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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 투자 일지

18 년간의 주식투자의 여정

by Jeremy Yeun

독투시황 - 금이 투자 자산으로 별로인 이유



(유료 모임 12/9 오픈 내용)


주식은 미인대회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여러 투자자산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자산으로 24시간 잠도 자지 않는 돈은 이동하게 되어있습니다. 그중에서 비주얼로는 가장 매력적인 금이 있습니다. 비주얼로만 뽑는 투자자산 미인대회 나가면 금상은 따놓은 당상입니다.





하지만 미인 대회가 열렸고 현재 금은 다른 후보들에 비해 뒤로 가고 있습니다. 남들 앞으로 갈 때 뒤로 가는 양상입니다. 금이 매력이 없기 때문이죠.





금이 안 되는 이유, 이전부터 말씀드려왔듯 금 자체가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특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기 때문에 투자가 어렵고 투기세력이 70%의 가격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입니다. 증권사에서도 가장 자주 갈리는 애널리스트 자리가 바로 원자재 쪽 아닐까 싶습니다. 잘 맞지도 맞히기도 어렵습니다. 환율만큼 어렵죠. 금값 2200 불 간다는 리포트를 쓴 애널리스트는 이제 '중장기적으로는 좋아.'라고 하고 있습니다.





가장 매력적인 자산은 주식이 되었습니다. 금이 꼭 유동성에 반응하지도 않습니다. 그렇다면 2010년부터 2018년까지 8년간 암흑의 횡보 시기는 어떻게 설명할까요? 그 사이 주식은 말할 필요 없이 많이 올랐고 채권은 역사상 최전성기였으며 부동산 시장도 좋았습니다. 돈이 계속 풀려가고 있었으니가요. 금은 그에 전혀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급상승했는데 그 사이 다른 자산들은 랠리를 펼쳤는데 인고의 10여 년을 보냈을 겁니다 보통 사람의 멘탈이면 10년 못 참고 손절이나 똔똔을 쳤을 것입니다.





주식으로 돈을 번 사람들은 있겠지만 원자재 투자로 돈을 번 사람은 본 적이 없습니다. 쉽지도 않습니다. 앞으로도 그렇기는 쉽지 않습니다.





늘 금 가격은 주식시장을 비트 하지 못했습니다. 유동성이 풀리는 시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시적으로 금이 우월할 때가 있지만 그 일시적인 상황에서 원숙한 트레이딩 실력으로 고점 매도를 하는 경우도 드뭅니다. 지난가을 온스당 2050달러를 찍었을 때 전량 매도한 분이 몇 % 나 될까요? 오히려 2500불 간다 3000불 간다는 리포트만 넘쳐났고 추매 하여 데인 분들이 더 많습니다. 현재 금 가격은 1700 선을 노크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 주식들은요?





정말 금을 가져가실 분이라면 10년 가져가시면 됩니다. 인플레이션 헷지는 적어고 되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 기간이라면 저는 테슬라 주식을 사놓고 잊어버리겠습니다. 비트코인이 더 나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원자재 투자는 매우 어려운 영역입니다. 현재 시장의 마법사들을 읽고 있지만 날고 기는 세계적인 원자재 트레이더들도 본인이 운이 좋았다는 측면은 부인하지 않는 것을 보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 스트레스도 상당합니다. 굳이 힘들게 변동성이 큰 원자재에 투자하면서 내 미래를 불확실성에 머물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래서 포트폴리오 컨설턴트들이나 PB들은 오늘도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포트폴리오의 10%는 원자재로 가져가세요."





이는 내가 자신이 없기 때문이고 또 깨져도 10% 안짝이기 때문입니다. 운이 좋아 튀면 그것 보세요. 아쉽지만 더 살걸 그랬죠? 그리고 저를 믿으셔야 합니다.라고 합니다. 금을 왜 추천하시죠?라고 물어보면 십중 팔구는 연준의 유동성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금이 걸어서 올라가면 나머지 자산은 뛰고 납니다.





유동성이 풀리면 금 가격은 오른다는 이론대로 내년을 봅시다. 그 이론이 맞다면 내년은 전 세계은행들이 긴축은 아니더라도 유동성 공급을 조절하는 분위기가 될 가능성이 높긴 합니다. 그렇다면 금은 더 설자리가 없어지지 않을까요? 올해 1500불대였던 금 가격은 1870불까지 왔습니다. 어마어마한 유동성이 풀렸는데 고작 20% 남짓 올랐습니다. 유동성이 내년에 덜 풀린다면, 그 로직대로라면 금이 내년에 성과가 어떨지 눈에 보이지 않을까요? 그 이론이 틀리다면 어떤 근거로 내년 금 가격이 오른다고 하는지 들어보고 싶습니다. 심지어 내년은 경기도 좋아지고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그럼 금은 안전자산이라면 얘도 가는 걸까요? 각자의 판단을 맡겨 봅니다.



독거 투자일지 투자 스터디 방이 개설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Jeremy Yeun입니다.


많은 분들이 필드에서 전략보다는 시황을 이야기하는데 독거 투자일지는 시장을 맞추는 것에 최대한 목표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틀릴 수도 있지만 최대한 맞추고자 합니다. 시황은 유튜버들이나 리포트나 신문기사를 정독하시면 됩니다.


