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가입할 때 주의해야 할 점들

자산관리를 하면서 금융 상품을 가입을 할 때에 펀드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가입을 하는 금융 상품 중에 하나입니다.

앞선 글에서 펀드가 무엇인지, 펀드 이름을 보고 어떤 펀드인지를 간략하게 분석하는 방법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제는 실제로 펀드를 가입하려는 분들이 조심해야 하는 점을 몇 가지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1. 과거 수익률에 현혹되지 말아라.

여러분이 펀드를 고르거나 추천을 받을 때 항상 확인하는 것은 수익률입니다. 그런데 이런 수익률은 미래에 얼마의 수익이 날 것이라는 예상 수익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보는 모든 수익률은 과거 수익률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미 이전에 펀드를 가입한 분들이 누리는 수익이지, 이제 펀드를 가입하려는 분들이 누릴 수익이 아닙니다.

물론 과거에 좋은 수익이 났다면 미래에 좋은 수익이 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여러분 앞에 과거 2년간 수익률이 좋았던 코로나와 관련된 백신 펀드가 있다고 가정을 해 보겠습니다. 여러분은 이제 코로나 시대가 끝나가는 지금 시점에서 해당 펀드의 2년간 과거 수익률이 좋았다고 코로나 백신과 관련된 해당 펀드를 가입하실 것인가요?

펀드를 가입하실 때에는 과거 수익률을 참고를 하실 수는 있지만 과거 수익률이 좋았다는 이유가 여러분이 펀드를 선택하는 전부의 이유가 돼서는 절대 안 됩니다.

2. 채권형 펀드라고 무조건 안전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많은 분들이 "채권"은 안전하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채권이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채권에 투자를 한다고 무조건 원금이 보장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분들이 채권이라는 글자가 들어간 펀드에 투자를 하면 손실이 안 나거나 아니면 손실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채권에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국채에서 위험 자산으로 분류가 되는 하이일드 채권까지 너무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그리고 펀드의 목적에 따라서 손실을 가능성도 있지만 수익률이 좋을 수도 있는 하이일드에 투자하는 펀드도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목돈을 안전하게 굴린다는 생각으로 채권형 펀드에 투자하고 원금 손실이 안 날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채권형 펀드도, 채권에 투자하는 다양한 펀드들은 항상 손실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손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수익이 날 때에는 여러분이 기대 이상의 수익이 나기도 합니다. 

다만 채권형 펀드를 마치 원금 손실이 없는 적금, 예금처럼 생각하고 가입을 해서는 안 됩니다. 

3. 펀드 이름에 현혹되지 말아라. 

저번 편에서 이야기를 했지만 펀드는 금융 상품이라는 하나의 상품입니다. 따라서 펀드라는 금융 상품의 이름에는 판매를 유도하기 위한 마케팅적인 요소들이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가입하려는 펀드를 잘 알기 위해서는 단순히 이름만 보고 가입할 것이 아니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자산운용보고서와 같은 자료들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아시아"라는 단어가 펀드 이름에 들어간 펀드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아시아에 투자를 하고 싶은 분들이 선택을 많이 하실 겁니다. 하지만 어떤 아시아 관련 펀드는 주로 중국에 투자를 할 것이고, 다른 아시아 관련 펀드는 인도나 베트남의 비중이 높을 것입니다.

이런 자세한 운용적인 부분은 반드시 자산운용보고서를 봐야지만 확인이 됩니다. 따라서 이름만 보고 가입하기보다는 좀 더 자세한 자료들을 보고 펀드를 가입했으면 좋겠습니다. 

4. 장기 투자를 한다고 무조건 수익이 나는 것은 아니다.

장기적으로 투자를 하면 수익이 난다는 잘못된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도 참 많이 계십니다. 하지만 무언가를 싼 가격에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 가장 현명한 투자 행위가 될 것입니다.

펀드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가입한 펀드가 적당한 수익이 났다면 환매를 해서 수익을 실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쟁 등의 여러 이유로 2021년 2월부터 2022년 6월까지 98%의 수익을 낸 에너지 관련된 펀드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펀드는 2022년 6월부터 2022년 7월까지 한 달 동안 -50%에 가까운 손실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하는 펀드라는 금융 상품은 가격이 오르고 내리는 구조를 갖고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무조건 오래 두면 된다는 생각으로 가입 후 방치만 하지 마시고, 적당한 수익이 나면 환매를 통해서 수익을 실제로 자신의 돈으로 만드셨으면 좋겠습니다.

펀드도 결국은 투자를 통해서 수익과 손실이 나는 금융 상품입니다. 투자가 반드시 필요한 요즘 시대에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자산 증식을 목적으로 하는 금융 상품이긴 하지만 잘못된 지식으로 접근을 한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수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한 네 가지의 주의사항만 기억하셔도 여러분에게 맞는 좋은 펀드와 맞지 않는 나쁜 펀드를 여러분들이 충분히 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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