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 주제 : 사고팔 것인가?계속 보유를 할 것인가

by 저축유발자

제가 결혼하기 전까지 저는 딱 한 번의 이사만을 해 봤습니다. 왜냐하면 저희 부모님은 집을 사고팔면서 이사를 하는 것을 모르셨던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


국민학교 4학년을 마치고 이사를 온 동네는 새로 만들어진 대단지로 당시에 모든 학생들은 다른 곳에서 이사를 온 친구들이었습니다. 그렇게 한 동네에 한꺼번에 모여서 살기 시작하면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20년 가까이를 한 동네에서 살았습니다.


굳이 송년회가 아니더라도 단톡방에서 매번 벌어지는 논쟁은 과연 주식이 올랐을 때 팔고, 쌀 때 다시 살 것인가 아니면 어차피 오를 거라고 생각하고 산 주식인데 그냥 계속 보유를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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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임에서 가장 자산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친구는 주식을 거의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을 다니는데, 이제 회사도 반만 나가는 보직(?)으로 바꾸면서까지 은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마 곧 은퇴를 할 것 같다고 이번에 선언을 했는데, 이 친구는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싸게 사서 비쌀 때 과감하게 팔고, 또 사고팔고를 하는 친구입니다.


반면 저는 아시다시피 그냥 버티는 스타일입니다. 물론 저도 주식을 한번 사면 평생 안 파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면 최근에 실물 비트코인을 모두 팔아서 해외 경로를 통해서 IBIT(iShares Bitcoin Trust ETF)로 많은 부분을 옮겼고, 원래 투자하던 비트코인 관련된 마이크로 스트러티지(MicroStrategy) 주식과 이더리움과 관련된 비트마인(BMNR : 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 Inc.)을 추가로 매수를 했습니다.


그리고 넷플릭스(Netflix)도 대부분 일단 환매를 했습니다. 지금 이슈가 되고 있는 넷플릭스의 워너브라더스 인수에 관련된 부분이 정리가 되면 다시 매수를 할 생각입니다.


이렇게 저도 매도를 하는 경우가 당연히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저는 대부분의 자산을 장기 보유를 하면서 먼 훗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장기투자_단기투자_매매기법_매도_매수_해외주식_양도세_자산관리_노후준비_미국주식 1.jpeg < 2025년 12월 14일 기준 >


제가 보유한 주식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해 보겠습니다. 저는 위와 같은 주식을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투자를 한 기간은 얼마 안 되지만 그동안 엄청난 변동성을 보여줬습니다.


제가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아래 사진처럼 약 2년 전에 샀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폭발적인 주가 상승을 보였지만, 아래 사진이 보여주는 것처럼 엄청난 등락을 보여 왔습니다.


장기투자_단기투자_매매기법_매도_매수_해외주식_양도세_자산관리_노후준비_미국주식 2.png < 2025년 12월 14일 기준 >


지금 생각해 보면 저도 이런 그래프를 어떻게 버텼나 싶기도 합니다. 위의 사진에서 첫 번째 엄청난 하락을 보였을 때 원금이 될까 봐서, 약 2배의 수익이라도 챙겨보자는 생각에 하락을 했을 법도 한데 그냥 저는 버텼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덕분에 지금은 718%의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약 640만 원을 투자해서 약 4,590만 원 정도로 자산이 불어났으니 정말 저도 놀랄 정도입니다.


다만 위와 같은 결과가 저의 능력이라고 저는 절대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냥 운이 좋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직도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고, 아직도 팔 생각이 없으니 어떤 결과로 마무리가 될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분명한 것은 위의 숫자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며, 90% 정도는 운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장기투자_단기투자_매매기법_매도_매수_해외주식_양도세_자산관리_노후준비_미국주식 4.png < 2025년 12월 14일 기준 팔란티어의 최근 5년간 주가의 흐름 >


오늘 오전에 미팅을 한 분도 얼마 전에 팔란티어(PLTR : Palantir Technologies Inc.)를 10배의 수익으로 잠깐 환매를 했다고 했습니다.


이 분도 주식을 특별히 공부를 하는 분은 아닙니다. 물론 주식과 자산관리 등에 관심은 있지만 우리가 흔히 말하는 막 공부해서 하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하락장 속에서도 10배의 수익을 볼 수 있었던 건 아마도 해당 주식을 처음 샀을 때의 그 마음가짐을 머리로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는 주식을 살 때에 정말 공부를 많이 했다고 하고,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삽니다. 그런데 갑자기 팔 때에는 그런 "이유"를 기억도 못 하고 그냥 팔아버립니다. 순식간에 어떤 주식이 좋다고 했던 그 장황했던 이유는 사라지고 그냥 확 팔아버리면서 손실로 확정하거나 더 좋은 수익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싸지면 그때 다시 산다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만 남기고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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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정말 우리 스스로가 대단한 투자자라는 착각을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공부를 하면 수익이 날 것이라는 생각도 안 했으면 합니다.


그것은 마치 공부를 열심히 하면 좋은 대학을 가고, 열심히 하면 누구나 의대를 갈 수 있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봅니다.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이 가지고 있다는 코카 콜라를 워런 버핏의 책을 잘 읽은 분이 똑같이 보유를 하더라도, 결국 하락장이 오면 워런 버핏은 코카 콜라를 안 팔더라도 워런 버핏을 그렇게 공부한 분은 팔아버릴 수도 있습니다.


같은 철학을 갖고 있고, 같은 종목을 보유하고 있고, 같은 시장 상황을 맞이할 때에 다른 투자 행동을 하는 것은 그냥 사람이 가지고 있는 어쩔 수 없는, 변함이 없는 특성이자 천성입니다. 따라서 공부를 한다고 해서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투자를 잘할 수 있는 습관, 마음가짐, 철학을 가지고 있어야지만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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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특정 주식을 사서 수익을 보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이미 수많은 주식들이 판단하기 어려운 높은 주가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같은 뉴스를 듣고 다른 판단을 하는 사람들의 행동들도 너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정 산업군을 타깃으로 한다면 여전히 좋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엔비디아, 구글 등의 주가가 어떻게 될지는 판단하기 어렵지만, AI 산업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는 그나마 판단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또 다른 5년이라는 미래를 보고 또 다른 "산업군"에 조금씩 투자를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기도 합니다. 2~3년간은 별 의미가 없는 수익률이 될 것도 같지만 4~5년 뒤에는 또 다른 엄청난 수익을 줄만한 "산업군"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개별 주식, 산업별 ETF, 공모 펀드, 보험 등 다양한 투자와 금융 상품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을 시작한 이유를 다시 한번 상기해 보셨으면 합니다. 해당 금융 상품과 종목 등을 처음 시작했던 이유가 그렇게 쉽게 없어지고 잊혀야 하는 것이 맞을까요?


복리라는 것은 이윤에 이윤을 더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윤에 또 다른 이윤을 얻고 거기에 다시 또 다른 이윤을 얻어야 하는데, 혹시 여러분은 이윤을 한두 번만 얻고는 확 잘라버리면서 복리의 끈을 스스로 끊어버리는 것은 아닐까요?


이윤에 이윤을 그리고 다시 이윤에 이윤을 그리고 또다시 그 이윤에 이윤을 붙여가는 여러분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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