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인생의 패턴과 데자뷔

(Feat.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

소위 말해서 AI 시대에 들어서면서 제가 제일 많이 하는 것은 이전에는 저의 부족한 영어 실력 때문에 볼 수 없었던 수많은 영어 인터뷰와 영문으로 돈 자료와 수필들을 읽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이런 것들을 통해서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의 생각과 가치관을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언론에서 거르고 걸러서 내보내는 편협한 정보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제는 구글의 CEO인 순다르 피차이(Sundar Pinchai)의 10개월 전의 인터뷰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인터뷰 중간에 제가 추구하려는 인생을 매우 단순화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방식과 매우 비슷한 이야기를 한 부분이 있어서 나눠보려고 합니다.

진행자인 Emily Chang(에밀리 창)은 Sundar Pinchai(순다르 피차이)가 10년간 CEO를 해 오면서 그가 어떻게 변해 왔는지를 물어봅니다. 이에 대해서 순다르 피차이는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클릭>> Google CEO Sundar Pichai and the Future of AI

Emily Chang : You've been CEO now for a decade. How have you changed in that time?

에밀리 창 : 당신은 이제 10년 동안 CEO로 일해왔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변했나요?

Sundar Pinchai : I think the main thing is when you've done it for a while, you know, you get to understand patterns, so you're running into something, but there's a sense of deja vu, you know, you've seen it before.

순다르 피차이 : 제 생각에 가장 큰 점은, 오랫동안 하다 보면 패턴을 이해하게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무언가에 부딪혔을 때, 데자뷔(déjà vu) 같은 느낌이 들죠. 이전에 본 적이 있는 것 같은 느낌말입니다.

Sundar Pinchai : And so I think that helps you kind of pattern match and deal with it more effectively.

순다르 피차이 : 그래서 그게 패턴을 파악하고 더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Sundar Pinchai : But a lot of this is, you know, this scale, you have so much coming at you, there's a lot of noise, and most of it doesn't matter.

순다르 피차이 : 하지만 많은 경우, 이 규모에서는, 당신에게 너무 많은 것들이 쏟아지고, 잡음도 많죠. 그리고 그 대부분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Sundar Pinchai : So the ability to separate the signals from the noise, pay attention to the few things that you need to pay attention to.

순다르 피차이 : 그래서 신호와 잡음을 분리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할 몇 가지에 집중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Sundar Pinchai : And, you know, I think I've gotten better at that over the years.

순다르 피차이 : 그리고, 아시다시피, 저는 그 점에서 몇 년 동안 더 나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인생이랑 그냥 걸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무리 계획을 세워도 계획대로 되는 것이 없을 것이기에 인생을 살아갈 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장애물을 만났을 때 그 장애물을 치우거나 극복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장애물의 크기는 사람들마다 다릅니다. 누군가는 지금은 30cm의 돌덩이가 경사로에서 떨어지기만 해도 호들갑을 떨면서 벌벌 떨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수 미터의 돌덩이가 가는 길을 가로막았을 때에나 그걸 장애물로 인식을 할 것입니다.

인터뷰에서 이야기를 했듯이 수 많은 잡음을 모두 인식을 한다면 인생은 너무 피곤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인생의 정말 중요한 이슈와 그냥 시간이 지나면 해결이 될 것들을 구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인생을 대하는 마음가짐일 수 있습니다.

같은 의미에서 저는 인생에 변수는 최대한 없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삶을 단순하게 만들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단순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다 보니 결국 인생의 장애물의 대부분은 같은 패턴의 반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치 게임을 많이 한 사람들은 서로 다른 종류의 게임이지만 그 속에서 뭔가 반복적인 패턴을 찾고, 왕을 깰 때에도 결국은 패턴을 찾아서 그 약점을 찾아가는 것처럼, 저 또한 인생의 비슷한 사건의 반복이고 이를 극복하는 방법 또한 비슷하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변수를 줄이고, 다시 말하면 변수라고 정의하는 것들의 사이즈를 크게 분류를 하고 작은 변수들은 그냥 대수롭게 생각하지 말고 지나쳐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큰 변수가 생겼을 때에는 이전에 만났던 변수를 해결했던 방식을 최대한 이용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왜냐하면 결국은 비슷한 패턴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비슷한 이야기를 구글의 CEO가 하는 것을 보고, 저의 생각을 당분간은 그대로 이어가도 되겠다는 확신을 얻게 되었습니다.

다른 이야기지만 저는 요즘 구글이라는 기업에 빠져있습니다. AI라는 것을 표현할 때에 챗지피티(ChatGPT)가 고유 명사처럼 쓰이고 있긴 하지만 결국에는 구글이 사용성 면에서 우리의 삶에 침투를 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구글에 대해서 많이 찾아보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오늘 이야기한 구글의 CEO는 인도 사람으로 어린 시절을 인도에서 보냈으며, 인도 부모에게서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의 여러 인터뷰를 보면 인도인들만의 배울만한 철학과 가치관도 들어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삶의 지혜를 들어보고 저의 인생에 비추어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소중한 세상에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