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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Jul 01. 2019

증여와 상속에 대한 생각의 차이- 자수성가 vs 금수저


재테크를 통해서 자산을 불려가는데 있어서 주변 사람들의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매우 많이 있습니다. 끼리 끼리 주식을 시작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무리도 있고, 직장 상사가 부동산을 통해서 엄청난 재산을 만들어가는 것을 보고 똑같은 방식의 재테크를 시도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부동산에 대한 부분은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간접 체험 후 투자를 시작한 경우입니다. 하지만 현금 자산을 불려가거나 금융 상품을 대하는 자세는 특이하게 제 스스로가 만들어 온 것 같습니다. 오히려 제 주변의 보험설계사들처럼 맨날 보험만 가입하지 않았던 것이 가장 큰 올바른 선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돈이 어느 정도 생기면 사람들은 자식에게 자산을 물려주는 증여와 상속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아직 재무적으로 완성이 되지 않는 20~40대인 부모가 아이들 앞으로 증여를 고민한다면 저는 일단 그런 것에 대해서 고민하지 말고, 자신의 자산을 더 불려가는데 집중을 하라고 말을 합니다. 



하지만 50대를 넘어서면 제가 증여와 상속에 대해서 고민을 해 보시라는 말씀을 먼저 꺼내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재산을 불려왔는지에 따라서 증여와 상속을 대하는 자세가 다르다는 것을 저는 상담을 통해서 느끼고 있습니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 자수성가하신 분들과 스스로 돈을 잘 벌기는 하지만 그래도 부모의 도움을 받아서 자산을 불려가는 분들의 경우에는 그런 차이를 많이 보이기도 합니다.



물론 모든 케이스 다 적용이 되는 것은 아니니 그냥 참고로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재산이 조금이라도 있으신 분들이라면 자신은 어느 경우에 속하는지 생각을 해 보셨으면 합니다.








우선 편의상 이번 글에서 "금수저"라고 표현하는 분들은 부모님들이 약간의 현금 그리고 약간의 부동산 정도는 물려주셔서 자산의 자산 증식에 어느 정도 도움을 받았던 분들이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자산이 있으셨던 부모의 사망 등으로 인해서 부모의 재산을 "상속" 받아보신 분들은 상속을 받기 위한 과정에서 생기는 여러 어려움과 문제점을 직접 이미 경험해 보신 분들입니다.



이런 과정을 겪어보지 못한 분들은 그냥 부모한테서 돈을 물려받고 좋겠다라고 말씀하실 순 있지만, 상속 받는 재산이 많을 수록 상속세를 내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며, 그 과정에서 형제들 간에 얼마나 많은 문제들이 생기는지를 절대로 알 수가 없습니다. 



특히 상속 받는 자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인 경우에는 상속세를 내기 위해서 정말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형제가 많건 적건간에 돌아가신 부모님이 어느 정도 교통 정리를 해 주지 않은 경우에는 물질적인 것 이상의 큰 어려움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래서 금수저로서 이미 이런 어려움을 겪어 보신 분들은 자식들에게 똑같은 어려움을 주고 싶어하지 않으십니다. 



기회가 된다면 미리 아이들에게 증여를 해 주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사망시에 아이들이 자신의 재산을 물려받는 상속 과정에서도 세금과 자식들 간의 다툼을 미리 깔끔하게 정리해 놓고 싶어하십니다. 



이 분들은 증여와 상속을 깔끔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 년간의 과정이 아닌 수 십년간의 과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계십니다. 따라서 50대 정도가 들어서면 아주 천천히 그리고 조금씩 증여와 상속에 대한 준비를 시작하십니다.



또한 아이들에게 단순히 재산을 주는 것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증여를 하는 과정에서 부모님은 어떻게 이 재산을 모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도 해 주시고, 아들 딸들이 너희들이 어떻게 썼으면 좋겠다라는 의미를 충분히 전달하고, 더 많은 자산을 더 적은 세금을 내고 가져가기 위해서는 자녀들 또한 경제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부분을 강조합니다.



그로 인해서 아무리 부모의 재산을 물려 받아 풍족하게 살지라도, 더 쉽게 물려 받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자녀들 스스로가 더 나은 직업, 직장에서 일하면서 더 많은 수입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이를 통해서 아이들이 스스로 더 열심히 돈을 모으고 성실하게 삶을 살아가도록 가르치십니다.








반면 자수성가를 하신 분들 중 "아주 일부"는 조금 다른 생각을 갖고 계신 듯 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자수성가를 한 모든 분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



자신은 부모의 도움을 받지 못했지만 스스로 사회생활을 해서 이른 나이에 대기업에서 매우 높은 직급에 계신 분들이나 또는 사업을 통해서 어렵게 바닥부터 정상까지 올라오신 분들 중에는 "나도 부모 도움 없이 이렇게 이루었는데, 우리 자식들도 스스로 자신의 삶은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이 계십니다.



