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년간의 주식투자의 여정
에어비앤비가 상장을 합니다. 많은 보고서들이 나오고 있어서 독투 생각을 끄적입니다. 에어비앤비를 보면 보통 기업을 분석할 때 사실 어떠한 섹터에 넣어두고 시작하는가가 벨류에이션을 결정하는데 에어비앤비는 호텔업으로만 분석하기에는 무리가 있긴 합니다. 여행업의 시황을 타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들의 모습은 호텔업이라고 하기에는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건물이나 토지가 없습니다. IT기업으로 접근을 하면 좋은 것이 일단 인력구성에서 IT가 차지하는 비율이 20% 입니다. 이게 넷플릭스랑 비슷하고 구글 보다 살짝 작은 정도니 굉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팹리스 기업과도 비슷한 점은 이들이 공장이 없듯 에어비앤비도 건물이 없습니다. 호텔업은 자산의 대부분이 건물인데 감가상각이 차지하는 부분도 작지 않습니다. 게다가 인건비나 리모델링비 등도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호텔은 영업이익률이 매우 낮은 저수익성 사업입니다. 에어비앤비의 강점이 나오는 점입니다.
케파라고 한다면 얼마나 모객을 할 수 있는가인데 사실 메리어트 힐튼 윈 등 5대 체인들의 객실보다 두배 더 많은 객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호텔들은 직접 건물을 짓는데 반해 에어비앤비는 호스트 모집만 하면 끝납니다. 굉장히 탄력적인 케파 증설입니다. 현재로서는 펜데믹 상황이라 일시적 어려움이 산업 전반에 깔려있지만 상장을 하고 투자를 하는 우리는 성장성을 보고 투자하는 입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테슬라처럼 천년을 앞둔 기업도 있습니다.(...)
3월에 회사가 휘청거렸을 때 겨우 펀딩을 받아서 살아남았습니다. 이 당시에 2천명을 해고했는데 해고할 때도 굉장히 인간적인 대우를 하였습니다. 현재는 모두 재고용을 완료한 상태입니다. 기업을 볼때 경영자들을 보라는 이야기를 많이 접하셨듯 특히나 이들의 카리스마나 경영스타일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스타트업 들입니다. 회사 자체가 시스템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니콜라나 우버나 트위터 창업자들에 비하면 브라이언 체스키 창업자에 대하여서는 한번 알아보심 좋을 듯 합니다.
이들은 마케팅비와 상품개선에 2019년에 큰 비용을 썼는데 이는 회사의 미래를 위한 투자였다고 보면 됩니다. 펜데믹이 오기전에는 마음 먹으면 흑자를 낼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홈페이지 트래픽이 이미 펜데믹 이전을 회복한 상태이고 사람들은 여행을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존이 이익을 낸 것은 10년도 안되었습니다. 그 기간동안 아마존은 배당을 하지 않고 불필요한 세금도 내지 않으며 회사의 성장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충성된 주주들은 알고 있을 것입니다. 스타트업 자체에 수익성이 잘 나오면 좋지만 전략을 보고 판단하는 것도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진입장벽이 낮긴하지만 한편으로는 높기도 합니다. 창립하여 고속성장하던 초반에 유럽에서 경쟁자들이 생겨 유럽 서비스를 철수할 뻔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을 또 잘 이겨냈더군요. 500만명 이상의 호스트들이 한꺼번에 경쟁사로 넘어갈 가능성이 별로 없습니다. 부킹닷컴이나 아고다 같은 사이트들이 내집 빌려주기같은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아직 빈약한 상태이고 이미지 선점을 해버린 에어비앤비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객실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희안하게도 주변, 특히 여자분들의 비앤비 선호가 높습니다. 틀에 박힌 객실이 아니라 집 같은 곳, 특이한 숙소를 찾는 것은 깨끗하고 믿을 수 있고 잠만 자고 다시 여행을 재개하는 개인적인 스타일과는 좀 다르기 때문이기도 한데 사실 트렌드가 그쪽으로 가고 있는 점은 맞습니다. 여행에도 분산화와 다양성 추구가 난지는 오래되긴 했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올해 처음으로 들어가본 홈페이지를 보면 2019년에 어떠한 부분에 투자를 했는지 보입니다. 바로 경험 입니다. 첫 화면 절반 정도를 바로 현지에서의 경험을 강조하는 컨텐츠입니다. 이러한 컨텐츠들을 홍보하고 가르치고 개발하고 발굴하고 유인하는데 드는 비용이 상당합니다. 온라인 상품구매 사이트를 만들 때 가장 큰 비용은 사진을 찍고 올리는 등의 DB화 부분입니다. 2019년에 뭘 투자했길래 비용이 늘었나 싶었는데 바로 이 부분입니다. 일년에 50일을 여행으로 해외에서 보내던 저도 이 부분을 보니 어서 나가고 싶을 정도입니다. 이로서 에어비앤비의 서비스 카테고리는 숙소, 온라인 체험, 체험으로 나뉘게 됩니다.
