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은 연초부터 준비를 해야 합니다.
2018년도 소득에 대한 연말정산은 잘 하셨나요? 제 주위에는 이상하게 작년과는 다르게 추가로 세금을 더 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소득세율이 올라간 것도 아니고 특별히 공제해 주던 항목들이 빠진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제 주변에는 환급은 커녕 몇 십만원에서 몇 백만원까지 추가로 세금을 내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연말 정산 후 여러분들은 무엇을 하셨나요? 이 질문에 "뭘 더 해야되는거야?"라고 묻는 분들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연말 정산"은 연말에 무언가를 정산한다는 뜻입니다. 좀 더 자세히 이야기를 하자면 연말에 한 해 동안 벌었던 수입과 지출을 정리하면서 세금을 어떻게 내야할지를 결정하는 것이 연말정산이라고 보면 됩니다.
연말정산을 통해서 한 해 동안 번 수입에 대해서 정리를 하고, 신용카드와 현금 등 각 종 지출에 대해서도 정리를 하면서 일년간 있었던 수입과 지출을 정산을 합니다.
그 중에서 전통시장이나 체크카드를 이용한 지출은 더 많은 지출로 잡아줘서 세금을 감면하는데 이용되고, 학원비, 문화 생활에 사용된 몇 가지 예외적인 지출에 대해서도 더 많은 금액으로 정산을 해 줍니다. 그리고 부모님이나 자녀가 있으면 부양가족 공제라는 항목으로 추가 정산을 하고, 세액공제가 되는 연금저축상품에 가입을 하면 추가적인 세액공제 정산을 통해서 추가적으로 세금을 깎아줍니다.
이렇게 "연말정산"은 그냥 1년 동안 벌고 써 왔던 것에 대해서 정산, 쉽게 말하면 그냥 정리를 하는 것 밖에는 안 됩니다.
그럼 연말정산을 할 때에 실제로 쓴 것보다 더 많은 지출을 신고 함으로 인해서 세금을 줄이거나 세액공제를 받는 등의 "세테크"를 이용하려면 연초부터 잘 계획을 세워서 지출을 해야 할까요? 아니면 그냥 생각없이 쓴 것을 그냥 연말에 대충 정리만 하면 될까요?
남들과 똑같은 돈을 벌더라도 세금을 덜 내고 싶다면 연말 정산 직전까지 지출 계획을 잘 세워야 합니다.
따라서 연말정산이 끝나고 나서 바로 해야 할 것은 다시 시작되는 한 해의 지출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연말 정산 때 가장 기본적인 내용이 바로 신용카드 소득공제 입니다.
내용은 "총급여액의 25%를 초과하는 신용카드 등 사용액에 대해서 신용카드는 15%, 체크카드와 현금영수증은 30%, 대중교통과 전통시장 사용분은 40%를 공제해 준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총급여액의 25%에 해당하는 부분은 어차피 공제가 안 되기 때문에 어떤 종류를 소비를 하든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25%를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제가 많이 되는 체크카드나 현금영수증을 쓰는게 연말정산 때 세금을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런 부분은 연말에 정산을 할 때 손을 써 봤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이미 1년간 마음대로 소비를 했는데 연말정산 때 가서 뭘 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연말이 아닌 연초부터 소비의 방식을 공제에 맞춰서 한다면 남들과 같은 돈을 써도 더 많은 공제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연말정산을 하고 난 후 새해가 되면 다시 시작하는 한 해의 소비 전략을 세우고, 그 해 마지막에 할 연말정산에 대비를 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2019년 1월에 2018년도 소득에 대해서 연말정산을 하면서 환급을 받는다고 기뻐하고, 추가로 더 내게 되었다고 화를 낼 것이 아닙니다. 그 시간에 2019년도 전략을 잘 짜서 어떻게 하면 2020년 1월에 2019년도 소득에 대해서 연말정산을 할 때에 세금을 더 줄일 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전략을 세워야 하는 것입니다.
연말에 뭘 잘 하면 세금을 더 줄일 수 있다고 하는 강의를 쫓아다니거나 신문 기사를 보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물론 누락될 수 있는 항목을 찾아서 넣을 수는 있겠지만 근본적인 전략 수립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다음으로 연말정산을 하고 나면 연말 정산을 한 결과에 대해서 눈으로 직접 확인을 해 봐야 합니다.
연말 정산 후 "-" 표시가 있다고 기뻐하고, 그게 없다고 화를 낼 것이 아니라 연말 정산을 한 결과 과거 한 해 동안 얼마를 벌었고, 얼마의 세금을 냈고, 그 세금을 내는 과세기준금액이 얼마인지 등을 직접 확인해야 되지 않을까요?
연말 정산을 1년 동안 적은 가계부를 정리하는 것과 비슷한 것입니다. 어디에 돈을 더 썼는지, 얼마나 세금을 더 냈는지, 국민건강보험료를 얼마를 냈고, 국민연금은 얼마를 냈는지 정도는 직접 확인하고 기억해야 되는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연말정산을 하고 나면 반드시 "원천징수영수증"을 뽑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연말 정산을 하고 나면 홈텍스에서 확인할 수도 있고, 대기업들인 경우에는 전산에서 뽑아볼 수 있고, 중소기업이라면 총무과 같은 곳에 부탁하면 받아볼 수 있습니다.
"원천징수영수증"이라는 것을 자세히 본 적이 한번도 없는 분이라면 최근 3년치 원천징수영수증을 비교하며서 자신의 수입이 매년 얼마나 늘었는지, 세금은 매년 얼마씩 늘어나고 있는지 등은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연말 정산을 말 그대로 정산을 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정산을 했다면 정산의 결과를 직접 확인하고 기억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정산을 잘 하려면 벼락치기처럼 할 것이 아니라 1년간 전략적으로 접근해서 소비하고 지출해야 합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이라면 연말정산을 매년 12월에 하지마시고, 바로 이 순간 바로 연 초에 시작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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