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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Sep 14. 2020

저도 아이들의 금융 교육에 대한 고민이 깊습니다.


요즘 같은 대세 상승장에는 정말로 비슷한 생각들을 참 많이들 하십니다. 



요즘 같은 때에는 공부를 많이 하지 않고 했음에도 몇 개 산 종목들이 많이 오르니, 앞으로 돈만 좀 더 넣으면 엄청난 부자가 될 것 같아서 일반 펀드, 금융 상품 등은 다 필요 없고, 금융사들만 배부르게 하는 일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아집니다. 비트코인 때에도 다들 그랬습니다.(그 분들 지금은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하네요. ^^)



부모님들의 경우에는 아이들 이름으로 주식 계좌를 많이 만듭니다. 그리고 애플, 아마존, 테슬라 같은 주식을 몇 십만원어치 또는 많아 봤자 몇 백만원어치 아이들 이름으로 삽니다. 



저도 마찬가지 입니다. 저는 다른 의견이 있어서 다른 일들을 벌였지만 어찌되었든 아이들의 금융 교육에 대해서 참 많이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는 돈과 관련된 일로 먹고 살고 있기 때문에, 이런 대세 상승장과는 별개로 오래 전부터 아이들의 금융 교육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에게 아이들에게 뭔가 해 준 것이 있으신지 물어보십니다. 대부분 제 입에서 아이들 이름으로 주식을 샀다거나 증여를 미리 해서 뭔가 대단하게 자산을 불려 주고 있다라는 답이 나오기를 기대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그런 것을 하지 않았습니다. ^^



저는 아이들이 적어도 고등학교 또는 대학교를 가기 전까지는 주식, 펀드와 같은 투자 방법이나 투자 상품에 대한 교육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가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은 것은 "돈"과 "자본주의"에 대한 것이 우선입니다. 저도 아직은 어떻게 가르칠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돈이라는 것은 단순히 물건을 대신하기 위해서 만들어 진 것이라는 것, 일을 하고 생선을 받던 시절에 생선은 시간이 지나면 썪기 때문에 단순히 교환을 위해서 만들어진 교환 수단이라는 것 등의 개념을 먼저 확고하게 가르쳐 주고 싶습니다.



돈이라는 것은 단순한 교환의 장치이기 때문에 돈이라는 종이를 늘려가고 싶다면 그 돈으로 주식이라는 것으로 잠깐 교환을 하면 더 많은 돈으로 다시 교환을 할 수 있고, 다시 부동산이라는 것을 사서 가지고 있다가 다시 교환을 하면 더 많은 돈 다시 말해서 더 많은 교환 가능한 종이를 갖을 수 있다는 등의 개념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물론 저도 아직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등을 모르기 때문에 오늘의 글은 조금 허접할 것 같습니다. ^^






자본주의 또는 자본주의의 레버리지라는 효과는 A라는 100원짜리 집을 한채 사서 그 집이 110원이 되면, 다시 그 110원짜리 집으로 100원을 빌려서 다시 B라는 100원짜리 집을 사고, 다시 그 집이 110원이 되면 다시 100원을 빌려서 C라는 100원짜리 집을 사면서 결국 100원으로 100원짜리 집을 3채를 사게 되는 것이라는 사실도 체계적으로 알려주고 싶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조기에 가르쳐주고 싶은 것은 "돈과 행복"의 상관 관계 입니다. 부족하면 많이 불행하게 느껴지지만, 그렇다고 너무 많다고 해서 그렇게 생각보다 행복하지만은 않은 것이 돈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나에게 밥 한끼에 해당하는 1만원은 다른 누군가에게는 한달에 해당하는 90끼의 식사가 될 수도 있다는 것도 알려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1만원이 나에게 1이라는 행복을 준다면, 그 돈으로 다른 사람에게 100이라는 행복을 주고 그로 인해서 나에게 30이라는 행복이 더 생길 수도 있다는 것도 알려주고 싶습니다.






또한 물건의 가치를 측정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어떤 물건을 살 때에 이것이 원래 가치보다 싼 것인지 비싼 것인지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주고 싶습니다. 그렇게만 제가 잘 가르쳐 준다면 아마 무엇을 사든 저의 아이들은 만족감이 높아질 것이고, 무언가를 사고 팔 때에도 더 많은 이윤을 얻을 확률이 높아질 것입니다.



