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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Sep 04. 2019

조급한 투자? 마음 편한 투자? 어떤걸 원하시나요?


2008년도 미국발 금융 위기 이후에 정말로 많은 투자의 기회들이 왔었습니다. S&P 500 지수는 2배가 넘게 올랐고, 나스닥에 상장이 되어 있던 수 많은 주식들이 몇 배가 넘게 올랐습니다. 


우리 나라의 경우에는 지역별 차이는 있지만 금융 위기 직후에는 지방의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올랐고, 최근 2~3년간은 서울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투자의 첫 시기가 언제이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지만 최근 3~5년 전에 투자를 시작 한 분이라면 달러와 금에 투자에서도 굉장히 많은 수익을 보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앞으로 미래의 경제 전망이 아주 밝은 것은 아닙니다. 최근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되면서 내년 가을을 전후로 늦으면 내후년 초에 또 다른 세계 경제 위기가 올 것이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은 어떤 투자를 하면서 자산을 불려가고 싶으신가요?




제가 여러번 이야기를 했지만 저는 모든 자산을 주식 투자 처럼 바닥이 어딘지 무릎이 어딘지를 판단해 가면서 투자를 결정하지 않습니다. 투자 수익을 실현할 때에도 어디가 꼭지이고, 어디가 어깨인지를 아주 심각하게 판단해서 정리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자산관리의 첫단추가 잘 끼워지고, 포트폴리오 구성이 잘 구성이 된다면 그렇게 집중하지 않아도 괜찮은 수익을 볼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고 믿습니다. 


선순환 구조라는 것이 결국은 저축과 투자를 여러 자산에 분산 투자를 해서 대박도 아닌 쪽박도 아닌 결과를 만드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자산을 불려가면서 주식형 펀드, 채권형 펀드, 은행의 예금과 적금, 금, 달러, 보험, 부동산 등 다양한 투자를 나눠서 하는 것입니다.


목돈 10억이 있는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누군가와 상담을 해서 위에 말한 상품에 갑자기 나눠서 가입하는 것을 말하는게 아닙니다. 


신입사원이 조금씩 자산을 불려가면서 초창기에는 적금과 펀드를 가입하고, 이렇게 생긴 목돈을 예금, 보험 등에 나눠서 넣고 또 시간이 지나면 일부를 가지고 집을 사는 것이 제가 말하는 것에 더 가깝습니다.


그렇게 해야지만 자산의 종류도 분산이 되지만, 투자하는 시기 또한 분산을 하는 진정한 분산 투자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요즘 신문을 보면 금에 투자하는 펀드가 최근에 얼마가 올랐고,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가 얼마나 올랐고, 달러랑 연동시킨 상품이 최근에 얼마가 올랐다는 등의 이야기가 너무 많습니다.


그러면 저에게는 지금 금펀드를 투자하고 싶다는 연락이 오고, 지금이라도 채권 펀드에 투자하고 싶다는 문자가 오고, 지금 달러를 사 두는게 맞는지를 물어보는 이메일이 마구 옵니다. 


물론 지금 위에서 말한 상품들에 투자를 하는 것이 엄청난 수익을 더 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제가 말하는 느긋하게 기다릴 줄 아는 투자보다는 마음을 졸이면서 매일 기도해야 되는 투자가 아닐까 합니다.





저의 개인적인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를 잠시 해 보겠습니다. 저는 수 년 전에 당장은 수익이 안 나는 보험상품에 현금을 넣어뒀습니다. 당시 상품은 최저보증이율 3.75%를 보장하는 상품이었고 결과적으로 지금 그런 상품에 들어가 있는 돈들은 매년 4% 정도의 수익을 무조건 보장해 줍니다.


1달러당 환율이 1,000원 밑으로 떨어져서 900원, 800원이 될거라는 시점에 달러를 조금씩 사두었고 지금은 오히려 1달러당 1200원이 넘어섰습니다. 수익률로 따지자면 20% 정도가 생긴 것입니다.


그 밖에도 조금씩 투자를 한 해외 펀드들도 꽤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물론 손실을 보고 있는 펀드들도 있고, 아직 투자를 못 하고 연수익으로 1.5% 정도 밖에 안 되는 MMF 펀드에도 아직 돈이 있습니다.


