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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Aug 30. 2019

[펀드]월지급식 펀드에 대한 모든 것!


최근 경제 상황을 보면 도대체 어디에 투자를 해서 자산을 불려야 하는지 감이 오지를 않습니다. 


미국을 선두로 글로벌 증시가 한참 오르고 있을 때에도 대한민국의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전혀 힘을 쓰지를 못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미국이나 유럽 같은 글로벌 증시에 투자를 해 볼까 했더니 이번에는 미국의 장기와 단기 금리 차이가 역전이 되었다면서 지금은 전세계 증시가 매일 매일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사람들이 가장 혹하고 넘어가는 것이 바로 "안정적"이라는 단어를 붙여서 홍보하는 금융 상품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이미 다 지나간 과거 수익률을 보여주면서 앞으로 뭔가 똑같은 수익이 날 것처럼 보이게 하는 상품에도 사람들은 많이 현혹이 됩니다.


따라서 아래와 같은 기사에 현혹이 되어서 투자 실패를 하지 않도록 최근에 신문 기사에서 많이 언급하는 "월지급식 펀드"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월지급식 펀드라고 하면 우선 뭔가 월급처럼 꾸준하고 안정적인 수익이 나는 것으로 잘 못 생각하는 분들이 대부분 입니다.


마치 증시 상황이 안 좋더라도 뭔가 꾸준한 수익을 나에게 주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사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 AB월지급글로벌고수익펀드 내역 >



월지급식 펀드를 가입하게 되면 위와 같은 원리에 따라서 매달 일정 금액을 지급받게 됩니다. 


위의 사진에 따르면 AB월지급식글로벌고수익펀드에 5,000만원을 가입을 하면 거두절미하고 매달 235,900원을 받게 됩니다.(왜 그렇게 나오는지에 대한 설명은 너무 수학적이고 복잡할 수 있어서 일단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매달 주는 235,900원이 수익이 아니라는 것에 있습니다. 


AB월지급식글로벌고수익펀드에 5,000만원을 가입을 하면 해당 펀드에서 수익이 나건 안 나건 상관없이 무조건 235,900원이라는 돈을 줘야 합니다. 


만약 펀드에서 수익이 난다면 수익이 난 것에서 235,900원을 주면 되지만 만약 펀드에서 손실이 나면 내가 냈던 5,000만원에서 236,900원을 빼서 주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마치 매달 지급되는 235,900원이라는 돈을 마치 수익처럼 생각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 캡쳐 : 신한금융투자 홈페이지 : AB월지급식글로벌고수익 펀드의 최근 수익률 >



매월 235,900원을 1년간 받게 되면 총 2,830,800원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돈은 처음 투자를 한 5,000만원의 5.6%에 해당을 합니다. 


만약 1년 동안 해당 펀드가 수익이 전혀 안 났다면 그냥 1년 동안 자기 돈의 5.6%를 꺼내쓴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이 돈을 수익이라고 착각을 해서 썼다면 결국은 5.6%의 손실을 보는 것과 같다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오늘 예로 들고 있는 AB월지급식글로벌고수익 펀드의 최근 9개월 수익률은 7.63%로 높아보이지만 최근 1년간 수익률은 4.11%이고, 2년간 수익률은 3.41% 입니다.


다시 말하면 최근 9개월간 이렇게 수익이 올라오기 전에 이 펀드는 최근 2년간 약 - 3~5%의 손실을 보이고 있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결국 약 1~2년 전에 이 펀드에 가입하셔서 매달 월지급액을 받아오신 분들은 자기가 투자한 돈에서 매달 일정 금액씩 빼서 쓴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남은 금액들은 투자 손실을 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 캡쳐 : 한국경제신문(19.08.28) : "수익률 안타" 월지급식펀드 ... 투자자에 눈도장 >



정리를 해 드리자면 월지급 펀드에서 말하는 월지급금액은 절대로 수익이 아닙니다. 그냥 가입을 하면 무조건 얼마씩 주기로 되어 있는 금액을 매달 받을 뿐입니다.


투자한 펀드가 수익이 나면 당연히 수익이 난 금액에서 주겠지만, 수익이 안 났을 경우에는 내가 투자한 돈에서 그냥 꺼내서 준다고 보면 됩니다. 물론 수익이 안 났을 경우에는 월지급금액을 받고 추가적인 손실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월지급금을 무조건 수익이라고 생각하고 써 버린다면 결국은 자기 돈을 써 버린 것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월지급식"이라는 단어 때문에 뭔가 꾸준한 수익이 난다고 착각을 합니다. 그리고 신문 등에서 바로 위에 보이는 사진처럼 최근에 많이 오른 수익률만 보여준다면, 항상 엄청난 수익을 보여주는 펀드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에만 8.62%가 났다는 AB월지급식글로벌고수익 펀드만 하더라도 최근 1년간 수익률은 4.11%이고, 최근 2년간 수익은 3.41%로 엄청난 수익을 몰고 다니는 펀드는 아닙니다.(저는 개인적으로 AB글로벌고수익 펀드를 정말 좋아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수익률을 편집하느냐에 따라서 오해를 부를 수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월지급식 펀드가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수익과 손실의 폭이 큰 주식형 펀드보다는 약간은 공격적인 채권형 펀드를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엄청나게 큰 돈을 투자할 것이 아니라면 그냥 일반 펀드를 하는 것이 저는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그 / 더 많은 정보 및 상담신청 :  https://celldna.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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