설명 : 체험은 일반적인 투어나 강습이 아닌, 세계 각지의 현지인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는 활동입니다. 체험을 호스팅하여 내 도시와 문화, 취미 활동, 사회 공헌 활동을 소개해보세요.
지난 2분기에 힘들었고 앞으로 내년 1분기도 여행절벽 시즌이 옵니다. 상장을 통한 실탄을 마련하고 버틸 것으로 보입니다. 2021년에는 흑자전환을 할 것 같다고 하는데 기대해 볼만 합니다. 며칠 전 상장 가격을 조금 올렸는데 주로 이렇게 되는 부분은 상장 전에 기관들 등 수요가 클 때 일어납니다. 그만큼 인정을 받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상장 첫날 매수를 하는 투기는 하지 않을 것이고 내년 중에 한번 정도 저렴하게 주식을 담을 기회가 있을 때 적당한 비중으로 넣어볼 예정입니다.
독거 투자일지 투자 스터디 방이 개설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Jeremy Yeun입니다.
많은 분들이 필드에서 전략보다는 시황을 이야기하는데 독거 투자일지는 시장을 맞추는 것에 최대한 목표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틀릴 수도 있지만 최대한 맞추고자 합니다. 시황은 유튜버들이나 리포트나 신문기사를 정독하시면 됩니다.
독거 투자일지 단톡 방을 만들었습니다. 이 곳에서는 독거 투자일지와 별개로 '윌리엄 오닐의 최고의 주식 최적의 타이밍' 책을 첫 책으로 스터디를 시작하였고 앙드레 코스톨라니와 피터 린치의 월가의 영웅, 시장의 마법사들 그리고 이번주는 필립피셔의 명저로 스터디를 합니다. 이 방이 공부하면 되는 방이 되었으면 하는데 리포트나 시황보다는 투자 구루들이 남긴 책들을 봤으면 합니다. 저도 하루 2시간으로 일주일에 한 권을 봅니다. 연 50권을 목표로 같이 뛰면 좋을 것 같습니다. 227명 분이 열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주 주말에 서평을 나눔 합니다. 독투일지도 최신호를 바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 돈을 번다는 것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닙니다. 대략 5% 정도가 시장에서 돈을 벌지만 이는 얼추 스카이 진학률과 비슷합니다. 똑똑한 아이들이 죽어라 공부해서 가는 수준입니다. 그 정도로 공부할 생각이 없다면 주식을 하시지 마시길 바랍니다. 누군가가 제 글을 보고 투자를 하지 말라는 말인가?라고 묻던데 네, 맞습니다. 웬만한 사람들에게는 주식은 소질이 맞지 않습니다.
저는 주식투자를 2003년 제대하고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15%가 상한가여서 상따가 아주 쉬웠습니다. 사람들은 투기적이었고 상 근처 가면 곧 문을 닫아버리는 것이 예사였습니다. 2001년에 IT버블이 꺼지면서 많은 이들이 다쳤지만 투자하던 버릇을 바꾸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대학생이라 돈은 많이 없었지만 수없이 깡통을 차면서 아... 내 투자 원칙이 없으면 안 되는구나 리포트나 신문, 방송에 나오는 사람들이 잘 틀리는구나 하는 것을 20대 초반에 깨달은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구루들의 책을 봤는데 이들은 날카롭게 시장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원칙들도 주옥같습니다. 보물은 여기서 캐는 겁니다.
