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년간의 주식투자의 여정
11/30 독투시황 - 내년에 잘 나갈 섹터는 어디인가
몇 가지 제 시황에 대한 방향이 변했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글을 열어봅니다. 아마 읽어보시면 이전 독투와 비슷한 내용일 겁니다.
백신이 풀리면 여행주가 좋아질 것이라는 이야기는 사실 저 이전에도 많이 있었습니다. 상식적인 선에서 전략을 짜는 저로서도 당연히 하던 생각이 있습니다. 여전히 그 생각에는 변화가 없고 폭락장에 사면 더 많이 먹을 수 있겠죠. 50% 이상 떨어진 종목들이야 지금 사도 코로나로 인한 경기가 회복되는 것으로 내년 하반기 전에는 100%는 먹을 수 있는 종목들이라는 생각 역시 상식적입니다. 이 이야기가 지금 사서 100% 먹으라는 뜻으로 와전된 듯합니다. 정리하면 지금 사면 100% 지만 폭락이 오면 더 먹을 수 있을 거라는 부분입니다. 큰 틀은 변한 것이 없습니다. 다만 여행주가 현재 지지부진한 이유는 적어도 상반기에는 백신이 전 국민들에게 풀리기 전이기 때문에 여행 침체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일 겁니다.
덧붙여 여행주들에게 우호적인 것들은 경쟁업체들인 영세 여행 업체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전에도 이야기드렸듯 수요를 폭발할 텐데 공급이 부족한 것이죠. 신논현역에 있던 트래블 베이트라는 여행 용품 업체가 사라진 것을 보았습니다. 참 안타깝지만 남은 업체들에게 수요는 쏠리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 면에서 여행주는 쉬운 투자입니다. 단 근래 투기적으로 단타 치는 주린이 들에 게 1년을 버텨야 한다는 말은 정말 쉽지 않을 겁니다. 무거운 주식인 만큼 연약한 주린이들의 투자 기초체력과 경험으로는 그들에게는 더 무거울 수 있습니다.
후원자용 독서방에서만 말씀드리고 있는 관심종목 차트 입니다.
유동성이 말아 올린 올해 미국 주식시장입니다. 하지만 내년에는 올해 같은 유동성을 보이기는 힘들다는 이야기는 이전 독투에서 수없이 이야기를 했습니다. 불타는 장작에 땔감을 꾸준히 대야 할 텐데 그걸 안 넣으면 열기는 사라지죠. 영원불멸한 불, 영원불멸한 시장의 상승은 없습니다. 그러한 면에서 내년 장세는 쉬어갈 것으로 보는 것이죠. 2555 포인트가 3000을 훌쩍 뛰어넘기는 쉽지 않은 것입니다. 그 이야기는 2조 달러인 주식이 4조 달러로 가려면 어마어마한 유동성 에너지가 필요한 겁니다. 내년에 그러기가 쉬울까요? 올해 애플 같은 경우는 작년보다 이익과 매출이 감소했지만 벨류에이션은 내년 치를 다 당기고 난 후입니다.
테슬라는 포트의 적어도 10%는 가져가야 시장에서 소외되지 않는다. 이 말도 오래전부터 해오던 이야기입니다. 저는 이 종목은 10년은 가져가야 하는 종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디자인과 배기음 부재의 테슬라 차량에 대하여 좋아하지는 않지만 일론 머스크를 중심으로 기업의 색깔과 BM 그리고 청사진, 자율주행에 있어서 과연 기존 카 메이커들이 격차를 줄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전속력으로 저 멀리 달려가고 있는 모습은 얘네가 빅대디가 되는 건가 싶을 정도입니다. 전 세계 우주 공간에 4.2만 대의 위성을 쏴서 지구 어디에서도 사각지대가 없는 통신을 구현하겠다고 할 정도면 기존에 있는 통신사들은 어떻게 될까요? 그래서 로켓 한번 쏠 때마다 65개의 위성이 알을 까고 각자 정해진 위치에서 정지위성이 되어 전화 및 데이터 송수신 그리고 자율주행에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하늘을 지배하겠다는 것이 바로 일론의 계획이고 이는 미국 정부에서도 이미 승인이 되었습니다. 총 4만 개의 위성을 하늘에 쏠 것이고 현재 1천여 개가 하늘에 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후원자 독서방 분들께만 공개하겠지만 제한된 유동성 장세에서는 결국 중소형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여러 번 말씀드렸습니다. 많이 풀렸지만 제한된 유동성은 결국 중소형주에서 머니게임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떠한 면에서는 우리는 주식하기 좋은 시기에 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새로운 기술들이 쉴 새 없이 나오고 있고 손짓하고 있는 시기입니다. 내년은 이렇게 좋은 종목장세가 이어지긴 하겠지만 사실 잘못 잡으면 또 어려울 수 있는 한 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올해보다 참 어려운 해가 될 수도 있다는 점도 이전과 동일한 뷰입니다. 하이테크 미들캡 스몰캡에 주목하시길 바랍니다.
역시나 이러한 종목을 언제 사느냐는 시점도 과거 뷰와 동일합니다. 가장 안전한 주식투자는 바로 폭락 시 매수입니다.
