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송정목 Dec 05. 2017

이미 놓친 기회-정신을 바짝,이성을 꽉 쥐고 있으세요.

우리 나라에 살면서 평소에 저축이나 투자에 관심이 없던 사람이라면, 최근에 여기 저기서 들리는 소식들을 들으면 삶이 더 허무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코스피, 코스닥 시장이 급등을 했고, 비트코인이라는 가상화폐는 올해에만 10배가 넘게 올랐습니다. 7년 전 가격이랑 비교를 하면 18만 3000배가 올랐습니다. 7년 전에 10만원을 투자한 사람이라면 현재 183억원이란 돈을 쥐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물론 7년 전에 투자를 해서 지금까지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을겁니다. 그러니 너무 과장되서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실제로 최근 한달 동안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 고객이나 지인 중에서 부동산, 주식 등을 보면 삶이 허무하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자신의 자산이 늘어나는 것에 비해서, 여기 저기 들려오는 경제 소식들은 엄청난 수익률을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올해 들어서 아니 최근에 들어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이 많이 올랐지만 과거 몇 년간 다른 나라의 증시와 자산 가치는 이미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투자라는 것을 한 사람이라면 대부분이 어느 정도의 수익을 몇 년간 거두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근데 문제는 지금부터 입니다. 


여기 저기서 누구는 얼마의 수익이 났다느니, 어디에 1,000만원 투자한 사람은 벌써 엄청난 부자가 되었다느니라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대부분의 사람은 심리적으로 불안해지기 시작을 합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점은 자신만 이런 투자를 못해서 자산을 불리지 못했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결국에는 뒤늦게라도 수익을 내 봐야겠다는 "욕심"이 생기면서 무리한 투자를 하고 이로 인해서 오히려 손실을 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이런 뒤늦은 보상 심리로 인한 "욕심"은 자신의 투자 능력을 넘어선 투자를 하게 만들면서, 과도한 자금을 투자를 하도록 만들고 그로 인해서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불러오기도 합니다.


증시가 상한가를 치고 난리가 날 때에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서 투자를 했더니, 마침 그 때가 꼭지였고 그 이후로 엄청난 수익률 하락으로 집을 잃었다는 이야기 등이 절대로 웃어넘길 남의 일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반드시 명심해 두면 좋겠습니다.


< 캡쳐 : 네이버 증권 : 코스피 지수의 최근 1년간 모습 >


어딘가에 투자를 해서 현재 수익을 내고 있는 사람들이 단지 운이 좋아서 자산을 늘어난 것은 아닙니다. 


2~3년 전에 서울에 아파트를 산 사람들은 웬만해서는 어느 정도의 수익(?)은 거두고 있을 것 같습니다. 당시에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주택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을 했고, 그런 이유 때문에 집을 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서 집을 산 사람들은 이제서야 그에 대한 보상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경우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것이 투기에 가까운 이상 현상이라고 생각이 들지만 어찌되었든지간에 7년 전에 남들에게 헛짓걸이 한다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샀던 그것이 18만 3,000배의 수익을 내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용기(?)와 자신만의 확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만이 결국에는 이런 투자 수익을 얻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지금도 늦지 않았다라고 생각을 하면서 용기와 확신을 가지고 여기 저기 투자를 해서 또 다른 수익을 충분히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투자에 대한 모든 결정은 본인 스스로 판단을 해서 내리는 것이기 때문에 그 누구도 뭐라고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지금은 상황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가치에 투자를 하는 것이었다면 지금 투자를 시작한다는 것은 예전보다 덜한 가치에 과거 수익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져서 결정되는 투자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전과는 다른 양상의 수익률을 보일 수도 있다라는 것은 충분히 명심하고 있어야 합니다.

< 캡쳐 : 네이버 증권 : 코스닥 지수의 최근 1년간 모습 >


안정적이고 꾸준한 투자를 좋아하는 저의 입장에서는 일단 지금의 상황이 그렇게 허무하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제가 자주 말씀을 드리지만 자신의 행복은 스스로의 가치관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입니다. 비트코인으로 누군가 수익을 올렸건, 아니면 동탄1구역에 샀던 아파트 가격이 분양가 대비 수억이 더 올랐건간에 자신이 원하는 삶의 정의를 내린다면 지금처럼 모든게 휘청거리지는 않을 것입니다.(개인적으로 집은 앞으로 오를지 말지를 생각하지 말고, 자신의 경제적 수준에 맞게 하나 정도는 사 두면 좋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주거 공간은 삶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가격이 오를 경우 경제적인 타격이 너무 큽니다. 하지만 사고 난 뒤에 떨어졌다고 해서 그것이 경제적인 타격으로 오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대출을 많이 들이지 않고 안정적인 집에 살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저는 집을 사면 어떨까라는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과 같은 상황을 더 즐기고 있습니다.


