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 기준 환율 1,500원 돌파

by 저축유발자

3월 13일 오후 늦은 시간을 기준으로 미국 달러 대비 원화의 환율이 드디어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매매기준율"로 했을 때 1달러가 1,500원을 넘기기도 했습니다. 매매기준율로 이 정도 수순이면 은행에서 달러를 살 때에는 1,520원 정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명확하게 1달러당 1,500원을 넘었다고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는 정말 달러에 대한 다양한 질문들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산관리"에 있어서 달러에 대한 저희 생각을 적어볼까 합니다.


환율_미국달러_미국주식_환차익_환차손_자산관리_국내주식_달러투자_노후준비 1.png < 2025년 3월 13일 오후 22시 11분 매매기준율 미국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 >


저는 자산을 구성하는데 있어서 미국 달러의 비율이 어느 정도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미국 달러는 전 세계의 가장 중요한 통화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의외로 실생활에서 우리는 미국 달러를 자주 이용을 합니다.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 화폐를 구입할 때에도 우리는 사실상 미국 달러로 결제를 하는 것입니다. Trip.com(트립닷컴), Klook(클룩)과 같은 사이트를 이용할 때에도 사실상 미국 달러로 결제를 하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됩니다.


따라서 미국 달러는 미국으로 여행을 갔을 때만 쓰는 통화가 아닌 우리가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통화입니다. 따라서 전 세계 사용량의 20위에도 속하지 못하는 대한민국의 통화만으로 자산을 구성하는 것은 전 세계의 경계가 이미 많이 무너진 지금의 시점에서 매우 위험한 일일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미국 달러로 자산을 구성하는 것은 환차익을 넘어선 그냥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 되어야 합니다.


환율_미국달러_미국주식_환차익_환차손_자산관리_국내주식_달러투자_노후준비 2.png < 2024년 11월 기준 전 세계에서 많이 사용되는 통화량 순위 >


미국 달러에 대한 환율이 1,500원이 넘은 시점에서 미국 주식에 여전히 투자를 해야 되는지를 물어보는 분이 많이 계십니다.


제가 미국 주식, 미국 기업에 투자를 하자고 외쳤던 10년 전에도 저는 미국 달러 투자를 통한 환차익을 고려해 본 적이 없습니다. 미국 기업, 미국 지수에 투자를 하자고 했던 것은 미국이라는 나라와 미국에 사장된 기업들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환율이 2,000원이 넘어간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우리는 미국 기업에 투자를 해야 합니다.


만약 환율이 1,500원인 시기에 100달러인 미국 기업에 투자를 했는데, 나중에 해당 기업의 주식이 200달러가 되었을 때 환율이 1,000원이 된다고 하더하도 우리는 15만 원을 투자해서 20만 원을 얻게 됩니다. 따라서 미국 경제의 발전과 미국 기업의 가치 상승을 생각하면 투자를 할 때에 환율은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환율_미국달러_미국주식_환차익_환차손_자산관리_국내주식_달러투자_노후준비 3.png < 미국 달러 지수 : 2026년 3월 15일 기준 >


전쟁이 일어나고, 세계 경기가 안 좋아질 것 같다는 지금 시점에서 미국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답이란 있을 수 없지만 미국 달러를 너무 쉽게 종잇조각이 될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2008년 금융 위기 때 미국이 양적완화를 하기 위해서 달러를 마구 찍어낼 때에도 미국이 저렇게 달러를 찍어내니 미국 달러는 이제 종잇조각이 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중국이 미국 국채를 마구 팔 때에도, 비트코인이 한참 관심을 받을 때에도, 미국 경기가 안 좋을 때에도, 코로나 시대에도, 중국과 사우디가 중국의 위안화로 대금 결제를 하기로 했다고 했을 때에도 미국 달러는 곧 종잇조각이 될 것이니 미국 달러를 가지고 있는 것은 위험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심지어 얼마 전에는 미국 주식에 국민들이 너무 많이 투자를 해서 환율이 오른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미국 주식을 팔아서 급상승한 코스피에 엄청난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고 하는데 지금도 환율이 오르는 이유가 도대체 뭔가요? 어쩌면 국민들이 미국 주식을 많이 샀다는 탓이 잘못된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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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위에 올린 그림처럼 2024년 11월 기준으로 미국 달러는 전 세계 유통 통화의 47%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채권 발행해서 글로벌 자금을 얻고 싶다면 원화가 아닌 미국 달러 표기 채권을 발행해야 합니다. 어떤 나라가 경제 위기가 왔을 때 IMF가 도와줄 때에도 미국 달러를 보내줍니다. 아프리카의 어떤 나라와 우리나라가 무역 거래를 할 때에도 아마도 대부분은 미국 달러로 돈을 주고받을 것입니다. 한국인이 미국뿐만 아니라 태국, 미얀마, 가나, 콩고 등을 갈 때에도 대부분은 미국 달러를 가져가서 현지 통화로 환전을 합니다. 아니면 그냥 미국 달러를 내도 받아주는 곳이 많을 것입니다.


만약 미국 달러가 종잇조각이 된다면 미국 달러를 가지고 외환 보유고가 많다 적다를 이야기하는 우리나라 정부의 돈은 그럼 어떻게 될까요? 대한민국의 한국은행은 결국 종잇조각을 금고에 갖고 있는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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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1달러당 원화의 환율이 1,500원에서 1,400원이 된다고 해서 미국 달러가 약세가 된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환율은 상대적인 것이니 미국 달러가 종잇조각이 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통화인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아닌지 확인을 해야 합니다.


미국 달러 대비 원화의 환율이 올라가면서 저는 전 세계적인 면에서 "상대적인 거지"가 되어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태국 사람들은 태국에서 22,900 밧트를 주고 살 수 있는 애플의 아이폰 17e를 한국에 오면 21,315 밧트에 살 수 있습니다. 영국 사람이 영국에서 599 파운드를 줘야 살 수 있는 아이펀 17e를 한국에 오면 497 파운드에 살 수 있습니다. 프랑스 사람도 자국에서 719유로에 살 수 있는 것을 한국에서는 575유로면 살 수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우리는 매우 싸다면서 일본으로 여행을 많이 갔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일본이 싸다고 놀러 오는 여행객들을 보면서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라고 그렇게 되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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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마치면서 다시 한번 강조를 하고 싶습니다. 저는 오늘 원화의 약세 등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 달러의 강세를 강조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미국 달러라는 통화를 가지고 고작 환차익이나 보려고 자산 관리를 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봅니다. 미국 달러는 어찌 되었든 앞으로도 가장 중요한 통화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런 확률에 동의를 한다면 자산의 일부는 아니 어쩌면 상당한 부분을 미국 달러로 구성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지 은퇴 후 삶도 어느 정도 유지를 할 수 있습니다.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인다면 우리가 사용하는 수많은 물건의 가격은 올라갈 것이고, 나이가 들어 여행을 다니는 것은 지금처럼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환율 때문에 미국 투자를 멈춰야 한다든지 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미국 달러는 여전히 의미가 있는 통화일 것이고, 미국에 투자하는 갓 자체가 의미가 있는 자산 관리의 중요한 방법입니다.


환율이 더 오를수록 저는 여러분들이 더욱 미국 달러로 된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환율이 오르면 미국 달러가 더 강해지고, 원화가 약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굳이 약해지는 원화를 더 모아야 하는 것일까요?


과연 10년 뒤의 1달러당 1,500원인 환율이 어떤 의미가 있었던 과거인지를 다시 한번 논해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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