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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Nov 24. 2023

돈을 많이 버는 것과 돈을 많이 모으는 것.

사람이 태어나서 부자로 살아가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직 한 가지 방법에 목숨을 걸고 달려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무조건 돈을 많이 벌어보겠다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물론 제가 이 글을 마칠 때가 되면 어디서 말장난을 하고 있느냐고 말씀을 하는 분들도 분명히 계실 것입니다. 저의 편견일 수도 있지만 그런 분들의 대부분은 나이가 어린 분들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생각하는 "부자"로서 인생을 살아가는 것에 대한 글을 써볼까 합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돈을 많이 번다는 것이 과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일까요? 


사회생활의 시작이라고 흔히 말하는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더라도, 사회생활 시작과 함께 돈을 많이 벌게 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대학을 막 졸업한 학사 출신에게 회사 입장에서 과연 돈을 많이 줄 이유가 있을까 싶습니다. 같은 의미에서 회사에서 돈을 많이 주지 않으니, 그 회사를 다니는 신입사원은 돈을 많이 벌 수가 없습니다.


물론 대학을 막 졸업한 비슷한 수준의 친구들과 비교를 한다면 누군가는 돈을 더 벌고, 누군가는 돈을 덜 번다라는 비교가 있을 수 있지만 이미 회사를 수년간 다녀온 과장, 부장, 임원 등의 시선에서는 별로 많은 돈이 아닐 수 있습니다. 또는 사업을 한참 잘 하고 있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도 그렇게 큰 수입은 아닐 수 있습니다.





사회생활을 이제 막 시작하더라도 어떤 기업에 처음 취직을 하느냐와 어떤 산업군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느냐에 따라 누군가는 돈을 더 벌고, 누군가는 돈을 덜 벌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정도의 차이가 인생이라는 긴 시간을 가지고 봤을 때 아주 큰 차이를 만들 것 같지는 않습니다.


만약 고등학교만 졸업을 하든 아니면 대학을 졸업을 하든 간에 사업 등을 시작하는 입장에서도 처음부터 돈을 막 많이 벌 수 있는 기회는 흔하게 찾아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떤 종류의 사업이든 간에 분명히 어느 정도의 경험이 있어야지만 손해를 줄이고 이익을 더 만들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엄청나게 돈을 많이 번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이 과연 나의 의지와 능력 그리고 노력만으로 가능할까요?


물론 의지와 능력으로 가능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누구에게나 그런 능력이 다 주어진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사회생활을 하기 전 20년간 어떤 인생을 살아왔느냐도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 자기 인생을 살아갈 때에 아주 큰 영향을 줍니다.


그런데 과거 20년간의 인생 과정을 다 무시하고 의지와 노력만으로 과연 최선을 다하면 누구나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감출 수 없습니다.





그럼 부자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사람들은 왜 부자가 되고 싶어 하는 것일까요? 그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은 과연 같은 것일까요?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도 부자고 되고 싶으신가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부자는 어떤 것인가요?


저는 사람들마다 부자의 기준이 달라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좀 더 넓은 의미에서 이야기를 하자면 부자는 물질적으로 여유 있는 사람이기보다는 정신적으로 행복한 인생을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30세부터 60세까지 월평균 500만 원을 벌던 사람이 60세부터 100세까지 월평균 800만 원의 연금을 받으면서 살아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30세부터 60세까지 매달 500만 원의 월급 중에서 200만 원씩을 저축하더라도 60세부터 100세까지 매달 500만 원이 나오는 연금 소득을 준비하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어떤 사람들은 월평균 500만 원의 월급을 받아 먹고 쓰면서 30년 정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은퇴 후에는 연 700만 원~1,000만 원의 연금 소득을 기대하기도 합니다. 