하지만 손실을 보는 펀드들도 언젠가는 수익이 날 것이고, MMF 펀드에서 수익을 못 내고 있는 현금들도 앞으로 조금씩 분산 투자를 할 예정입니다. 반대로 수익이 난 펀드들과 달러는 시기에 맞춰서 "분산"해서 수익 실현을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매년 4% 정도의 수익을 주는 보험에 있는 현금들은, 처음에 언급한 1.5~2년 뒤에 올 위기 때 쓰기 위해서 잘 보관할 예정입니다. 어차피 매년 4%의 수익이 나는데, 지금 와서 금펀드, 채권펀드가 수익이 많이 났다고 해서 그걸 따라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지금 막 자산을 불려가고 있는 분이라면 저는 일단 현금 비중을 높게 유지하라고 말씀드리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러면서 차라리 월납식으로 분산해서 매달 해외 펀드에 투자를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투자하는 지역은 미국이 제일 좋을 것 같고, 오히려 많이 소외가 된 중국에도 10년을 바라보고 조금씩 주식형 펀드를 해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중국에만 투자하는 펀드는 매우 위험해 보이니 차라리 "미래에셋G2이노베이터펀드"처럼 미국과 섞어서 투자하는 펀드도 좋을 것 같습니다.


조금 마음 편하게 투자하고 싶다면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펀드"처럼 자산운용사가 알아서 지역 배분을 해서 주식을 선별하는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뭔가 그냥 나의 자산을 맡긴다는 식으로 믿고 매달 조금씩 분산해서 불입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만약 현금이 있는데 집 가격이 떨어질까봐서 아직도 눈치를 보고 계신 서울 분이라면, 저는 과감히 그냥 집을 사라는 말씀도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제가 처음에 말한대로 앞으로 1.5년~2년 뒤에 또 다른 금융위기가 온다면 부동산 가격이 하락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1.5년~2년까지 집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에서 금융위기를 맞이해서, 그 때 떨어진 가격이 지금 산 가격보다 높을 수도 있습니다. 설사 다음 금융 위기 때 떨어진 가격이 매수 가격보다 낮아지더라도 어차피 저는 또 다시 오를 것이라고 믿습니다.


아까도 이야기를 했지만 모든 투자를 주식 투자 하듯이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차라리 집을 사서 생기는 안락함과 편안함을 생각한다면 몇 년 후에 올지도 또는 안 올지도 모를 금융위기가 지금 집을 사는데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브라질 채권에 추가로 투자할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냥 아이들에게 준다는 생각으로 조금씩 미국 주식을 더 매수를 해 볼까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뭔가 편안한 마음으로 현재 엄청난 수익을 보는 상품들 보다 오히려 손실을 보고 있는 상품들에 관심을 갖는 것은 제 포트폴리오가 어느 정도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평가 가치가 낮은 회사에 과감히 투자를 하듯이 오히려 많이 소외된 투자 자산에 관심을 갖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현금성 자산이 초기에 사업비는 많지만 높은 이자를 주는 조건 좋은 상품에서 매우 편안하게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자산을 불려보겠다는 분들이라면 지금 인터넷 여기 저기서 자랑하듯 과거 수익률을 내세우는 상품에 조급하게 가입하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현금 비중을 유지하면서, 해외 주식형 펀드에 나눠서 천천히 투자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미 수익이 많이 난 펀드 보다는 최근에 성적은 안 좋지만 향후 전망이 좋을 펀드에 조금씩 분산 투자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러 정책 등을 이유로 관심을 많이 줄여서 보는 서울 등의 부동산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첫 단추를 잘 못 끼우면 다시 되돌릴 수 없습니다. 단추를 처음부터 잘 끼운 사람이 채워가는 단추의 속도를 절대로 따라 잡을 수 없습니다. 


처음에 좀 늦고 신중하더라도 첫 단추를 잘 끼우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이후로는 시간적 분산투자, 포트폴리오 상의 분산 투자를 통해서 여유있게 자산을 불려갔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이렇게 불린 자산의 크기가 운 좋게 엄청나게 부자된 친구에 비해 보잘 것 없더라도, 제가 볼 때에는 충분히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그렇게 운 좋게 엄청난 부자가 된 친구도 주변에는 없을 확률이 많습니다. 오히려 시끄러운 자산관리로 남는 것이 전혀 없는 친구들은 있을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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