투자의 원칙은 customized입니다. 모두에게 100% 맞는 투자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본인이 자기 방법에 따라 투자방법을 찾는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이 단톡 방을 얼마나 운영할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 방이 깨지더라도 어느 정도 내가 '주식시장에 대하여 배웠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유료화에 대해서는 미니멈 분기에 커피값 한잔 수준입니다.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단지 주식을 좀 해보고 싶다는 열정이 있는 분들에게 독투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분들에게만 분리하여 정성을 다하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유료화라고 하기는 웃기지만 어쨌듯 이러한 간판을 다니 저도 시장을 좀 더 무겁게 보는 자세를 갖게 됩니다. ABCD와 단어, 문법을 배워야 글을 쓸 수가 있는데 주린 이들은 글부터 쓰려고 합니다. 밑천이 드러날 수밖에 없습니다. 투자에서 밑천이 드러난다는 것은 탈탈 털린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비극입니다.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일희일비'하는 것처럼 투자를 괴롭게 하는 것도 없습니다. 신념이 있다면 그대로 밀고 가고 그게 아니라고 생각하면 접는 겁니다. 그리고 그 선택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말 정도로 최선으로 고민해보고 만약 틀렸다 하더라도 후회는 하면 안 되는 겁니다. 그때는 최선을 다했으니까. 단지 틀렸다고 생각하면 복기를 해봐야 합니다. 원칙이 없으면 흔들리지 않나 생각합니다. 잘 아실 듯 저의 독투가 틀리기도 하고 맞기도 합니다. 신뢰는 하되 완전히 믿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주식 투자는 태평양 망망대해에 닻을 내리고 떠있는 상태입니다. 수 km입니다. 빠지면 바로 죽습니다. 투자도 그렇습니다. 방향을 잘못 잡으면 손절도 못하고 바로 죽습니다. 주식 투자는 이렇듯 너무 위험한 행동입니다만 사람들은 그것을 잘 모릅니다. 올해 주식 투자에 새로 뛰어든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름부터 들어온 사람들입니다. 패닝 바잉입니다. 남들 돈 다 버는데 나는 잊힐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름부터 시장은 피크를 찍었습니다. 대세 상승장이 온다, 주식예탁금 100조 간다, 코스피 3천 간다 라고 했습니다. 여름에 현금비중을 외친 이들은 인베스팅에서는 적어도 저밖에 없었고 주요 10대 리서치 센터에서는 1군데 밖에 없었습니다. 카톡으로 말 걸어주신 분들 중에서는 그때부터 현금화하여 다치지 않고 수익을 확정할 수 있었다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보람으로 느낍니다.
저도 20대 소액이지만 저에겐 큰돈을 날렸습니다. 학비를 벌어서 학교와 생활비를 충당했기 때문에 막일을 더 해야 했습니다. 안 해본 일 없이 했습니다. 20대는 정말 죽도록 열심히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회 첫발을 증권사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사회 나와서는 오히려 손님들에게 더 많이 배웠던 것이... 제가 근무한 곳이 서초동 청담동 도곡동이었습니다. 이미 부를 이루신 분들이 대부분 고객이어서 편하게 사회생활을 시작하긴 했습니다만 물론 남의 돈을 굴린다는 것이 적지 않은 스트레스이긴 합니다. 2007~2017까지 시장은 요동을 쳤으니 말입니다. 주말에 편히 자기 힘듭니다. 아무튼 조 단위의 자산을 가진 고객부터 몇백만 원 가지고 시도 때도 없이 전화하시는 택시 아저씨의 분풀이까지 정말 다양한 사람분들과 주식 이야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감상 같지만 함께 성장하는 단톡 방이 되었으면 합니다. PB 할 때는 이미 30대 초반에 억대 연봉이었습니다. 손님의 주식매매가 많아질수록, 위험자산을 팔수록 저의 연봉도 늘어갔습니다. 하지만 이제 저는 영업도 아니고 단톡 방 분들이 고객도 아닙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커피값 수준입니다. 어떤 부를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이해관계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톡 방에 들어올 사람들도 들어올 만큼 들어온 것 같습니다.
용감하게 시장을 맞추겠다고 나섰지만 반은 틀리고 반은 맞을 겁니다. 그때마다 그래도 애정 어린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저도 승률을 높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카톡 jujunete 친추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