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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Oct 28. 2019

돈(Money)


저는 가끔씩 물건을 정리하고 많이 버리는 습관이 있습니다. 말로는 "미니멀리즘"을 추구한다고 하지만 사실 지내다 보면 여기 저기에 필요없는 것들이 너무 많이 쌓이게 됩니다. 


그래서 가끔씩 사무실에 쌓여있는 서류들도 마구 버리고, 제가 주로 쓰고 있는 방에 쌓여있던 물건들도 많이 버리면서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고등학교 때 부터 재수할 때를 지나 군대를 가기 전까지 사용을 했던 다이어리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제가 이전에 써왔던 정말로 많은 글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실 책을 잘 읽지 않습니다. 솔직히 1년에 1권의 책도 잘 읽지 않습니다. 하지만 예전부터 글쓰는 것을 좋아하고, 생각을 표현하는 것을 좋아해서 써 놓은 글이 많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작사가가 되고 싶은 때도 있어서 이상한(?) 시 같은 것도 많고, 한 때에는 대중문화 평론가가 되고 싶어서 썼던 글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제가 대학교 1학년 1학기 정도에 쓴 것 같은 "돈(Money)"라는 글을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제가 "돈"이나 "자산"이라는 것에 관심을 본격적으로 갖게 되던 시기인 것 같습니다.


과외를 하면서 어떻게 보면 돈을 참 쉽게 벌었던 때이기도 하고, 안 쓰고 열심히 모아서 돈을 모으는데 뭔가 모를 자신감이 있던 때인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어떻게 돈을 불려야할지 보다는 "돈"이라는 것 자체과 무엇인지에 대해서 참 많은 이야기를 친구들과 나눴던 것 같습니다. 


조금은 창피하지만 그래도 제가 생각하는 "돈"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의 뿌리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하나의 기록으로서 글로 남겨봅니다.





===


어렸을 적 난 "돈의 진짜 의미와 그 존재의 이유, 그 필요성"을 모르고 살았다. 심지어 돈 없이도 얼마든지 멋있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살아오면서 내 생각이 현실과는 맞지 않는 돈키오테적인 것임을 알았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를 조금씩 알아가면서 내 생각은 바뀌어 갔다. 


사람들은 가끔 돈 있는 자를 비난하고 그들을 비아냥거린다. 그건 그들이 돈을 많이 가진 것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다. 많은 돈 뒤에 숨어있는 부정, 부패를 비난하는 것이다. 


정말 자신의 능력으로만 많은 돈을 벌었다면, 그건 정당하고 자신있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이다.


돈이 많다고 다 과소비하고, 외제차를 끌고, 양주를 마시는 것은 아니다. 돈이 많다는 것이 죄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돈은 자신의 소원을 성취시켜주는 요술 램프와 같은 것이다.(물론 돈으로 해결되지 않는 것들이 세상에는 더 많다.)


돈은 자신의 땀과 능력을 나타내는 것이고, 자신의 꿈을 성취시키는데 약간의 도움을 주는 수단에 불과하다. 하지만 사회 속에서 돈은 이보다 더 큰 의미를 가지고, 이 의미는 더욱 더 커질 것이다. 


너와 나,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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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더 많은 정보 및 상담신청 :  https://celldna.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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