주식과 부동산 등이 올랐지만 반대로 가격이 많이 내린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 중에서 제가 관심을 갖고 자주 이야기를 드리는 것이 바로 환율입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상황에서 제가 무언가 뒤늦게 투자를 할 성향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앞으로 언젠가 수익이 떨어지고, 가격이 떨어지는 시기가 오면 어떤 것을 사는 것이 좋을지를 고민하고, 그런 것들을 사서 오래 보유하면서 수익날 것을 상상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마치 벼락치기로 공부를 하듯이, 엄청 오른 자산에 뒤따라 투자를 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저에게는 정신이 없는 일입니다. 투자를 결정하는 것도 정신이 없고, 오른 상황에서 투자를 했기 때문에 그걸 지켜보면서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이걸 팔아야 되나 그냥 둬야되나 등을 결정하면서 안절부절하지 못하는 것도 저에게는 정신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차라리 나중에 "조정의 시기"가 오면 이것을 사야지, 저것을 사야지 등을 미리 계획을 세우면서 그 때를 즐겁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나 제 고객들이 전혀 투자를 안 하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여러 해외 펀드에 투자를 하면서 지금도 어느 정도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굳이 정신없이 추격 투자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수익이 오르는 상품은 그냥 두고, 남은 자산으로 저평가된 환율을 통해서 여러 가지 화폐로 환전을 해서 두고 있습니다.(그렇다고 엄청난 돈을 바꾸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제 수준에 맞게, 제가 10년은 그냥 둘 수 있을 정도만 투자할 마음으로 환전을 차근 차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년이나 내후년이 되서 주식들이 조금씩 빠지면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동남아 등의 여러 기업 주식을 사 놓을 생각입니다. 그리고 진짜 쳐다보지도 않을 생각입니다. 


물론 쳐다보지 않아도 될 정도의 저의 경제적인 수준에 맞춰서 투자를 할 계획이고, 쳐다보지 않아도 될 정도의 확신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캡쳐 : 네이버 : 삼성전자 주가의 5년간 모습 >


우리는 결과적으로 수익만 올리면 됩니다.


예를 들어서 불과 2년 전에 100만원이었던 A라는 주식이 지금 200만원이 되어있다고 가정을 해 보겠습니다. 그럼 저희는 누군가가 A라는 주식에 투자를 해서 2년만에 2배로 만들었다라는 이야기를 들을 것입니다.


그럼 사람들은 지금이라도 A라는 주식을 200만원에 사서 300만원이 되면 50%의 수익이라도 생길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근데 저는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어차피 50%의 수익을 내는 것이 목표라면 굳이 지금 A라는 주식을 사야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물론 이 주식을 지금이라도 사면 더 오른다 등의 판단은 각자 알아서 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저라면 2년간 2배가 된 A라는 주식을 지금 사서 추가로 50%의 수익이 나기를 기다리기 보다는, 차라리 이 주식이 220만원까지 오르더라도 다시 떨어져서 150만원 정도에 사서 225만원 정도에 팔아서 똑같은 50%의 수익을 낼 것 같습니다.


물론 A라는 주식이 150만원으로 다시 떨어졌을 때 더 떨어진다라고 하면서 다시 못 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A라는 주식이 제가 생각하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는 주식이라면 저는 차라리 오를 때 사서 신경쓰기 보다는 차라리 떨어졌을 때 사서 근야 오랫동안 묵어두는 것을 선호합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달러, 엔화, 위완화 등을 보유하면서, 앞으로 이런 국가들의 주가가 떨어지면 아마존 주식도 좀 사고, 구글 주식도 사면서 수익을 즐겨볼까 하고 있습니다. 


< 캡쳐 : 구글 파이낸스 : 달러 / 엔화 / 위엔화 / 파운드 / 유로 대비 원화 환율의 10년간 흐름 >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여기 저기서 들려오는 수익률과 관련되 기사에 너무 현혹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7년 전에 비트코인을 사서 현재까지 들고 있으면서 18만 3,000배의 수익을 내고 있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7년 전에 사서 100배만 되었어도 다 팔았을텐데, 어떻게 지금까지 가지고 있으면서 그렇게 높은 수익률을 내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이런 소식에 나만 뒤쳐진다는 생각을 하면서 해보지도 않은 무리한 투자를 하기 보다는, 앞으로 여러분의 인생에서 마주칠 더 많은 투자 기회에 대해서 상상하고 공부하고 대비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이 느끼기에 놓쳐서 아쉬워할 기회는 평생 수 차례는 오고 갈 것입니다. 그 기회를 단 한번도 못 잡고 매번 허탈감만 느끼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다양한 상상과 공부를 하면 됩니다.


그런 것이 훨씬 더 안정적으로 자산을 불려가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지금 돈이 없어서 불행하고, 누군가의 수익률에 배가 아프다면, 그건 여러분이 저축과 투자를 잘 못해서가 아니라 그냥 평소에 저축을 많이 안 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똑같이 매달 1,000만원을 벌 수는 없습니다. 이런 부분은 인정을 하고 자신의 삶에 맞는 계획과 가치관을 가족들과 함께 만들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절대로 이성을 놓쳐서 큰 손실을 마주하지 않기를 기도해 봅니다. ^^

작가의 이전글 장기적인 투자를 원하지만 실행하지 못 하는 이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