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송정목 Sep 25. 2019

나이가 들면서 변하는 자산관리에 대한 생각들


제가 사회 생활을 한지 벌써 만13년

이 넘었습니다. 그 동안 제 자산을 관리하면서 추구하던 철학이나 목표도 처음과 비교해서 상당히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생각과 철학에 변화가 있게 된 이유는 당연히 나이가 들고, 제 주변의 환경이 바뀌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매일 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받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처음 사회 생활을 할 때에는 저도 회사 선배의 소개로 보험회사의 FC, 다시 말해서 “자산관리”를 해 주겠다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그 분의 추천으로 매달 변액연금과 변액유니버셜에 매달 월 180만원을 가입하겠다는 계약을 했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예상하고 계시듯이 정말로 큰 손해를 보고는 결국에는 다 해지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그 담당자 덕분에 “펀드”라는 상품을 처음 접하게 되었고, 누군가의 손에 이끌려서 적금도 잔뜩 가입을 해서 몇 천만원은 금방 모았던 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정말 돈이 금방 모였습니다. 교통비와 점심 식사 값 말고는 쓸 곳도 없었기 때문에 그냥 월급 그대로를 다 모았다고 해도 과장이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돈을 많이 모았어도 사실 어디에 어떻게 굴려야 할지를 전혀 몰랐습니다.


만약 누군가가 저에게 부동산 거래라는 것을 알려주거나 갭투자라는 것이 있다는 것만 알려주었더라면 아마도 저는 지금과는 또 다른 인생을 살고 있을 것 같습니다.


적어도 확실한 목표와 돈을 모으는 재미는 느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주변에 부자를 안다는 것은 정말로 큰 행운을 얻는 것과 같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부자는 사회적으로 수 백 억을 가지고 있는 부자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회사에 다니는 선배가 부동산을 통해서 “정말로” 자산을 많이 불렸다면 그 분도 제가 말하는 부자에 속합니다. 또는 노후 준비를 확실히 해서 은퇴 후의 삶이 이미 어느 정도 보장이 된 사회 선배가 있다면 그것도 제가 말하는 부자에 속합니다.


또는 회사를 다니는 것에는 미래가 없다라고 생각해서, 장사를 시작했는데 정말로 잘 되는 가게를 몇 개 가지고 있다면 그것도 부자에 속할겁니다.


다만 단순히 연봉이 높다든지 아니면 부동산은 많은데 대출을 다 갚고 나면 얼마 안 남는 사람들이라면 그건 부자처럼 보이긴 하지만 제가 말하는 부자는 아닌 것 같습니다.  



만약 여러분 주변에 제가 방금 말한 부자가 있다면, 정말로 많이 물어보시고 그 분이 하는 말씀을 경청하면서 충분한 간접 경험을 쌓았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 분의 노하우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는 가려서 행동으로 옮길 필요는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살아오는 방식과 다른 방식으로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은 분명히 생각의 전환을 가져오고, 행동의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경제적인 부분도 참 많이 변하는 것 같습니다. 직장인이라면 시간이 지날 수록 급여가 늘고, 외벌이에서 결혼을 통해서 맞벌이가 되면 수입도 상당히 많이 늘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가 태어나고 아이가 커 가면서 써야 할 돈도 늘어나고, 부모님이 나이가 들어갈 수록 예전에는 신경쓰지 않았던 부분에 지출이 늘어나기도 합니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 한 동안은 슬럼프와 같은 과도기가 오기 마련입니다. 재무적인 목표를 하나씩 달성해 갈 때마다 슬럼프가 오기도 하고, 주변 지인들의 영향으로 자산관리에 있어서 슬럼프가 오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슬럼프 기간에는 지출이 상대적으로 많이 늘어나기도 합니다.


아직까지 40대 초반이라고 말할 수 있는 저는 일정한 고정 수입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많이 늘어났습니다. 어떻게 보면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또는 가족이 없었기 때문에 전투적으로 도전하던 20~30대 중반까지의 자산관리 방법에서, 이제는 좀 더 차분하고 긴 안목으로 계획을 세우는 것 같습니다. 


제가 아무래도 또래들 보다는 5년 정도 앞선 걱정을 해서 그런지, 저는 이미 은퇴에 대한 삶에 대한 생각이 많이 늘었습니다. 물론 이제 막 시작할 아이들의 12년 동안 교육에 대한 준비도 해야겠지만, 그 뒤에 이어질 약 30년의 저의 은퇴 생활이 더 신경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미 지난 과거를 되돌아보면서 “왜 그 때 그걸 샀을까? 왜 그 때 더 많은 저축을 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참 많이 합니다. 


특히 요즘 집을 이사할 생각을 하면서 더욱 더 몇 백만원, 몇 천만원이 참 아쉽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그 때 차를 안 샀더라면, 그 때 그런 투자를 안 했더라면 지금 이 정도까지는 할 수 있을텐데라는 생각이 참 많이 드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지금 저보다 조금 늦게 걷고 있는 20~30대들이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조금 나이가 들면 저의 이야기가 생각나는 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35세 때에 “나는 45세에 50억을 가지고 있을거야”라고 외치던 호기롭던 저의 모습은 이제 사라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좀 더 차분하고, 좀 더 계획적이고, 좀 더 기다릴 줄 아는 법을 배운 것 같습니다. 또한 돈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더 알게 되었고, 어떻게 돈을 쓰는 것이 행복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조금씩 더 배워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과연 제가 5년 뒤, 또는 10년 뒤에 이 글을 보면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해 집니다. ^^




블로그 / 더 많은 정보 및 상담신청 :  https://celldna.blog.me

작가의 이전글 [목돈관리]보험에 넣은 4,500만원의 오늘 모습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