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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Jun 23. 2023

엔화로 투자하는 현명한 방법들


엔화가 상당한 약세를 보이면서 엔화에 대해서 관심을 새롭게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특정 통화의 가치가 원화 대비로 상당히 떨어졌을 때, 어떤 투자 방법이 있는지에 대해서 정리를 해볼까 합니다.



다른 통화를 이용해서 투자를 하는 방법에 대해서 기본적인 개념 정리가 되어있지 않다면 대부분이 하는 투자는 환차익을 기대하는 투자뿐입니다. 


예를 들어서 100엔당 900원이라고 하면 그냥 엔화를 잔뜩 사 두었다가 나중에 엔화가 100엔당 1,000원으로 오르면 팔아서 환차익 정도만 얻겠다는 투자입니다. 


이때 좀 더 금융에 대해서 아는 분들은 환전수수료가 적은 방법을 찾아서 엔화를 사 모을 것입니다. 딱 그 정도가 대부분의 분들이 생각하는 엔화 투자 또는 다른 통화에 대한 투자 방법입니다.


이것이 나쁜 투자 방법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개념이 정리가 된다면 좀 더 다양한 투자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엔화만 가지고 이야기를 하자면 저는 작년부터 엔화로 미국 S&P 500 관련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08년 후반기에 100엔당 1,500원 정도에 엔화 대출을 받아서 2013년 정도에 1,150원 정도의 환율에 대출을 상환하면서 큰 수익을 본 경험도 있습니다.


클릭 >> [환율/재테크] 엔화 대출의 최후



엔화가 원화 대비 약세를 보일 때에는 "엔화"라는 통화를 가지고 투자를 하다가 나중에 엔화가 다시 원화 대비 강세를 보일 때 원화로 바꾸면 환차익을 얻게 됩니다.


단순하게 100엔당 900원을 할 때 100엔을 사 두었다가, 나중에 100엔에 1,000원을 할 때에 가지고 있던 100엔을 1,000원에 팔면 100원이라고 하는 환차익 생기는 것입니다. 


이런 이론을 가지고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그냥 엔화를 사서 은행 통장에 넣어두는 것입니다. 물론 현물로 그냥 집에 보관을 하셔도 되지만 불안하니 그냥 은행에 넣어두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만 우리가 흔히 말하는 환율은 "매매기준율"입니다. 우리가 실제로 엔화라는 돈을 직접 사고팔 때에는 환전수수료라는 비용이 들어갑니다. 따라서 직접 엔화를 가지고 있다가 팔아서 단순히 환차익을 보고 싶은 분이라면 환전수수료를 얼마나 할인받아서 엔화를 사고파느냐가 중요합니다. 


이런 환전수수료를 줄이기 위해서 "Tiger 일본엔선물 ETF"와 같은 것을 사고팔기도 합니다. 그런데 소액으로 이렇게 환차익만 노릴 것이라면 저는 차라리 그냥 엔화를 쌀 때 샀다가 일본 여행 갈 때 쓰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볼 때에는 그렇게 큰 의미가 있는 투자 같지는 않습니다.



좀 더 적극적인 엔화를 이용한 투자는 엔화로 된 자산에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사실 제가 시간적인 여유와 경제적 여유가 지금 당장 있다면 저는 일본 부동산을 매입할 것 같습니다. 오사카역 주변이나 일본 중심가에 흔히 원룸이라고 말하는 스튜디오 형식의 부동산이라도 저는 사고 싶습니다.


일본의 경우에 영주권이 있는 외국인의 경우에 거의 90% 가까이 대출이 가능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오늘 기준으로 일본 주택담보대출은 연 0.5% 수준입니다. 만약 제가 10억을 대출받으면 일 년에 500만 원의 이자만 내면 됩니다. 


하지만 영주권도 없고, 일본에서 세금을 낸 신용 기록조차 없다면 대출이 거의 안 된다고 보면 됩니다. 하지만 나름 저렴한 원룸 같은 부동산을 사서 월세라도 준다면, 일본에 세금을 내면서 신용도 쌓고 나중에 부동산 가격 상승과 함께 환차익도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정말 지금 같은 때에 해 보고 싶은 투자인데, 시간적인 여유가 전혀 안 나네요. 만약 다시 일본 부동산 경기 하락이 온다면 꼭 해 보고 싶은 투자입니다.



