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재테크]손해보는 마음으로 열심히 모아라.
사회생활을 한지 12년 째인 제가 여러 계기로 최근에 느낀 점을 바탕으로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사회초년생들에게 작은 조언을 해 볼까 합니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월급을 받게 되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자신의 월급이 너무 작다라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는 주변 친구들보다 월급을 좀 더 받는다고 괜히 어깨가 으쓱한 경우도 있습니다.
자신은 재테크를 할 줄 몰라서 예적금만으로 돈을 모으고 있는데, 친구는 주식으로 얼마를 벌었다느니 옆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괜히 본인만 세상을 잘 모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젊었을 때 많은 것들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여기 저기 자신을 위한 투자(?)를 하기도 합니다. 한편으로 저축에만 열을 올려서 해외 여행 한번 못 다니는 자신의 인생이 맞나 싶기도 할 것 입니다.
이런 여러 의견에 대해서 누구나 옳다라고 이야기해 줄 수 있는 정답은 절대 없습니다.
하지만 제 이야기를 간단히 하자면 젊은 시절에 열심히 모아둔 돈은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감과 또 다른 부의 창출에 대한 기회를 준다는 것입니다.
저는 사회 생활을 시작하면서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은 많은 연봉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을 떠나서 전체 연봉에서 저축하는 양은 저보다 더 많은 월급을 받았던 친구들이나 저보다 월급이 적었던 친구들 보다도 항상 많았다라고 저는 자신합니다.
당시 왜 제가 그렇게 저축을 열심히 했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냥 돈을 많이 모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돈을 모으는데 있어서 잔재주를 피우기 보다는 성실함으로 승부를 봤습니다.
물론 저도 작은 금액이라도 주식을 해 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상장주식과 비상장주식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현재 가지고 있는 자산의 대부분은 사회 초년생 때 예금과 적금을 가지고 모은 돈을 기반으로 생성된 것입니다. 절대로 주식에 올인을 하면서 엄청난 수익을 얻어서 지금의 제가 만들어진 것은 아닙니다.(이렇게 쓰고 나니 제가 무슨 대단한 자산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네요. 그건 아니니 오해없으시겠죠? ^^)
어딘가에 투자를 해서 손실을 보는 것은 차라리 월급을 장롱 밑에 두고 꼬박 꼬박 모으는 것보다도 못한 것입니다.
차라리 투자를 할거라면 전재산을 투자할 자신감을 가지고 했으면 합니다. 월급에서 많지도 않은 금액을 투자를 한다면서 주식에 넣고 일에 집중도 못하고, 수익을 얻어봤자 몇 십만원 또는 몇 백만원을 얻을 것이라면 차라리 안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이런 수익이 지속되는 것도 아닙니다. 주식을 해서 수익을 좀 볼 때는 보는 것 같지만 손실이 나면 정신없이 나기 때문에 결국에는 수익보다는 손실로 마감되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제가 여러 번 적었지만 "목돈"을 가지고 있는다는 것은 시간이 지날 수록, 나이가 들 수록 자산을 더욱 형성하는데 엄청난 도움이 됩니다.
그건 목돈을 가지고 투자를 해서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목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저축과 투자에 있어서 쫓기지 않는 여유로움과 기다릴줄 아는 장기적인 안목과 자세를 가져주기 때문입니다.
목돈이 있어서 일부 자산으로 투자를 했다면, 투자 자산이 오늘 내일 오르고 내리고에 민감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차피 다른 자산으로 생활을 할 수도 있는 것이고, 또 다른 투자 자산은 수익을 보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절대로 목돈을 마련하는데 있어서 잔재주를 먼저 배우지 않았으면 합니다.
목돈이라는 것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자신이 최선을 다해서 모은 금액이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월급이 상대적으로 적은데 그걸 어디에 투자를 해서 수익을 내서 남들보다 더 많은 돈을 챙기려고 하는 것은 올바른 재테크의 자세가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자신의 수준에 맞춰서 성장해 가는 것이 가장 올바른 재테크이고,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사회 생활을 시작할 때 얼마나 남들보다 빨리 목돈을 가지고 있느냐가 제일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런 과정에서 과도한 잔기술 보다는 성실하고 검소한 자세를 우선적으로 갖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작은 손해보는 느낌으로 저축을 하면 됩니다. 그리고 하는 과정에서 하나씩 배워가면서 수익률을 조금씩 높여가면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절대로 주식 투자로 수익 봤다고 하는 친구들에게서 뒤쳐지는 것이 아닙니다. 어쩌면 더 앞에 서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될지도 모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