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을 늘려가는 것은 "농사"짓기와 똑같습니다. 1편
제가 바라보는 자산관리와 많은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자산관리는 참 다른 것 같습니다. 물론 저랑 비슷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굉장히 많이 계시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고객으로서 또는 블로그의 구독자로서 힘이 됩니다. 하지만 또 다른 곳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생각이 참 다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저의 자산관리는 농사 짓기와 거의 동일합니다. 그래서 제가 인생을 설계하고, 어떤 결과를 바라보는 것도 결국은 농사를 짓는 농부의 마음으로 진행을 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농부의 최종 목표가 많은 열매를 얻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1. 씨앗이 없으면 열매를 얻을 수 없다.
열매를 얻기 위해서는 씨앗을 뿌려야 합니다. 씨앗을 뿌리지 않고서는 절대로 열매를 얻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씨앗을 뿌리기 위해서는 씨앗을 어디선가 구해야 합니다.
자산을 관리해서 경제적인 여유로움을 갖기 위해서는 농사를 시작할 수 있는 씨드머니(Seed money)라과 불리우는 종잣돈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종잣돈은 노력과 성실함을 갖고 푼돈을 모아서 만드는 것이지 그냥 쉽게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2. 씨앗을 많이 심는다고, 열매가 많이 열리는 것은 아닙니다.
농사를 할 때에 씨앗을 많이 심는다고 열매가 비례해서 많이 열리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노력에 비해서 과분한 결과를 얻기도 하고, 때로는 진짜 열심히 농사를 지었지만 열매를 얻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산관리를 하면서 투자에 대한 부분도 마찬가지 입니다. 공부를 하고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해서 항상 좋은 결과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경우에는 사 놓은지 기억조차 못 했던 주식과 펀드가 갑자기 생각나서 확인하니 엄청난 수익이 생긴 경우도 있습니다.
좋은 결과가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과대 평가하도록 해서는 안 되고, 나쁜 결과에 너무 큰 실망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한 작물에 모든 것을 걸지 않았다면, 일부 작물 농사는 망칠지언정 분명히 생각보다 풍년을 맞는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그 평균으로 우리는 먹고 사는 것입니다.
3. 씨앗을 심는다고 내일 아침 바로 열매가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가을에 벼를 추수하기 위해서는 봄에 모내기를 해야 합니다. 어떤 열매들은 씨앗을 심고 몇 가 되도록 나무를 잘 길러야지만 열매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오늘 당장 목돈이 생겼다고 이 돈을 갖고 어딘가에서 당장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은 흔하지 않습니다. 요즘 주가가 많이 오른다고 해서 당장 투자를 해서 똑같은 수익을 당장 내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물론 매일 무언가를 트레이딩을 해서 수익을 내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안정적"이라는 단어를 함께 가져가고 싶다면, 그런 방식으로 당장 씨앗을 심고 열매가 열리기를 기다리는 방법은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오랜 기간 물을 주고, 병충해를 방지하면서 농사 짓는 것이 지루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라면 저와 다른 자산관리를 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사과 씨앗을 심어서 몇 해가 지나도록 정성과 노력을 다 해서 일단 사과 나무로 만들고 난 이후에는 사과를 지속적으로 얻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다만 그 과정을 견딜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저는 지루하지만 결국에는 몸과 마음이 편해지는 농사 짓기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만약 돈이 많다면 그냥 열매를 사다 먹으면 됩니다. 돈이 그 정도는 아니지만 조금 있다 싶으면, 사과 씨앗을 심지말고 그냥 사과 나무를 사서 심으면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제 씨앗을 하나씩 모아가면서 농사를 짓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그렇다고 하면 변하지 않는 것 같지만 변해가는 것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매일 바라보던 나무에 큰 일이 벌어지지 않는 것처럼 보였지만 언젠가 잎이 생기고, 단풍이 지고, 잎이 떨어지고 다시 봄에 꽃이 피고하는 과정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그렇다면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좀 더 편하게 열매를 따서 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못다한 이야기는 2편에서 계속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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