독거 투자일지 단톡 방을 만들었습니다. 이 곳에서는 독거 투자일지와 별개로 '윌리엄 오닐의 최고의 주식 최적의 타이밍' 책을 첫 책으로 스터디에 들어갑니다. 이 방이 공부하면 되는 방이 되었으면 하는데 리포트나 시황보다는 투자 구루들이 남긴 책들을 봤으면 합니다. 저도 하루 2시간으로 일주일에 한 권을 봅니다. 연 50권을 목표로 같이 뛰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장에서 돈을 번다는 것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닙니다. 대략 5% 정도가 시장에서 돈을 벌지만 이는 얼추 스카이 진학률과 비슷합니다. 똑똑한 아이들이 죽어라 공부해서 가는 수준입니다. 그 정도로 공부할 생각이 없다면 주식을 하시지 마시길 바랍니다. 누군가가 제 글을 보고 투자를 하지 말라는 말인가?라고 묻던데 네, 맞습니다. 웬만한 사람들에게는 주식은 소질이 맞지 않습니다.


저는 주식투자를 2003년 제대하고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15%가 상한가여서 상따가 아주 쉬웠습니다. 사람들은 투기적이었고 상 근처 가면 곧 문을 닫아버리는 것이 예사였습니다. 2001년에 IT버블이 꺼지면서 많은 이들이 다쳤지만 투자하던 버릇을 바꾸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대학생이라 돈은 많이 없었지만 수없이 깡통을 차면서 아... 내 투자 원칙이 없으면 안 되는구나 리포트나 신문, 방송에 나오는 사람들이 잘 틀리는구나 하는 것을 20대 초반에 깨달은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구루들의 책을 봤는데 이들은 날카롭게 시장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원칙들도 주옥같습니다. 보물은 여기서 캐는 겁니다.


투자의 원칙은 customized입니다. 모두에게 100% 맞는 투자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본인이 자기 방법에 따라 투자방법을 찾는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이 단톡 방을 얼마나 운영할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 방이 깨지더라도 어느 정도 내가 '주식시장에 대하여 배웠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유료화에 대해서는 미니멈 분기에 커피값 한잔 수준입니다.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단지 주식을 좀 해보고 싶다는 열정이 있는 분들에게 독투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분들에게만 분리하여 정성을 다하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유료화라고 하기는 웃기지만 어쨌듯 이러한 간판을 다니 저도 시장을 좀 더 무겁게 보는 자세를 갖게 됩니다. ABCD와 단어, 문법을 배워야 글을 쓸 수가 있는데 주린 이들은 글부터 쓰려고 합니다. 밑천이 드러날 수밖에 없습니다. 투자에서 밑천이 드러난다는 것은 탈탈 털린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비극입니다.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일희일비'하는 것처럼 투자를 괴롭게 하는 것도 없습니다. 신념이 있다면 그대로 밀고 가고 그게 아니라고 생각하면 접는 겁니다. 그리고 그 선택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말 정도로 최선으로 고민해보고 만약 틀렸다 하더라도 후회는 하면 안 되는 겁니다. 그때는 최선을 다했으니까. 단지 틀렸다고 생각하면 복기를 해봐야 합니다. 원칙이 없으면 흔들리지 않나 생각합니다. 잘 아실 듯 저의 독투가 틀리기도 하고 맞기도 합니다. 신뢰는 하되 완전히 믿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주식 투자는 태평양 망망대해에 닻을 내리고 떠있는 상태입니다. 수 km입니다. 빠지면 바로 죽습니다. 투자도 그렇습니다. 방향을 잘못 잡으면 손절도 못하고 바로 죽습니다. 주식 투자는 이렇듯 너무 위험한 행동입니다만 사람들은 그것을 잘 모릅니다. 올해 주식 투자에 새로 뛰어든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름부터 들어온 사람들입니다. 패닝 바잉입니다. 남들 돈 다 버는데 나는 잊힐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름부터 시장은 피크를 찍었습니다. 대세 상승장이 온다, 주식예탁금 100조 간다, 코스피 3천 간다 라고 했습니다. 여름에 현금비중을 외친 이들은 인베스팅에서는 적어도 저밖에 없었고 주요 10대 리서치 센터에서는 1군데 밖에 없었습니다. 카톡으로 말 걸어주신 분들 중에서는 그때부터 현금화하여 다치지 않고 수익을 확정할 수 있었다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보람으로 느낍니다.


저도 20대 소액이지만 저에겐 큰돈을 날렸습니다. 학비를 벌어서 학교와 생활비를 충당했기 때문에 막일을 더 해야 했습니다. 안 해본 일 없이 했습니다. 20대는 정말 죽도록 열심히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회 첫발을 증권사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사회 나와서는 오히려 손님들에게 더 많이 배웠던 것이... 제가 근무한 곳이 서초동 청담동 도곡동이었습니다. 이미 부를 이루신 분들이 대부분 고객이어서 편하게 사회생활을 시작하긴 했습니다만 물론 남의 돈을 굴린다는 것이 적지 않은 스트레스이긴 합니다. 2007~2017까지 시장은 요동을 쳤으니 말입니다. 주말에 편히 자기 힘듭니다. 아무튼 조 단위의 자산을 가진 고객부터 몇백만 원 가지고 시도 때도 없이 전화하시는 택시 아저씨의 분풀이까지 정말 다양한 사람분들과 주식 이야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감상 같지만 함께 성장하는 단톡 방이 되었으면 합니다. PB 할 때는 이미 30대 초반에 억대 연봉이었습니다. 손님의 주식매매가 많아질수록, 위험자산을 팔수록 저의 연봉도 늘어갔습니다. 하지만 이제 저는 영업도 아니고 단톡 방 분들이 고객도 아닙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커피값 수준입니다. 어떤 부를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이해관계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톡 방에 들어올 사람들도 들어올 만큼 들어온 것 같습니다.


용감하게 시장을 맞추겠다고 나섰지만 반은 틀리고 반은 맞을 겁니다. 그때마다 그래도 애정 어린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저도 승률을 높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카톡 jujunete 친추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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