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세상에서 살아간다면 반드시 알아야 할 용어 중에 하나가 바로 "신용"입니다. 신용은 영어로 Credit이라고 하고, 크레딧이라고 우리말로 읽습니다.
우리는 신용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을 합니다. 하지만 그 뜻을 정확히 이해하는 분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신용카드, 신용대출, 신용점수, 신용등급, 신용창조 그리고 신용경색 등 "신용"이 들어간 수많은 단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신용"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이 정리가 되지 않아 나머지 단어의 뜻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이 그렇습니다.
"신용"은 상호 간의 믿음의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어 credit의 cred 또한 "믿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만약 신용카드로 8월에 200만 원을 사용을 했을 때 실제로 200만 원은 9월에 낼 것입니다. 신용카드 회사는 저의 연소득, 직업 등을 보고 저에게 한 달 정도는 돈을 늦게 받을 "믿음"을 갖고 신용카드를 발급해 준 것입니다. 제가 12개월 할부를 이용한다면 신용카드 회사는 저에 대한 "믿음"을 더 많이 갖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신용등급"이나 "신용점수"는 대출을 받을 때 많이 사용을 합니다. 저의 신용점수가 높다면 돈에 대해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믿음"을 여러 경로를 통해서 얻은 것입니다.
평소에 공과금 연체도 없고, 은행에 적금, 예금도 가입을 했고, 은행 거래도 활발하고, 신용카드 한도도 높고 하는 등을 가지고 "신용 점수"가 높게 형성이 되었다면, 은행에서 저에게 대출을 해 줄 때에도 돈을 안 갚을 확률이 낮다고 생각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신용점수가 높은 사람에게는 이율을 적게 적용하는 것입니다.
"신용경색"의 경색은 "소통이 되지 않고, 막혀 있는"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신용경색이라는 것은 서로 간의 신용이 잘 먹히지 않는다는 것을 말합니다.
경기가 안 좋아서 신용경색이 왔다는 것은 경기가 안 좋아서 은행 입장에서는 평소보다 신용을 깐깐하게 보고 대출을 잘 안 해 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경기가 안 좋으니 기업들은 대출이 더 필요한데 신용경색으로 대출을 못 받아서 파산하는 회사들이 늘고 하는 상황에서 "신용경색"이 왔다는 말을 자주 쓰게 됩니다.
미국 사회에서는 크레딧(credit : 신용)을 쌓아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차를 사거나 집을 렌트로 구할 때에도 신용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크레딧에 따라서 차를 살 때의 할부 금액도 많이 달라지고, 주택 담보 대출의 이자도 차이가 많이 나는 편입니다. 집을 월세로 렌트할 때에도 집주인이 신용 정보를 보고 거절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하면서 0인 크레딧을 차근히 쌓아가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크레딧이 충분하지 않을 때에는 신용카드 발급도 어려운 것을 생각하면 우리나라에서 "신용"은 그렇게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도 신용에 대해서 좀 더 깊게 생각을 하는 문화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전세를 구하는 입장에서는 집주인의 신용이 어떻게 되는지 아는 것이 당연할 것 같고, 집을 전세로 임대하려는 집주인의 입장에서도 임차인의 신용은 중요해야 합니다.
특히 개인 간의 대출 거래라고 볼 수 있는 전세 계약 때에 집주인의 신용 상태를 모르면서 그 많은 목돈을 전세보증금이라는 명목으로 덥석 주는 것을 보면 때로는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월세를 줄 때에도 세입자가 매달 월세를 낼 능력이 있는지를 당연히 확인을 해야 하지만 실제로 월세 계약을 할 때에 상대방의 신용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자본주의 사회는 기본적을 신용으로 굴러가는 시스템입니다. 고객들에게 돈을 받아서 다른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는 은행의 경우에도 "신용 창출"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은행에 10억 밖에 없더라도 100억이라는 돈을 대출로 시중에 풀어서 경제를 돌리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자본주의 구조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따라서 "믿음"이라고 불리는 신용 또는 크레딧으로 구성된 사회에서 잘 살아가려면 신용에 대해서 이해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스스로가 신용을 잃지 않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신용을 더 쌓아가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합니다. 또한 전혀 모르는 사람과 거래를 할 때나 친한 친구와 돈과 같은 경제적 거래를 할 때에는 반드시 "신용"을 따져서 내가 그 사람과 믿음을 공유할 수 있는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그래야지만 내가 어렵게 모은 돈을 더 크게 불릴 수 있고, 내가 어렵게 모은 돈을 쉽게 남에게 빼앗기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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