다음으로는 엔화를 이용하기 위해서 일본 주식 시장에 상장이 된 주식이나 ETF를 사는 것입니다. 


일본 주식 시장이 좋을 것이고, 주가가 상승할 일본 기업이나 배당률이 높으면서 주가 손실 발생이 적은 기업을 안다면 해당 기업의 주식을 하면 됩니다. 그럼 이런 주식을 산 자산의 통화가 엔화이기 때문에 나중에 환율이 올랐을 때 해당 주식을 팔아서 생긴 엔화를 다시 원화로 환전하면 추가적인 환차익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도 감안을 해서 종목을 고르고 투자를 해야 합니다.


일본이 TSMC 공장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공장도 유지를 하는 등 반도체 산업을 다시 키우려고 하는 것을 고려하여 일본의 반도체 관련 기업 주식을 사고 싶은 마음이 저는 살짝 있습니다. 



그래도 일본 기업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 것이 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본 주식 시장에 상장을 한 ETF 중에서 미국 S&P 500과 연동이 된 것을 작년에 사 두었습니다. 그리고 조만간 추가적인 매수를 할 생각입니다.


그 밖에도 일본에 상장이 된 ETF 중에서 중국이나 아시나 지역에 투자하는 것도 투자를 해 볼 생각입니다. 


원리는 아주 단순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러시아의 주식 시장에 투자를 하고 싶다면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러시아 관련 ETF를 선택하지 말고, 일본에 상장이 된 ETF를 사라는 것입니다. 그럼 엔화로 거래를 하기 때문에 나중에 환율이 올랐을 때 환차익이라는 추가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입니다.


다만 해당 ETF가 환헷지가 되어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저 같이 미국 S&P 500에 투자하는 ETF를 일본에 상장이 된 것에 투자할 경우에 "원화-미국달러-엔화"가 함께 움직이는 꼴입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미국달러와 엔화가 환헷지가 된 ETF에 투자를 해야지만, 원화 기준으로 엔화의 환율이 올랐을 때에 환차익을 추가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 클릭 >> [리뷰] 엔화로 S&P 500에 투자에 대한 중간보고



이렇게 일본에 상장이 된 주식이나 ETF에 투자를 할 때에는 세금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해외 주식에 투자를 해서 수익이 생기면 22%의 양도세를 내야 합니다.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포함이 안 되는 분리과세이기 때문에 수익에 20%를 그냥 세금으로 내고 끝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런 것들을 고려하여 엔화를 가지고 그냥 환차익만 볼 건지 아니면 일본에 상장된 주식이나 ETF에 투자할지 등을 결정하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개인계좌에서 일본 상장 ETF에도 투자를 하고 있지만, 설립한 법인으로 투자를 더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법인세 10%의 구간이기 때문에 엔화로 ETF에 투자를 해서 같은 수익이 났을 때, 개인으로 투자한 것에 대해서는 20%의 세금이지만 법인으로 투자한 것에 대해서는 10%의 세금만 내면 됩니다. 


만약 저처럼 투자와 자산 증식 목적으로 가족 법인을 만드신 분이라면 엔화 투자에 법인을 이용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원화 대비 특정 환율이 약세를 보이고, 나중에 다시 강세를 보일 것 같다면 위와 같은 투자를 하면 됩니다. 약세를 보이는 통화를 그냥 샀다가 환율이 오르기만을 기다리기보다는 해당 통화로 구성이 된 무엇이든 투자를 하면 환차익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밖에 없습니다.


방사능 이슈 등으로 일본을 앞으로 절대 안 가겠다는 분들이 아니라면 이런 엔화 약세 시절에 환전이라도 해서 나중에 일본 여행이라도 저렴하게 다녀오셨으면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투자를 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맞이한 엔화 약세 구간을 잘 이용하면 나쁠 건 없다고 봅니다. 



블로그 / 더 많은 정보 및 상담신청 : https://blog.naver.com/cell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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