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 지금 시기에 공부하기 딱 좋은 과목.

제가 한 달 전에도 채권에 대한 글을 적었지만 요즘 제 머릿속을 채우고 있는 40%는 부동산이고, 다른 40%는 채권이고 나머지 20%를 여러 잡동사니가 채우고 있습니다.

한 달 전에 살짝 이야기 하고 넘어간 채권에 대한 글도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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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남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으로 이해하면 좋습니다. 미국에 돈을 빌려주고 받는 것이 미국 국채입니다. 대한민국에 돈을 빌려주고 받는 것이 증서가 바로 대한민국 국채입니다. 현대카드에 돈을 빌려주고 받는 증서가 현대카드 회사채입니다.

이 증서에는 몇 가지가 적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이자에 대한 것입니다. 돈을 빌려줬을 때, 다시 말해서 채권을 샀을 때 얼마의 기간마다 어느 정도의 이자를 줄 것인지에 대한 부분입니다.

두 번째는 만기입니다. 언제 원금을 돌려주겠다는 내용입니다.

세 번째는 가격입니다. 예를 들어서 A라는 회사가 채권을 한 장당 10,000원에 판매한다고 가정을 했을 때, 여러분이 이 회사에 100만 원을 빌려주고 싶다면 해당 채권을 100장을 사면 된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그런데 이 채권의 가격은 향후 장당 10,100원이 될 수도 있고, 9,900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10,000원에 산 채권을 10,100원에 판매한다면 빌려준 원금에서도 1%의 수익을 남길 수 있으며, 9,900원에 판다면 원금에서 1%의 손해를 보는 것입니다. 

이 부분이 가장 이해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채권에 대해서 공부해 두면 좋습니다.

< 1976년도에 발행된 표면금리 8%짜리 10년 만기 미국채권 >

사람들이 "채권"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상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채권 투자는 안전하다. 채권 투자는 일정 수준의 이자를 받는 것인데 주식 투자에 비해서 수익도 적고 재미도 없다. 채권에 투자할 거면 차라리 예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이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만약 채권에 대해서 이 정도의 상식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요즘 같은 시기에 반드시 채권에 대해서 공부하셔야 합니다. 무조건하셔야 합니다.

채권에 관한 공부는 채권의 구조를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하면 됩니다. 그다음에는 채권을 사고팔 때에 어떻게 수익이 나는지를 이해하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채권의 가격은 시중 금리가 떨어질 때 비싸지는데, 그럼 시중 금리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면 됩니다.

채권의 구조를 이해하고, 채권 거래를 통해서 어떻게 수익이 나는지에 관한 공부는 매우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금리와 채권의 가격이 거꾸로 움직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이해가 쉽지 않지만, 반복적이고 기계적으로 생각하고 말하다 보면 논리가 머리에 생기게 될 것입니다.

뭔가 거꾸로 움직인다는 느낌이 드는 상품이기 때문에 책으로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여러 사람의 유튜브 영상을 반복적으로 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영상을 보다 보면 가격 이야기도 하다가 갑자기 금리 이야기도 하면서 헷갈리는 부분이 생기지만 계속해서 보면 이해가 분명히 될 것입니다.

그렇게 이해가 어느 정도 되면 그때가서 앞으로 시중 금리가 오를지 내릴지에 대해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면 됩니다.

그런데 금리가 오를지 내릴지를 맞히는 것은 주식 가격이 오를지 내릴지를 맞히는 것처럼 쉽지 않습니다. 아니 어렵습니다.

하지만 요즘처럼 금리가 급격히 올랐을 때는 앞으로 금리가 내릴 확률이 높을지 아니면 낮아질 확률이 높을지에 대해서 판단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워집니다. 

금리가 오르면 국민들의 삶은 편안해질까요? 힘들어질까요? 아무래도 힘들어집니다. 왜냐하면 집을 사거나 사업을 하기 위해서 대출받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금리가 올라가면 대출 이자를 더 내야 합니다.

그런데 정부는 왜 금리를 올릴까요? 지금은 오로지 인플레이션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럼 인플레이션이 적정 수준으로 돌아오고, 경기가 안 좋아져도 계속 높은 금리를 유지할까요? 아닙니다. 분명히 내릴 것입니다. 물론 내리는 속도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내릴 확률이 그대로 금리를 유지하거나 앞으로도 계속 올릴 확률보다는 훨씬 높습니다. 

계속 이야기하지만 금리가 내리면 채권 가격은 어떻게 될까요? 맞습니다. 채권 가격은 오릅니다. 그럼 여러분이 이전에 샀던 채권을 비싸게 팔면서 수익을 만들 수 있게 됩니다.

채권 투자로 만들 수 있는 수익은 정기적으로 받는 이자 수익 이외에 채권 매매를 통해서 생기는 매매 차익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신다면 지금처럼 급격히 금리가 오른 시점에 "채권"에 대해서 공부라도 해보자는 결심을 하게 될 겁니다.

<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의 금리 변화 >

주식이나 채권이나 투자를 통해서 손실을 당연히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금리가 정점을 찍고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이 되는 시기에 채권에 투자한다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을 낼 확률이 높은 투자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물론 수익이 100% 확실하게 난다는 것은 아닙니다. ^^

부동산, 주식, 코인 등 그냥 다 꼴도 보기 싫은 분들이 계신다면, 그냥 멍때리지 마시고 채권에 대해서 유튜브 10~20개 정도를 보면서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시기가 지나면 더 이상 채권을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날도 몇 년간 또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채권에 투자해야지 수익이 나는지를 공부하지 마시고, 일단은 채권이 무엇이고 채권에 투자하면 어떤 형태로 수익이 나는지를 먼저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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