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 일지

36세 증권사 싱글남의 여피스런 일상다반사

by Jeremy Yeun




DSC_7860.jpg 스페인 발렌시아 2016

1. 라이크를 100개 먹고 200개 먹어도 외롭고 목말라하는 분들을 보면 라이크는 먹으면 먹을수록 목이 마르는 소금과도 같다.


2. 진정성 없는 껄떡임으로 점철된 라이크보다는 아프리카 티뷔에서 별풍선 받는 게 이득이다. 돈이라도 남지.


3. 수백 개의 라이크보다 진짜 친구들의 라이크가 더 중요한 것이다.


4. 인연을 함부로 맺지 말라는 말은 순전히 어긋난 인연을 남 탓이라고 합리화하는 것에 불과하다. 항상 모든 것을 그렇게 치부해버리는 사람들은 불행할 수밖에 없다.


5. 페북 알림은 삐삐 시대 알림이랑 비슷한 '뇌 활성화 작용'을 하는 듯하다.



DSC_9570.jpg 스페인 세비야 2016


6. 카톡에 비번을 거는 썸녀는 대체로 어장관리이다. 독거는 귀찮아서 걸어본 적은 없다. 물론 어장관리는 해봤으나 돌이켜보면 오히려 독거가 당한 것 같다;;;;;;


7. 가끔 독거는 다음 생에는 미녀로 태어나서(적어도 여자) 남친이 데리러 오고 주고 영화 보여주고 밥 사주고 커피도 사고 이벤트도 해주고 바래다주는 편하고 환상적인 삶을 살아보고 싶다. 군대도 안 가고.


8. 여자들의 자기방어 본능은 만남 초반에 튕기기로 발현된다.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남자 역시도 튕기는 여성을 보며 얘가 어장 관리하나... 간보나... 하면서 자기 방어기제가 발동한다.


9. 그러다 남자가 버티지 못하면 서서히 연락이 끊기는 거고 버텨도 여성에게 퇴짜 맞으면 새되는 거다.


20160206_145112.jpg 스페인 바르셀로나 2016

10. 먹는 것을 가리는 여친은 피곤하다.


11. 요즘 아가씨들은 먹고살기 바빠서 연애할 여유조차 없는 것 같구다. 아니면 넘 싱글이 좋고 편해서 연애할 생각조차 안 하는 것 같다.


12. 하지만 퇴근후에도 너무 바쁜것은 좋지않다. 매력도 없다. 퇴근 후에는 자유롭게 지내는 것이 참 좋은것 같다. 야근도 별로임. 내 기준에서는 적어도 그렇다.



DSC_9334.jpg 스페인 카디즈 2016


12. 20대는 책 쓰기에 너무 이르다. 30대에 돌아보면 손발이 오그라들 것이다. 그것이 아니라면 30대의 그는 발전하지 않은 것이다.


13. 잠을 잘 자면 모든 것을 할수 있다. 잠을 잘 잘수 있는데에 돈을 아끼지 말아야한다. 독거는 11시에는 자야하는 특성상 흐름이 깨지면 다음 날이 피곤하다. 10시에는 집에 돌아와야하는 독데렐라다...


14. 전교에 600명이 있는데... 굳이 다 친해질 필요는 없다. 페북도 하나하나 정리하니 내 사람만 남는듯하다. 오지랖 말고 내 사람만 챙기자. 굳이 라이크 폭격 안 해도 맞는 사람들만 남는다.


'인기는 오해의 총합'이라는 릴케의 말을 되새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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