이는 일반적인 사회생활을 하면서 입에다가 자산 100억을 달고 다니는 사람들이 적지 않게 있는 것과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특히 요즘처럼 정말 엄청난 소비를 하면서 살아가는 사회인들을 보면서 저는 저렇게 소비를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저축과 투자를 거의 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부자가 되기를 바라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월 소득의 대부분을 소비 하면서 점점 뒤처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더욱 무리한 투자를 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소비가 많고, 저축이 적어서 뒤처진 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열심히 아끼면서 살아왔던 사람들의 노력과 과정을 한 번에 쫓아가고 싶은 사람들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마라톤 선수가 출발선에서 게으름을 피우다가 출발을 늦게 한다면 뻔한 결과를 얻을 수밖에 없습니다. 출발선에서 게으름을 피웠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방법은 약물을 사용하거나 잘못된 지름길을 이용하는 등의 반칙을 하는 것 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물론 늦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결승점을 먼저 통과할 수 있는 엄청난 능력을 갖고 있는 선수가 이 세상에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그런 능력을 갖고 계신 분들이라면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 수도 있지만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능력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노력과 기도만으로 그런 능력을 뒤늦게 얻을 수도 없습니다. 


여러분이 그런 비범한 사람이 아니라면 평범한 사람들의 성실함을 이길 방법은 없습니다.





불행하게도 유튜브에 나오는 엄청난 재능을 갖고 있는 장사의 귀재들이나 지적 능력을 갖고 대학을 가기 12년 전부터 성실하게 공부를 열심히 해 온 전문직 등이 아니라면 우리는 남들과 그냥 비슷한 돈을 벌 수밖에 없습니다.(전문직이지만 돈을 많이 못 벌거나 망하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차라리 물질적인 관점에서 기준도 없는 행복의 수준을 맞추기 보다는 "부자"의 기준을 나만의 수준으로 "조정"하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돈을 많이 벌려고 노력은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소비를 줄이도 돈을 많이 모으려는 노력에 집중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물론 소비를 줄이고 돈을 많이 모으는 과정에서 일부 주식을 한다거나 금융상품에 가입을 한다거나 또는 부동산에 투자를 하는 등의 잔기술들을 이용하면 생각보다 더 괜찮은 경제적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잔기술이 그동안 조절하지 못했던 엄청난 소비량을 극복할 수는 없습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유독 돈을 많이 벌겠다고 노력을 하는 분들을 저는 많이 만나보았습니다. 또는 이미 제가 봤을 때에는 나이대를 초월해서 많은 돈을 벌고 있는 사람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돈을 많이 벌겠다는 노력을 엄청 들이지만 마음대로 잘 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그건 노력과 능력을 떠나서 세상이 그냥 그런 엄청난 예외적인 소득을 마음먹은 대로 만들 수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른 한편으로 돈을 엄청나게 벌지만 이상하게 돈이 없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평생 그렇게 많이 벌면 상관이 없겠지만 그런 엄청난 소득을 죽는 순간까지 지속적으로로 만드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결국 소득이 줄어드는 순간이 오면, 그동안 모아둔 재산으로 얼마나 버티느냐가 관건인데 그걸 버틸 정도의 자산을 갖고 있지 않은 분들도 참 많이 봐 왔습니다.





이게 현실적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라면 일단 눈높이를 낮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내가 행복한 현실적인 지점이 어디인지를 먼저 찾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하겠지만, 노력과 정비례해서 나의 소득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는 안 할 것 같습니다. 


그런 현실을 알기 때문에 남들보다 많이 벌든 못 벌든 상관없이 미친 듯이 아끼면서 저축과 투자를 하면서 "자산"을 늘려갈 것 같습니다.


노력에 미친듯이 한다고 저의 수입이 미친듯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정말 성실하게 소비를 줄이면서 살다가 갑자기 자산을 정리하다보면 그래도 생각보다 많은 자산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 오기는 합니다. 이건 현실입니다.


여러분은 저의 이런 생각들이 현실적이라고 생각을 하시나요? 아니면 비현실적이라고 생각을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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