다면 그 기분은 어떨까요?


많은 분들이 정말로 그래도 8년간 보험을 안 들었으면 이 돈을 못 모았을거야 하면서, 해당 상품을 추천해준 보험설계사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할까요?


이왕 "강제저축"을 한다면 수익이라도 많이 나야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떻게 보면 힘든 경제적인 경제 상황에서도 이것 하나만은 유지하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보험상품에 돈을 넣었는데, 막상 필요할 때 그 결과가 처참하다면 저는 정말로 억울할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열심히 냈던 나의 노력에 대한 결과가 이 정도 밖에 안 된다는 생각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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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시각으로 과연 예금과 적금으로 저축하는 사람들은 만기 때 왜 자꾸 돈을 써야될 일이 생기는 걸까요? 그리고 보험에 돈을 넣어두면 왜 그나마 유지라도 하게 되는 것일까요?


저는 "시각적인 효과" 때문이라고 확신을 합니다. 이건 예금과 보험 같은 상품의 차이도 아니고, 미약한 개개인의 의지 부족 때문도 아닙니다.


저에게 자산관리 상담을 받으면서 매년 리뷰 미팅을 하는 분들이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씀 중에 하나가 "저한테 이 정도의 돈이 있나요? 몰랐네요." 입니다.


사회초년생들처럼 이제 막 저축을 하는 분들에게는 예금과 적금을 가지고 현금을 모을 것을 권해드리지만, 어느 정도 목돈이 생기면 저는 그런 돈은 보험 상품에 넣어두도록 많이 이야기를 합니다. 그렇다고 그런 보험상품이 돈을 강제로 못 꺼내쓰거나 하는 것은 아닙니다. 언제든지 필요하면 괜찮은 수익 속에서 인출이 가능한 상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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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험 상품에 돈을 넣어두고 굴리는 분들이 자신에게 얼마가 있는지를 잘 모르는 이유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대부분의 보험 상품들은 만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가입하는 대부분의 보험 상품들은 "연금"이나 사망"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만기가 없거나 아니면 만기가 상당히 깁니다.


연금 상품의 경우에는 최대 85세까지 연금개시 나이를 미뤄둘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85세가 되기 전까지는 해당 상품이 만기 되었다는 등으로 고객에게 먼저 연락을 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종신 보험의 경우에도 피보험자가 사망하기 전까지는 해당 상품에서 돈을 가져가라는 이야기를 절대 먼저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예금이나 적금의 경우에는 짧게는 6개월 길어봤자 3년이 되면 만기가 돌아옵니다. 다시 말하면 만기 때가 되면 고객에게 돈을 찾아가라고 연락이 옵니다. 그러면 그 때 고객은 자신에게 목돈이 생긴다는 것을 인지를 하게 되고, 결국 그 돈의 일부라도 쓸 일이 생깁니다. 아니 어쩌면 무의식중에 스스로 핑계를 대고 쓰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두번째로 보험 상품에 넣어둔 돈은 눈에 잘 안 들어옵니다.


우리가 은행에서 가입한 예금이나 적금 같은 상품은 같은 은행의 일반 계좌에서 송금을 하기 위해서 어플에 들어가기만 해도 보입니다. 보고 싶지 않아도 은행의 총잔고가 얼마인지를 알려줍니다.


자신이 쓸 수 있는 돈은 자유입출금계좌에 100만원이 있고, 납입하고 있는 예금과 적금이 400만원이 있으면, 은행 어플은 계좌에 총 500만원이 있다고 보여줍니다.


그러면 사실상 400만원은 예적금으로 똑같이 "강제저축"을 하고 있는 것이고, 자신이 쓸 수 있는 돈은 100만원이지만 자꾸 500만원이 있다고 보여주니 결국은 500만원까지 쓸 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하지만 보험회사의 어플이나 홈페이지에는 사람들은 거의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대체 보험 상품에 지금까지 얼마를 넣었고, 얼마가 되었는지 사람들은 마음먹고 정리를 하기 전까지는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보험 상품에 넣어둔 돈은 없는 돈이 되는 것이고, 어느 순간 없는 돈이 사실은 있었다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자신이 돈을 좀 모았다라고 느끼는 것입니다.


따라서 보험 상품의 "강제저축"이 돈을 모으게 해 주는 것이 아니라 보험 상품의 만기가 길어서 돈을 찾아가라고 말을 해 주지 않기 때문에 돈을 안 쓰는 것이고, 가입한 보험 상품을 조회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돈을 안 쓰고 잘 가지고 있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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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보험 상품이 돈을 안 쓰게 만드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보험에 가입을 하고 수익이 안 생긴다면 그것 또한 참 바보같은 짓입니다.


돈을 모으기 위해서 보험 상품에 가입을 하려는 분들은 "강제저축"이라는 말도 안 되는 단어를 쓰면서까지 자신을 참을성 없고, 소비를 절제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결국 자신을 참을성 없고, 소비를 절제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만들면서, 강제저축이라는 덫과 함정에 빠지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 강제로 돈을 모으게 해준다는 말도 안되는 생각에 보험을 가입하고, 결국은 그걸 끝까지 유지를 못해서 또는 현명하게 가입하지 못해서 결론적으로는 원금 대비 손해를 보거나 말도 안되는 적은 수익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강제저축"이라는 자존감 없는 행위보다 더 의미있게 보험상품을 통해서 저축을 잘 하는 방법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그건 2편에서 계속 쓰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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