의회 부양 안 합의는 거대기업의 파산이나 주식시장 폭락이 트리거가 될 것입니다. 전자보다 후자의 가능성(물론 손정의는 전자의 가능성이 있다며 현금화 86조 확보)이 있긴 합니다. 2008년 때도, 이번 3월 폭락장에도... 결국 주식시장이 움직여야, 숫자가 보여야 밀당은 종결이 되었습니다. 뭔가 폭락을 해야, 즉 시그널을 줘야 정치인들도 합의에 합당성을 부여할 수 있게 됩니다. 아마 이번에 폭락장이 오면 공화당은 마지못해 민주당에게 거대 합의안을 허락할 것 같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시장이 많은 부분이 반영이 되어있습니다. 백신 역시 반영을 거의 해버린 느낌입니다.
미국 가계의 50%가 주식을 들고 있습니다. 한 가계에 4명이 살고 있다면 각각 개인 비율로 따지면 더 높은 것이겠죠. 경기부양 안이 서로 지지부진하는데 저는 주식시장의 폭락이 와야 이 부양 안은 통과가 되리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왜 부양은 통과를 안 하냐며 여론이 싸늘하게 식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누구도 이 상황에 대해 돌을 던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폭락이 오면 가계도, 심지어 상하의원 본인들도 주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반응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바이든은 락다운을 하지 않겠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하지만 방법은 없습니다. 추수감사절에 수많은 인원이 여행을 떠나면서 바이러스는 확산세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락다운을 하겠죠. 한 달 하게 되고 겨울에 락다운을 또 풀면 다시 유행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유럽이 어쩔 수 없이 11월에 락다운을 했지만 12월 중순부터 풀면 재유 행할 수 있다고 봅니다. 추운 겨울은 개인의 면역력과 바이러스의 창궐력에 영향을 미칩니다. 별로 춥지도 않던 10월부터도 코로나는 창궐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호흡기 질환의 절정은 늘 1월이었다는 것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12/26 추가 실업수당, 12/31 임대자 보호 프로그램이 종료되면 시장에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정치인들도 이점은 부담입니다.
과연 주식시장이 장밋빛에 휩싸여 실물경제의 냉각을 전혀 반영하지 않을까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이전에도 실업률의 급락이 IT 주가를 때린 적이 있었습니다. 고개를 드는 실업률을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백신으로 자유로운 세상은 봄 이후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미국인들이, 유럽인들이 얼마나 코로나에 지쳤고 그래서 기본 방역을 지키지 않는지 바라보고 있습니다.
지금의 주식시장은 폭탄 돌리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분명히 터질 악재인데 알면서도 미뤄지는 것이죠. 정말 어어어어 하다가 폭락이 왔던 것을 우리는 불과 9개월 전에 경험했습니다. 지난 2월의 Fear & Greed 지수는 99였습니다. 현재는 91까지 올라왔습니다. 버핏 지수도 무려 180까지 올라왔습니다. 100을 과열로 보는데 180 이라니... 아무리 뉴 노멀이지만 과열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누군가가 돌을 던지게 되면 나머지들도 돌을 던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10월 10%대의 급락장에서 전조를 경험했습니다. 아... 이렇게 또 갑작스레 빠질 수도 있구나... 하지만 이러한 예방접종은 전혀 듣지 않고 있습니다. 개인들은 전문 데이트레이더가 되었고 증권 방송의 아나운서가 되었습니다. 신문에서 읽은 내용을 나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이라며 전문가 행세를 합니다. 피터 린치가 '각테일 이론'을 펼쳤습니다. 구두닦이가 주식 전문가 행세를 하면 무조건 팔라고 합니다. 주린이들이 주린이 들에 게 주식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개중에 돈을 좀 번 주린 이들은 다른 주린이 들에 게 선망의 대상이 됩니다. '주식시장은 바보들의 행진이다.' '군중은 각 개인으로서는 지독히 이기적이고 탐욕적이며 독립적이지만 판단을 내릴 때는 타인에게 의존한다'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증권회사의 객장만큼 평당 바보들의 숫자가 많은 곳은 없다"라는 격언들이 떠오릅니다. 우리는 이들과 거리를 둬야 합니다.
독거 투자일지 투자 스터디 방이 개설되었습니다.
독거 투자일지 단톡 방을 만들었습니다. 이 곳에서는 독거 투자일지와 별개로 '윌리엄 오닐의 최고의 주식 최적의 타이밍' 책을 첫 책으로 스터디를 시작하였고 앙드레 코스톨라니와 피터 린치 그리고 이번 주는 시장의 마법사들로 스터디를 합니다. 이 방이 공부하면 되는 방이 되었으면 하는데 리포트나 시황보다는 투자 구루들이 남긴 책들을 봤으면 합니다. 저도 하루 2시간으로 일주일에 한 권을 봅니다. 연 50권을 목표로 같이 뛰면 좋을 것 같습니다. 213명 분이 열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주 주말에 서평을 나눔 합니다. 독투일지도 최신호를 바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카톡 친추하시면 입장 절차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카카오톡 jujunete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일희일비'하는 것처럼 투자를 괴롭게 하는 것도 없습니다. 신념이 있다면 그대로 밀고 가고 그게 아니라고 생각하면 접는 겁니다. 그리고 그 선택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말 정도로 최선으로 고민해보고 만약 틀렸다 하더라도 후회는 하면 안 되는 겁니다. 그때는 최선을 다했으니까. 단지 틀렸다고 생각하면 복기를 해봐야 합니다. 원칙이 없으면 흔들리지 않나 생각합니다. 구루들의 이야기가 여러분에게 나침반이 되기도 하고 멘탈을 부여잡는데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