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업을 하든, 법인을 하든 또는 원장으로서 학원이나 병원을 운영하든 회사의 대표로서 지낸다는 것은 녹록지 않습니다.
직원이 없이 혼자 일을 할 때에는 그래도 부담이 많지 않습니다. 뭔가 잘못되면 그냥 털고 나오면 됩니다. 하지만 직원이 늘고, 직원들의 가족도 늘어나게 되면 점점 큰 부담과 짐이 마음속에 쌓여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그런 것들을 생각하지 않고 이기적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대표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대표들은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대표", "사장"이라고 하면 그냥 돈을 버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대표들처럼 낮에도 시간이 많고, 큰 사무실에서 결제만 좀 하고 쉴 수도 있고, 낮잠이라도 잠깐 붙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의 대표들은 아마 업력이 오래되었거나 회사의 시스템이 완벽하게 구축이 되어서 회사가 어느 정도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기업을 운영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른 나이에 성공한 대표들도 많이 있겠지만, 현실에서는 이런 대표들은 아마 60~70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직장인들도 회사를 다니면서 여러 고충이 있겠지만 우리가 흔히 만날 수 있는 대표들도 많은 고충이 있습니다.
매우 오랜 기간 일을 해 보니 돈을 스스로 번다는 것이 정말로 어려운 일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회사를 다닐 때에는 입사를 하자마자 첫 달부터 월급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소속된 부서와 맡은 임무 위주로 일을 하면서 매달 월급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회사에서 정말 안 맞는 후배나 상사를 비롯한 회사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할 때에는 정말 힘들기도 합니다. 업무적인 생각이 달라서 힘들기도 하지만 그냥 성격 등 사람 자체가 나와 안 맞아서 그냥 같은 공간에 있어서 생기는 아주 사소한 행동과 말투에도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대표들은 수입을 만들어서 가져와야 한다는 것 자체에 대한 부담이 큽니다. 사업을 시작하면서 바로 매출이 생기는 것이 당연한 것이기는 하지만 어찌 되었든 매 순간 계약 등 매출과 관련된 일들이 부담스럽습니다. 매출이 생기지 않으면 대표인 내가 돈을 못 가져가는 것도 문제이지만 직원들의 월급을 줄 수 없다는 스트레스가 엄청납니다. 혹시라도 이번 달 매출이 좋지 않다면 월급날이 다가올수록 여기저기 다니면서 돈을 구하는 것이 일인 경우도 있습니다.
사업을 시작하면서 고객 및 거래처 발굴도 대표가 해야 하고, 전략도 대표가 짜야 하고, 사업제안서도 대표가 만들어야 하고, 영업도 대표가 해야 합니다.
월급날이 되면 직원들 계좌에 송금을 하는 것도 대표가 해야 하고, 직원들이 경조사와 휴가 등도 대표가 챙겨야 하는 것도 당연합니다.
물론 회사를 키워서 직원 수가 늘고, 업무에 따라 부서를 따로 만들고 사람을 따로 뽑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이기도 하지만 그전에는 모든 것은 대표의 몫입니다.
회사, 학원, 식당, 병원 등 대표가 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감정적인 부분을 나눌 곳도 사실 많지 않아서 외롭기도 합니다.
회사에 대한 고민을 직원들과 함께 나눌 수도 없습니다. 괜히 직원들을 불안하게 만들 수 없기 때문입니다. 회사에 대한 비전을 그릴 때에도 직원들이 장단을 맞춰주긴 하겠지만 사실상 직원들은 자기 회사가 아니라는 생각에 별로 큰 관심은 없습니다. 만약 같이 고민하고, 노력하는 직원을 만나게 된다면 회사는 엄청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회사의 고민에 대해서 경쟁 업체 대표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다든지 아니면 다른 업종에서 일을 하는 지인들을 만나서 속 깊게 나누기도 쉽지 않습니다.
업종이 다르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막연히 "회사를 운용한다."라는 것에 대한 이야기 정도만 나눌 수 있습니다.
한 무리의 한 사람으로서 산을 오르면 같이 오르는 사람들과 충돌도 생기고, 욕심만큼 높이 오를 수 없기에 사업을 시작하는 대표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때로는 누군가의 지휘를 받아서 산을 오르고 싶지 않기도 하고, 무리 속에 있는 것이 성격적으로 불편해서 무리에서 나온 대표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혼자서 멋지게 올라보자는 생각에 혼자서 산을 오르기 시작을 했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혼자서 오르기에는 힘든 점이 있어서 도와줄 또 다른 멤버를 뽑아서 내가 앞장서서 오르는 것이 사업이고, 그 무리의 선두가 대표일 것입니다.
처음에는 혼자 산을 오를 수 있다는 용기로 출발을 했지만 이처럼 외로운 일이 없다는 것을 느끼는 대표들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사업이 더 안정적인 자리에 잡혀간다면 아마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대표의 모습처럼 바뀌게 될 것이니 항상 올바른 판단으로 회사를 잘 꾸려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회사의 대표로서 회사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대표 스스로를 위한 결과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분명히 회사는 너무 잘 되었는데 나중에 은퇴를 할 시점에 뒤돌아보면 손에 쥐고 있는 것이 많지 않은 대표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 허무한 결과는 절대 안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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