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식] 원화계좌, 외환계좌 등

오늘은 가볍지만 사람들이 잘 모르는 "계좌"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엔화도 많이 떨어지고, 미국 달러는 많이 오르고 하니 외환계좌에 관심을 두는 사람들이 많이 계시는데, 기본적인 지식을 좀 깔아두면 금융 관련된 이야기를 할 때 이해하기 쉬울 것 같아서 몇 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글이 많이 짧았으면 좋겠네요. ^^

우리나라 사람들은 "원"이라는 통화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그냥 은행에 가서 계좌를 만들면 자연스럽게 원화 통장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평소에 쓰는 원화 통화를 입금, 인출을 하면서 지냅니다. 그러니 사람들이 평소에 만드는 계좌를 "원화 계좌" 또는 "원화 통장"이라고 부르지 않고 그냥 "계좌 만들었어."라는 식으로 말을 합니다.

그런데 사실 우리가 이렇게 평소에 만드는 통장을 "원화 계좌"로 이해를 하셔야 합니다. 그래야지만 다른 외환 계좌를 만들 때 헷갈리지 않습니다.

원화 계좌는 이 세상의 다양한 통화 중에서 대한민국 통화인 "원"만 담을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평소에 만드는 계좌를 조회할 때에 계좌에 100만 원과 $55가 있다고 되어있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계좌는 "원"만 담을 수 있어서 그렇습니다.

외환 계좌는 그럼 무엇일까요? 아마 이제 감이 오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겁니다.

외환계좌는 다른 나라의 통화를 넣어둘 수 있는 계좌를 말합니다. 위의 사진은 저의 국민은행 외환계좌입니다. 대부분의 은행들은 하나의 외환계좌에 여러 통화를 한꺼번에 다 넣어둘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나의 외환계좌에 미국 달러, 일본 엔화 그리고 홍콩의 홍콩달러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계좌에 돈을 갖게 되는 경로는 어떻게 될까요? 대부분이 "송금"을 받는 것입니다.

사업을 하는 분이 해외에서 돈을 받을 것이 있을 때, 상대방에게 원화 계좌를 알려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상대방이 미국 달러 건 싱가포르 달러 건 일본 엔화 건 뭐든 그냥 이 분이 알려주신 원화 계좌에 송금을 합니다. 그런데 이 계좌는 원화 계좌라서 원화만 담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은행에서 미국 달러 건 일본 엔화 건 일단 외국 통화로 받고 난 이후에 알아서 환전을 해서 원화 계좌로 입금을 해 줍니다. 왜냐하면 이 계좌는 원화만 담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 분이 외환계좌를 알려줬다면 그냥 입금된 통화 그대로 담을 수 있으니, 입금돼 통화 그대로 담겨 있을 것입니다. 

상대방이 10,000 미국 달러를 송금했다면 그냥 10,000달러가 계좌에 찍혀 있을 것이고, 10,000 중국 위안화로 송금했다면 그냥 10,000 중국 위안화 그대로 외환 계좌에 담길 것입니다.

어느 정도 이해가 되셨나요? 그럼 응용문제입니다. 

미국에 계신 이모가 생일이라고 1,000 달러를 보내주겠다고 합니다. 이 분은 이 돈을 받아서 바로 핸드폰을 살 생각입니다. 그럼 원화 계좌로 받는 것이 좋을까요? 외환 계좌로 받는 것이 좋을까요?

원화 계좌를 이모에게 알려주면, 돈이 은행에 도착해서 은행에서 알아서 원화로 환전해 원화로 넣어줍니다. 그러니 원화 계좌를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만약 외환 계좌를 알려주면, 이 분이 직접 또 환전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합니다.

물론 직접 환전하면 환율을 더 좋게 적용할 수 있다는 분들은 당연히 외환계좌로 받아서 직접 알아서 환전하고 하셔도 됩니다. ^^

점점 금융도 글로벌화되는 시대에 외환계좌를 쓰는 분들이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기본기가 된다면 무슨 이야기를 하든 쉽게 이해가 가능할 것입니다. 오늘 글이 훗날 도움이 많이 되셨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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