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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Oct 17. 2017

변액상품에 추가납입은 신중하게 하세요.

제가 추가납입을 활용한 내용에 대해서 블로그에 글을 자주 올리고 있습니다. 사실 더 많은 숨겨진 금융상품 활용법을 올려드리고 싶지만, 그 많은(?) 비밀들이 알려진다면 분명히 보험회사에서는 약관을 개정해서 "제가 생각하는 장점"을 없애버릴 것이기 때문에 그냥 조용히 상담 오시는 분들에게 해당이 되면 알려드리곤 합니다.


그래서인지 제 블로그에 "추가납입"관련된 질문들도 많이 올라오고, "추가납입"을 직접 실행하는 분들도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블로그를 보고 상담을 오는 분들 중에서 많은 분들이 변액상품에도 추가납입을 아무 생각없이 돈이 생길 때마다 하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을 최근에 많이 느꼈습니다.


그 이유를 물어보니 제가 블로그에 추가납입 이야기를 많이 하고, 변액연금이나 변액유니버셜 상품에는 추가납입 수수료가 많지 않기 때문에 그렇다라는 답변을 많이 주십니다.


그런데 변액연금이나 변액유니버셜 상품에는 추가납입을 차라리 안 하는 것이 좋다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적어보겠습니다.



제가 추가납입을 권해드리는 상품은 수익의 기반이 "금리"로 돌아가는 상품입니다.


예를 들어서 추가납입을 1,000만원을 보험상품에 한다고 가정을 했을 때, 일정 부분의 수수료가 발생은 하지만 어찌되었던 추가납입을 하고 난 다음날에는 수익이 붙고, 그 다음 날에는 또 수익이 붙습니다.


그 이유는 수익을 주는 기반이 "금리"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변액상품의 추가납입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 입니다.


변액상품에 1,000만원을 추가납입을 가정한다고 했을 때, 다음 날 수익이 날지 아니면 큰 손실을 볼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변액상품이란 수익을 기본적으로 주기로하는 약속이 있는 것이 아니라 변액 상품의 투자 상황에 따라서 수익을 볼 수도 있고 손실을 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변액상품의 추가납입은 마치 주식을 사는 것과 같습니다. 반면 제가 말하는 금리형 상품에 추가납입을 하는 것은 예금에 가입하는 것과 같습니다.



오늘 1,000만원이라는 돈이 있을 때 금리형 보험상품에 추가납입을 하면 조금 과장을 해서 1,000만원짜리 예금에 가입하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매일 매일 크건 적건간에 이자가 붙게 되어있습니다.


반면 1,000만원이라는 돈이 생겼을 때 변액 상품(변액연금보험, 변액유니버셜보험)에 추가납입을 하는 것은 아무 생각없이 주식을 사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1,000만원이 있다고 증시 상황을 따지지도 않고 주식을 사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수수료가 없다."라는 아주 단순한 이유와 설계사의 추천 때문에 추가납입을 하면 오늘 산 주식이 내일 손실을 보여주듯이 손실로 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물론 자신이 증시에 대해서 잘 안다라고 하면 잘 판단해서 추가납입을 하면 됩니다. 하지만 저를 찾아오는 많은 분들은 증시 상황과 같은 경제적인 변화에 대해서는 잘 모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변액보험에 가입을 해서도 여전히 손실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분들이 지금 손실보는 변액을 어떻게 해서든지 원금 회복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에 추가납입을 하는 것은 정말 더 큰 손실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솔직히 변액상품에 추가납입을 하는 것에 대해서 매우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추가납입을 활용하고 싶다면 차라리 매달 가입한 보험료의 2배까지 "월정기 추가납입"을 하는 것이 훨씬 안전합니다.



저는 기본적으로는 현재는 변액연금보험이나 변액유니버셜보험을 전혀 판매하거나 추천드리지 않습니다.(하지만 과거에는 판매를 하기도 했고 그에 대한 죄송함이 정말 항상 마음 속에 있습니다. 또한 예외적인 경우에는 가뭄에 콩 나듯이 추천을 드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말 변액보험에 대한 안 좋은 기사들이 민원이 쏳아지는 이 마당에, 여전히 답은 정해져 있다는 듯이 기계적으로 해당 상품을 추천하는 판매자들이나 보험사들을 보면 여러 생각이 듭니다.


향후 30년 뒤에 나의 판단이 잘못이었다라는 순간이 올까?라는 생각도 하게 되며 한편으로는 과거 10년이 넘도록 판매된 변액 상품이 보여주는 것들이 앞으로 10년 뒤에 뭐가 크게 바뀔까?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어찌되었든 지금 가입된 변액 상품을 어떻게 해서든지 변신시키는 것도 당사자들의 몫이며, 거기에 추가납입을 하는 것도 당사자들의 판단에 맞길 일입니다.



미운 오리 새끼(변액상품)를 백조로 만들기 - 아는 만큼 수익을 낸다.


골치아픈 변액연금(변액유니버셜) 이렇게 대변신을 시켜보면 어떨까요? 


다만 변액과 같은 투자형 상품에 추가납입을 하는 것은 마치 주식을 목돈 주고 사는 것과 마찬가지 효과이며, 목돈을 가지고 거치식 펀드를 가입하는 것과 마찬가지 일입니다.


만약 지금까지 손해보는 변액상품을 추가납입을 통해서 바꿀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하고 추가납입을 한다면, 다시 한번 심사숙고 하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잡음을 많이 내는 상품이 "추가납입"을 이제와서 한다고 크게 바뀔 것 같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제가 오늘 글을 조금 공격적으로 쓴 것 같기는 한데...^^ 어찌되었든 제가 말씀드리는 추가납입은 금리형 상품에 한정되어서 추천드리고 활용하기를 부탁드리는 것이며, 절대로 변액에 하는 추가납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님을 다시 한번 강조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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