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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Sep 16. 2020

보이지 않는 것에 가치 부여와, 뭐든 싸게 사려는 습관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자산을 늘려가고 싶어할 것입니다. 자산을 불려가는 방식은 돈을 열심히 벌고 모아서 그냥 이자도 없는 은행 통장이나 통장 밑에 차곡 차곡 쌓아가는 방식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모은 돈에 이자나 수익 등의 뭔가 공짜(?)를 더 얹어져서 더 큰 돈이 되기를 바랄 것입니다. 저도 당연히 그렇습니다.






최근에 과연 저는 자산을 불려나가기에 적합한 사람인지에 대해서 많이 생각을 해 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자산관리의 3단계를 진행하려 합니다. 그래서 요즘 더욱 더 제 자신에 대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특별히 학문적으로 자산관리를 단계별로 나누지는 않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1단계는 월급을 최대한 모아서 종잣돈을 일단 마련하는 것입니다. 2단계는 그런 종잣돈을 가지고 굴리기 시작하고 그와 동시에 사회 초년생 때보다 좀 더 늘어난 수입으로 1단계에서 종잣돈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던 매달의 수입을 가지고 인생 계획에 맞춰서 다양한 금융상품 즉, 펀드, 보험, 연금 등을 가입해사 다양한 방식으로 자산을 배분하는 것입니다.



3단계는 어느 정도 계획적으로 진행이 되고 있는 자산관리 형태에서 추가적으로 좀 더 자유롭고 공격적인 "투자"를 해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투자"가 무엇이고, "투자"를 통해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에 대해서 많이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투자라는 것은 결국 무언가를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과정에서 수익을 획득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부동산이 쌀 때 사서 비쌀 때에 팔아서 수익을 얻고, 싼 주식을 사서 비싸게 팔아서 수익을 얻는 것이 투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시설 투자를 해서 싸게 물건을 생산해서 비싸게 파는 것도 하나의 투자라고 봅니다. 골동품으로 수익을 내는 사람은 골동품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고, 미술품을 가지고 투자를 하는 사람은 미술품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입니다.



그럼 문제는 과연 투자를 할 때 무엇이 싼지 비싼지를 어떻게 판단을 하는냐에 있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공산품을 살 때에는 싼 물건을 찾는 것이 매우 간단합니다. 그냥 네이버 쇼핑에 들어가서 원하는 물건으로 검색해서 싼 가격 순으로 나열을 하면 됩니다. 그리고 혹시 네이버 쇼핑에서 거르지 못하는 것도 있을 수 있으니,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이트 몇 개를 검색해서 최종적으로 싼 물건을 선택하면 됩니다.






하지만 투자를 위해서 무언가를 싸게 사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가치를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주식을 살 때에도 PER, ROE, ROA 등을 이용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해당 회사 주식의 적정 가격을 계산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적정 가격을 산정할 때에는 해당 회사가 보유한 기술력 등의 미래 가치를 평가해서, 해당 주가의 적정 가격을 결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 주가가 그렇게 결정된 가격보다 싸면 주식을 사는 것이고, 해당 가격에 근접하면 수익을 내고 팔면 됩니다. 



부동산을 살 때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만약 투자로 접근을 해서 서울에 있는 8억짜리 집을 산다고 했을 때에 서울 전역에서 그 정도 가격의 아파트는 너무 많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통, 학군 등을 고려하여 보이지 않는 가치를 부여해서, 더 싼 부동산을 구입을 해야지만 미래에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부동산 자체에 대해서도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현재 부동산 가격이 올랐고, 이제 3기 신도시가 사전 청약을 한다는 등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앞으로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부동산 가격은 오르고 내리고 하기 때문에 가격이 떨어지는 때는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가격으로 보지 말고, 내 집을 마련해서 필요한 곳에 못도 박고, 이케아 같은 곳에 가서 이것 저것 보면서 나만의 집을 꾸밀 계획도 하고, 아이들에게 오늘 사귀는 친구들과 헤어질 일이 없을 것이라 말을 할 수 있다는 등의 자가  소유에 대한 가치를 생각한다면 과연 지금 부동산의 가격이 미래에 봤을 때 어떻게 비싼 것일까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어떤 분들은 고급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먹고, 호텔에서 호캉스를 하면서 삶의 가치를 부여합니다. 물론 이 분들에게는 그런 럭셔리한 가치를 부여한다면 2~3만원짜리 파스트는 꼭 먹어야 하는 가치있는 음식이 될 것이고, 하루에 50~100만원을 하는 호텔 또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만들어 주는 하룻밤이 될 것 입니다.



하지만 이런 가치를 부여한 소비가 오늘 제가 말한 투자와 다른 것이 하나 있습니다. 제가 말한 투자는 향후에 다시 팔 수 있는 것들이지만, 이 분들이 말하는 엄청난 가치의 음식, 여행은 그냥 사면 없어지는 것들입니다. 따라서 가치는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을 되팔면서 더 많은 자산으로 불리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이런 가치있는 삶과 소비를 비난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이런 삶을 좋아하고 가끔씩 많은 소비를 하기도 합니다. 화려하고, 사치스럽고,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다른 소비가 얼마나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지는 이 글을 읽는 분들 대부분이 아실겁니다.



다만 여러분이 자산을 불려가고 싶다면 어디에 더 많은 가치를 두고, 어떤 곳에 돈을 써야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볼 가치는 있습니다.



저는 천성이 싼 것들을 사면서 희열을 느끼는 사람입니다. 쓰다 언젠가는 버릴 물건이라도 일단 몇 천원에서 몇 만원을 싸게 사는게 그냥 좋습니다. 물론 투자를 하는데에 있어서도 제가 원하는 가격이 아니라면 손이 잘 가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준비하는 저의 3단계 자산관리도 잘 해낼 것이라고 믿습니다. 물론 충분한 경험, 지식 그리고 강한 정신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모든 것은 습관입니다. 뭘 하든 "야..야..그냥 사! 그거 얼마나 한다고..."라는 자세 보다는 정말 이것이 돈을 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그리고 그 가격이 적정한 가격인지를 잘 따져보는 습관을 항상 가져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런 습관을 바탕으로 여러분도 남들보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성공하는 투자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여러분이 싸게 산다고 하는 가격에는 반드시 가치가 포함이 되어야 합니다. 무조건 싼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가격이 비싸더라도 거기에 가치가 포함이 되면 조금 비싼 가격에 살 수 있는 안목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도 함께 기억해 두셔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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