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너무 공격적인가요? ^^
오늘은 평소에 제가 나이가 어린 고객들에게 하는 이야기를 글로 적어볼까 합니다.
오늘 이야기가 부모님 세대와 자녀들 세대를 나누자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제가 여러 상황을 봤을 때 제일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어서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살아오면서 내가 뭔가 돈을 많이 버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 때가 몇 번 있습니다.
첫 번째는 취업을 했을 때입니다. 고등학교 까지든 아니면 대학교 때 까지든 부모님에게 용돈을 받거나 알바로 살다가 회사에 취업을 하면서 월급을 받게 되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용돈이나 파트타임으로 받던 돈보다는 더 많은 월급을 받게 되니, 마치 자신이 돈을 많이 벌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명절이 되면 부모님께 몇 십만 원씩 용돈도 드리고, 여행을 가신다고 하면 용돈도 드립니다. 부모님의 생신 등 중요한(?) 날에는 돈으로 꽃다발도 만들어서 드리고, 돈이 막 뿜어져 나오는 총 같은 것도 드려서 돈을 막 뿌려보기도 합니다.
두 번째는 결혼을 했을 때입니다. 각자 직장을 다니던 두 사람이 부부가 되면 두 사람의 수입이 부부의 수입이 됩니다. 너의 돈도 나의 돈이고, 나의 돈도 나의 돈이라는 식의 생각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도 없으니 경제적으로 이렇게 풍요로울 수가 없습니다. 물론 결혼을 하면서 대출을 받아서 경제적으로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아온 대부분의 신혼부부들은 경제적으로 매우 여유롭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해외여행도 더 자주 가고, 외식도 많이 하고, 집이 있는데도 굳이 호텔 가서 며칠씩 자기도 합니다. ^^
그리고 이제는 명절, 생신 등의 때가 되면 양가 부모님들에게 용돈을 팍팍 드립니다. 역시나 돈 총도 드리고, 돈다발도 드립니다.
물론 지금까지 잘 키워준 부모님께 경제적으로 여유를 부려보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부모님들도 자녀들을 너무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고, 부모님에게 이렇게라도 고마움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무슨 문제냐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어차피 내리사랑입니다. 부모님들이 자녀들에게 내가 그동안 널 키웠으니 이제는 네가 날 부양을 해라라고 말씀하지는 않으실 겁니다. 물론 그렇게 말씀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그렇게 해야 할 정도로 부모님의 경제력이 안 좋거나 또는 정말 아이들의 성공을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친 부모님들도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부모님은 잠깐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을 때 자신들에게 용돈을 팍팍 주는 자녀들보다는 자녀들이 살아가는 동안 평범하더라도 또는 경제적으로 평범한 수준보다 못하더라도 어찌 되었든 무난하고 평탄하기를 더 바랄 것입니다.
사람이 직장을 다니다가 일이 꼬여서 그만 둘 수도 있고, 자녀가 생겨서 교육비, 양육비를 많이 써야 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서 맞벌이 부부가 외벌이가 되면서 수입이 반 토막 또는 삼분의 일정도가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좀 있다 싶을 때 부모님께 용돈도 팍팍 드리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용돈도 줄어들고 나중에는 경제적으로 도움까지 또 받아야 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으려면 한결같이 각자의 개인들이 열심히 돈을 모아야 합니다.
부모님 중에서는 아이들이 주는 용돈을 그대로 모아서 다시 돌려주는 분들도 계십니다. 또는 아이들에게 일부러 돈을 더 받아서 좋은 금융상품을 가입해 주려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이렇게 아이들에게 받은 돈으로 다시 무언가를 한다면, 아이들은 스스로 경제적인 공부를 할 기회를 놓치는 것입니다. 차라리 아이들에게 돈을 받아서 뭔가 대신해 주기보다는 자녀들 스스로가 더 저축을 잘할 수 있도록 독려를 하는 것이 맞습니다.
성인이 되고, 결혼을 했건 안 했건 일단 분가를 하면 저는 경제적인 부분도 철저하게 부모와 분리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자녀들은 더 이상 부모에게 손을 벌리지 말고 각자의 인생을 자신의 능력에 맞춰서 살고, 부모는 그동안 아이에 경제적으로 지원한 것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시면서 그만 잊으시고 자신만의 경제적인 삶을 사셨으면 합니다.
물론 지금이 매우 가치관이 다른 세대들이 사는 시기인 것은 맞습니다.
부모 입장에서 아파서 입원을 했을 때 여전히 가족 중 누군가는 병원에 상주를 하면서 간병을 해 주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조금 젊은 부모들은 죽을 병이 아니면 다 귀찮으니 그냥 문병도 오지 말고 그냥 병원에 혼자 있게 두라고 하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아마 경제적이 부분도 비슷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부모님이 서운해하더라도 또는 갑자기 돈을 많이 버는 느낌이 들더다라도 기분에 따라 부모님에게 이전에 없던 과도한 용돈을 이벤트성으로 드리는 것은 저는 진짜 반대입니다.
차라리 용돈을 안 드리고 잘 모아서 집이라도 빨리 마련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거나 부모님이 정말로 아프셔서 감당이 안 될 정도의 병원비가 나오거나 했을 때 경제적인 도리를 하는 것이 맞는다고 봅니다.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부모님에게 용돈도 잘 안 드리면서, 여행, 자동차, 맛집 등에 쓰면서 나중에 힘들어지면 부모에게 또 손 벌리라는 것이 아닙니다.
젊은 분들은 용돈보다는 차라리 많이 벌고 아끼면서 자산을 스스로 불려서, 옆에서 보고 계신 부모님이 아주 든든하다는 생각이 들도록 스스로를 계속 발전시키셨으면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잠깐 돈을 많이 번다는 착각에서 빨리 벗어나셔서, 더욱 아끼면서 곳간에 돈을 쌓아두셔야 합니다.
제가 매번 강조를 하지만 월수입이 많은 것과 내가 부자인 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월수입이 0원이더라도 통장에 50억 있는 은퇴한 70대가 더 부자인 것입니다.
벌 수 있을 때 빨리 곳간을 채우시고, 자신이 힘들거나 부모님을 경제적으로 도와드려야 할 때에 곳간 문을 열고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온 인생을 즐기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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