우리가 주식을 할 때도 기본은 내가 사고자 하는 주식이 과연 원래 가치보다 싼 것인지 비싼 것인지를 따지는 것입니다. 물론 많은 분들이 그냥 IT가 뜨니깐 애플을 사고, 전기차가 유행할 것 같으니 전기차 관련된 주식을 삽니다. 하지만 저는 우리 아이들이 만약 주식을 한다면 주식을 하나 사더라도 과연 이 주식이 싼 것인지 비싼 것인지를 따져보고 살 수 있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마 그냥 물건을 살 때에도 사고자 하는 물건이 원래 가치보다 싼 것을 산다면 아마도 물건을 산 저의 아이들의 만족감은 훨씬 더 높을 것입니다. 그래서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아니면 자신이 사고자 하는 명품이든 가치를 생각하고 살 수 있는 아이들이 될 수 있는 교육을 해 보고 싶습니다. 물론 어떻게 하면 그렇게 잘 가르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저는 아직 잘 모릅니다. ^^





그럼 저는 지금 아이들에게 무엇을 해 주고 있을까요?



지금은 아이들에게 돈, 투자 등에 대한 것을 가르치지 않기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향후에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금융 상품을 조금씩 가입하는 것 밖에는 없습니다.



저의 어머니가 무슨 생각으로 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되었든 저와 동생 앞으로 평생 7.5%로 굴러가는 확정 이율 연금 상품을 가입해 주셨듯이, 저도 아이들이 신경을 안 쓰더라도 어느 정도 수익이 자동(?)으로 생기는 상품들을 조금씩 가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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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이들 이름으로 연금저축계좌를 만들어서 아이들이 받는 세뱃돈 등으로 장기간 펀드 투자를 하면서, 절세가 가능한 계좌를 하나씩 마련해 줄 생각입니다.(아이들 앞으로 연금저축계좌를 만들려면 직접 내방을 해야하는 불편함 때문에 아직 둘째 것은 만들지 못했습니다. 예전에는 미성년자도 비대면 계좌 개설이 되었는데, 갑자기 얼마 전에 정책이 바뀌어서 내방으로만 가능합니다. 참고하세요. ^^)






하지만 아이들의 경제 교육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역시 부모의 경제 관념이자 부모의 평소 행동입니다.



아이들은 부모가 돈을 쓰는 모습을 보면서 자랍니다. 그러면서 소비 패턴을 그대로 배울 것이고, 부모가 돈을 대하는 생각과 자세를 보고 똑같이 배울 것입니다.



어느 순간 아이들은 부모님의 자산이 얼마인지 궁금해 할 것이고, 그 자산을 어떻게 모았는지에 궁금해 할 것입니다. 그리고 어느 날은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부모가 어떻게 결혼을 했고, 둘이 어떤 일을 해서 어떻게 돈을 모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줄 날이 있을 것입니다.



이 때 어떤 부모는 어린 아이들이 무슨 돈에 관심이냐면서 화를 내기도 하실 것이고, 어떤 부모는 자세히 아이들에게 자신의 자산의 전부 또는 일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줄 것입니다.



만약 이 때 부모가 화를 내는 이유는 각자 다르겠지만, 적어도 부모 스스로가 부끄러워서 괜히 화를 내고 그 상황을 모면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은 아이들 이름으로 통장을 만들어서 주식을 사 주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저랑은 생각이 조금 다르지만 뭐 그렇게 하는 것이 절대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부모가 주식을 잘 할 줄도 모르는데 그냥 애플은 더 오를거야 라는 생각으로 사주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모든 주식이 항상 오르지는 않듯이, 부모가 그냥 산 애플 주식이 결국은 손실로 돌아서서 아이들에게 줄 것도 해 줄 말도 없는 상황이 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적어도 아이들에게 주식을 사 주고 싶다면 첫번째 부모 자신이 일단 아이들 앞으로 사 준 주식을 언젠가 부모가 돈이 필요해서 쓰는 일이 없도록 부모 스스로의 자산관리를 일단 잘 했으면 좋겠습니다.



두번째 나중에 그 주식이 올랐을 때에 왜 올랐는지, 왜 샀는지를 말해주지 못하는 부모가 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또는 주식이 내렸을 때에 슬그머니 그냥 팔아서 아이들이 모르겠지라고 생각하는 부모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부모가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내가 지금은 조금 초라해 보이더라도 덜 쓰고, 더 모아서 나중에 아이들이 돈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알만한 시점에 화려한 부모가 되고 싶습니다.



저 또한 아이들이 투자를 잘 했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있는 부모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잘 가르쳐 주기 위해서 주식, 투자 등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공부하는 부모가 되고 싶습니다. 



부모는 학창 시절에 공부를 안 했으면서 아이들에게는 아빠처럼 되지 말라면서 공부를 강요하는 그럼 부모가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아이들 금융 교육에 대한 좋은 정보들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저도 많이 배우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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