스스로 부모의 도움이 없이 어렵게 지금의 자리에 올라서면서 힘든 경험을 많이 했지만 충분히 성공을 했으니, 자신들의 자녀들도 그렇게 알아서 성장을 해야 된다는 말씀의 취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을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좀 더 편하게 더 큰 성공을 할 수 있는 발판이 이미 마련된 마당에, 굳이 아이들에게도 바닥부터 시작을 해야 된다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반대 의견을 내고 싶긴 합니다.



그렇다고 이 분들이 그렇게 아이들도 바닥에서 성장을 해야 된다고 말씀하시면서, 자신의 사망과 동시에 전재산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이야기는 절대 하시지 않습니다. 따라서 결국은 아이들에게 재산을 물려주실건데, 물려 받게 되면 그 때 가서 너희들이 알아서해라 라는마음을 갖고 계신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이렇게 말씀을 하십니다. 



"내가 이렇게 만든 재산이 나 죽으면 어디 가겠습니까? 어차피 애들이 다 물려 받을건데, 나 죽으면 그냥 이거 받아서 알아서 살면 될 것을 뭘 미리 아이들 버릇 나빠지게 그걸 물려주고 합니까?"



이런 분들은 부모에게서 재산을 물려 받은 경험이 없으신 분들입니다. 따라서 재산을 물려 받았을 경우에 상속세로 인해서 자식들이 얼마나 고생을 하고, 자식들간에 그리고 사위, 며느리간에 어떤 싸움이 벌어질지에 대해서 상상조차 하실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냥 물려주면 그 돈으로 그대로 아이들에게 가서, 잘 먹고 살겠지라고 생각을 하시는 것입니다.



이런 분들에는 자식들에게 재산을 먼저 줘 봤자 아이들 버릇 나빠지고, 집 안에서 자신의 권위만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또한 자신이 이룬 자산의 절반이 상속세를 통해서 절반이 국가로 넘어간다고 생각하지 못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런 분들은 부모가 돌아가신지 5년이 넘었는데도 국세청에서 몇 백만원 또는 몇 천만원의 세금이 계속 나와 불만인 경우를 상상하지 못하는 것이며, 부모가 돌아가셔서 물려 받은 부동산에 대한 상속세를 내기 위해서 오히려 물려 받은 부동산을 팔아야 하고 이런 과정에서 상속세가 계속 늘어나는 것도 경험해 보지도 못하시고, 생각조차 못 해 보시는 것입니다.



부모가 돌아가셔서 상속 자산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부모 생전에 어떤 형제에게는 부모님이 조금이라도 경제적으로 지원을 해 줬던 것이 뒤늦게 드러나서 형제 간에 싸움이 나기도 합니다. 또는 상속세를 누가 더 내느냐 마느냐에 따라서 다투기도 합니다.



물론 모든 자수성가한 집안에 벌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차피 다 물려 받을 것 나 죽으면 알아서해라 라는 식으로 나몰라 하기 보다는, 조금은 살아계실 때 교통 정리를 한번 해 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돈을 바라보는 시각과 돈에 대해 생각하는 가치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자라온 배경, 돈을 만들어간 과정, 성인이 되서 살아왔던 삶, 주변 사람들로 얻게 되는 간접 경험 등 다양한 요인이 돈에 대한 개인의 철학을 바꾸는 것입니다.



송정목이라는 개인의 생각으로 글을 마무리 하자면, 제가 열심히 아끼고 모았던 것들을 저희 아이들이 물려 받아서 똑같이 가치 있게 잘 굴리고 사용하고 보관하고 심지어 그 다음 세대에 잘 전달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제가 물려줄 재산으로 인해서 제가 똑같이 사랑하는 두 아이들이 싸우지 않았으면 좋겠고, 그 돈으로 인해서 아이들이 오히려 불행히 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혹시 나중에 재산을 좀 갖게 된다면 그걸 아이들에게 조금씩 물려주면서, 아이들이 좀 더 빠른 성장을 할 수 있게 돕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만든 재산인 만큼 최대한 끝까지 아이들과 제 와이프에게 물려주는 모든 과정을 다 마무리를 하고 죽고 싶습니다.



물론 돈을 바라보는 저의 생각과 돈에 대한 가치 등에 대해서는 굳이 아이들이 성인이 아니더라도 자주 이야기하며서, 저의 아아들도 항상 올바른 자세로 돈을 다루고 봐라봤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제가 아이들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과정에서 증여세나 상속세가 없거나 또는 미국 처럼 공제금액이 커서 실질적인 세금이 적거나 없다면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평소에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충분히 세금을 내고 있는만큼, 저는 증여와 상속 과정에서 최대한 세금을 줄이고 싶습니다. 따라서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서 자산의 대물림을 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나 죽으면 애들이 알아서 물려 받고 쓰면 그만이지."라는 마음으로 그냥 나 몰라 할 수 없는 입장입니다.



혹시 저와 비슷한 마음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자산을 증식하는데 신경을 쓰신 것 만큼 증여와 상속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하실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블로그 / 더 많은 정보 및 상담신청 :  https://celldna.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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