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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Jan 30. 2020

[신입사원/조언]시간에 따른 저축의 변화


요즘은 스스로 이미 걸어봤던 길에 대해서 아직 가보지 못한 사람에게 미리 조심하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을 꼰대라고 하나요? 하지만 오늘은 제가 한번 꼰대가 되어볼까 합니다. 


사람들은 현실을 마주하기 전까지는 당장의 미래에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를 모릅니다. 물론 당장 닥치고 나서 열심히 해서 극복할 수 있는 일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공부"일 것입니다. 조금은 뒤쳐졌지만 노력을 하면 분명히 따라 잡을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인 분야 중에 하나 입니다.


그럼 "돈"에 대한 것은 어떨까요? 돈에 대한 것은 저는 뒤쳐지면 따라 잡기가 굉장히 어려운 분야 중에 하나라고 생각이 됩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정말로 진지하고, 겸손하게 다뤄야 하는 것이 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참고로 저는 20대 후반에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급여가 높은 편에 속하는 외국계 회사에 입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18개월 후에 회사를 그만두고 일종의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지금과 같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30대 중반에 당시에 직장을 다니고 있던 와이프와 함께 돈을 합쳐서 "우리들만의 돈"으로 결혼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30대 중후반에 아들 둘을 연년생으로 낳아서 키우고 40대 초반의 남성입니다.


이제부터는 약 14년 동안 사회생활을 해 온 기혼남이 말하는 시간에 따른 저축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셨으면 합니다.





대학이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회 생활을 시작하면서 모든 사람들은 수입이 생깁니다. 사회적인 통념상 어느 정도의 급여가 평균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모두는 자신의 급여에 적응을 하면서 소비와 저축을 해야 합니다. 


사회 생활을 막 시작했을 때에는 자신의 의지만큼 저축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예외적인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그냥 오늘은 일반적인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대부분이 누군가를 부양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스스로 지출을 줄이면 당연히 많은 저축을 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가 욜로(YOLO)를 추구하면서 저축 없이 돈을 쓸 계획이라면, 이 세상 누구보다도 행복할 삶을 누릴 수 있는 시기가 바로 사회초년생 때 입니다. 


하지만 돈을 벌기 시작하는 이 시기에 출발점에서부터 절약 하는 자세를 배우지 못하거나 향후 자신의 미래에 대한 아무런 계획없이 그냥 방치를 해 둔다면, 경제적으로 비슷한 수준에서 출발하는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평생 뒤쳐질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반면 삶의 가치관을 잘 만들어 가면서, 통장에 몇 백만원, 몇 천만원 그리고 드디어 1억이라는 현금을 모으게 된다면, 앞으로 제가 말한 나이가 들어가는 인생에 있어서 나름대로 안정감을 갖출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회 생활을 하다가 인생을 함께 할 배우자를 만나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기 전까지는 인생에 있어서 저축을 제일 많이 그리고 가장 빠르게 할 수 있는 시기 입니다.


물론 결혼 전까지의 사회 생활을 하면서 저축을 많이 하지 못했다면, 신혼 생활은 남들보다 더 큰 마이너스로 시작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둘이 일하면서 갚아나가는 대출의 양은 어마 어마하게 빠를 것입니다.


당연히 이 시기에 둘이 버는 수입과 둘이 모였다고 해서 두 배가 되지 않는 지출 때문에 스스로 엄청나게 여유가 있다라고 생각하는 신혼 부부들이 너무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부부 간의 최고의 추억들을 계속 누리는 부부들도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와 비슷한 가치관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런 여유 보다는 저축에 더 승부를 걸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둘이서 열심히 저축을 하다보면, 정말로 둘이서 버는 돈이 엄청나게 크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 입니다. 






그렇게 시간이 좀 지나고 아이를 낳게 된다면 수입과 지출에 큰 변화가 생깁니다. 


만약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 부부 중 한 사람이 회사를 그만둔다면 당연히 수입이 절반으로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줄어든 수입은 아이가 어느 정도 크기 전까지 또는 영원히 회복되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맞벌이 수입을 유지를 한다면, 수입이 크게 줄지는 않겠지만 양육비 등으로 인해서 지출이 많이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물론 아이가 태어나면 기본적으로 지출은 늘어나지만 아이들이 4~5살이 되기 전까지는 그렇게 지출이 많이 늘어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결혼을 하고 맞벌이를 할 때 제일 많은 저축을 할 수 있던 시기를 지나서 아이가 막 태어나서 어느 정도 크기 전까지도 저축을 어느 정도 할 수는 있습니다.





이렇게 아이가 초등학교를 들어가기 전까지의 시기가 바로 제가 지금 겪고 있는 시기 같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제가 경험을 해 보지 못한 시기인,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고 교육비가 많이 들어가기 시작하는 시기가 되면 분명히 저도 저축을 지금만큼은 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저의 자산이 안 늘어날 것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교육비 등으로 지출이 늘아나려고 하는 지금 시점부터는, 제가 지금까지 형성해 두었던 자산을 잘 굴려서 자산을 더욱 크게 늘려가려고 노력을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아이들 교육비와 기타 등등으로 인해서 지출이 수입만큼 늘어나는 시기에는 자산을 불려갈 수 있는 근간은 이미 형성된 자산이 얼마나 크냐에 달려 있습니다.


지출과 수입이 비슷하게 되서 저축을 못 하더라도, 이미 산 부동산의 가치가 올라간다든지, 현금을 가지고 투자한 펀드가 수익을 낸다든지, 아니면 금리로 돌아가고 있는 현금이 매일 매일 늘어난다든지 등을 통해서 자산은 끊임없이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시기가 온다면 매달 어떤 상품을 가입해서 자산을 늘려가기 보다는 이미 형성된 자산을 가지고 어떻게 좀 더 효율적으로 운용하면 좋을까에 대해서 고민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기가 되기 전까지 저축을 많이 할 수 있었던 시기를 잘 활용하지 못해서 가지고 있는 자산이 별로 없다면, 늘어난 지출에서 어떻게 저축을 더 할까를 고민하게 되면서 부담스러운 생활을 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에게는 항상 기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은 따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저는 혹시라도 자신이 앞으로 가야할 길을 전혀 상상하지 못 하는 사람들이 계실까봐서 어떻게 보면은 뻔한 이야기를 잔소리처럼 늘어놓아 봤습니다. 





초등학교를 들어가서 때마다 해야 되는 공부가 있습니다. 그 시기를 놓치면 나중에 정신을 차렸을 때 남들보다 2~3배의 공부를 해야 합니다. 물론 공부를 안 하는 것도 자신의 선택입니다. 누구나 공부를 할 필요는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경제적인 것은 나중에 따라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전설 속의 인물처럼 나 또한 투자의 귀재, 사업의 귀재라는 생각은 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돈이 돈을 만든다."는 것을 말입니다. 돈이 돈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는 돈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 돈 다시 말해서 종자돈을 만들 수 있는 기회는 사회 생활을 막 시작하는 때가 거의 전부 입니다. 그 때가 아니면 종자돈을 모을 수 없고, 그렇다고 하면 씨앗없이 꽃을 피우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그냥 오늘은 이런 말을 하고 싶은 꼰대가 되어 보았습니다. 그만 쓰고 돈 좀 모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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