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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 투자 일지

18 년간의 주식투자의 여정

by Jeremy Yeun

하워드 막스 - 투자에 대한 생각 & 투자와 마켓사이클의 법칙 서평데이를 마치고.


회원 여러분들의 서평 감사드립니다. 특히 이전 책과 관련된 서평이 올라오면 잊혀졌던 친구가 연락이 오는 것과 같은 반가움이 있습니다(결혼이나 부고 말고....) 암튼 끝까지 성장하겠다는 추격의지가 보여 좋습니다. 나이대가 은근 있는 우리 단톡방은 돌아보면 많이 늦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지난번 필립피셔의 책은 스탠퍼드 경영대에서 교재로 쓰고 있고 이번 하워드 막스 책은 콜럼비아대 출판사에서 나왔습니다. 시중에 여러 주식책들이 난립하는데 어디 듣보잡 한국인이 쓴 것이 아니라 다들 자신들만의 철학으로 주식을 하여 성공한 이들입니다. 막말로 주변에 지인이 주식으로 18년 동안 1억을 90억으로 만들었다면 한다면 다들 그를 고수라고 부를 것입니다. 하물며 하워드 막스는 주식투자로 2조를 번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가 운용하는 고객 자산은 190조 원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운용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이런 분들의 책을 우리가 두 달째 공부하고 있습니다. 우리 단톡방의 236분 전부가 책을 사서 보지는 않아서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식 수강과 청강은 이해도에 레벨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기회를 십분 누렸으면 합니다. 주식시장에서의 FOMO말고 다른 이들이 공부하니 나도 해야한다는 긍정적인 FOMO가 있길 바랍니다.

또한 대학 떼 기말고사가 끝나면 그날부터 3일 안에 배운 것들이 연기처럼 사라지는 놀라운 경험을 합니다. 휘발성이라고도 하죠. 우리처럼 돌아서면 까먹는, 내가 지금 여기에 왜 왔지? 손에 이걸 왜 들고 있지? 라며 하루에도 존재론적 고뇌를 몇 차례 겪는 우리 나이 때의 분들이라면 책을 한번 읽고 나서 내용이 그대로 머리에 남기 만무합니다. 그래서 복습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메모하면서 읽고 줄 치며 읽고 서평을 남기고 반복하면서 고민하는 시간이 정말 필요합니다. 이 책을 읽는 도중에도 계속하여 시장에 대한 FOMO의 질문들이 단톡방에서 나오는 것을 보면 아직도 갈길이 멀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책을 읽을 때는 최대한 집중이 되는 상황에서 노이즈 캔슬링을 켜든 화이트 노이즈를 만들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책에서 홍삼 진액을 긁어내듯 눈에 쌍심지를 켜고 대패로 책을 긁어낸다는 마음가짐으로 치열하게 보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대패가 내 계좌를 다 긁어내게 됩니다.

하워드 막스는 제 투자 철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현대판 재림이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물론 동시대를 같이 살았던 사람이지만 군중에서부터 거리를 두고 투자를 하는 철학이 비슷합니다. 코스톨라니의 달걀 역시 하워드 막스의 투자의 사이클과 비슷한 내용입니다. 어디로 향할지는 몰라도 어느 곳에 있는지는 파악하라고 합니다. 구루들끼리는 통하는 세상이 있나 봅니다. 진리는 통한다는...

경험이라는 것은 네가 얻고자 하는 것을 얻지 못할 때 얻는 것이라고 합니다. 1권 2권에서 모두 나오는 말입니다. 실패할 때 성공할 때보다 5배는 많은 배움이 있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뭘 배웠는지 반성하지 않으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하고 실패는 헛고생 헛수고가 됩니다.

차트나 보며 단타 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하워드 막스는 홀짝 게임을 하지 말라고 합니다. 구석에서 남자가 나올지 여자가 나올지 어떻게 맞추냐며 전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하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그렇게 합니다.

저는 투자를 하려면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는 누구나 아는 진리를 강조합니다. 그는 상자 안에 검은 공과 흰 공의 비율을 아는 것이 성공의 비율에 가까이 가는 비결이라고 합니다. 그것은 공부입니다. 그러나 꼭 성공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확률을 높이는 것이라고 합니다. 책을 읽은 이들과 읽지 않은 이들에는 성공확률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읽으라는 책 다 읽었는데 왜 수익이 안 나요?라고 물을 수 있을 겁니다. 그전에 내 투자습관이 업그레이드되었는지 자문해보길 바랍니다. 물론 본성과 싸워야 하는 문제라서 하루아침에 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공부한 지, 이전 투자습관에 대해 문제점을 인지하고 제기한지는 이제 두 달이 되지 않았습니다.

성공한 투자자들은 냉철하고 감정을 배제하는 투자자라고 합니다. 다들 오르는데 나는 못 사서 어떡해요? 빠지는데 팔아야 돼요? 주린이들이 많은 단톡 방에서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나오는 질문입니다. 감정에 휘둘려하는 매매는 나중에 감정을 통해 매매한 것들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해집니다. 제발 주식투자를 할 때는 감정은 차 트렁크에 두고 오시고 매매하시길 바랍니다.

이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우리가 주식을 매매할 때나 시장을 바라볼 때의 언어가 감정의 매매가 아니라(오르는데 어떻게 해요?) 피셔는 이럴 때 이렇게 이야기했다, 막스는 이렇게 볼 것이다. 피터 린치는 그래도 존버 하래 라며 그들의 언어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평을 보면 점점 우리가 읽었던 이전 구루들의 언어가 나오는 것을 보니 보람도 느낍니다. 응용하고 비교하고 분석하면서 나만의 투자방법을 찾아가는 여정에 더더욱 가까워지리라 믿습니다. 하워드 막스가 대가이지만 투자스타일이 나와는 맞지 않는 분들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본인이 동물적 감각의 트레이더 스타일이라면 시장의 마법사들로부터 더 많은 도움을 받으실 거라 생각됩니다. 물론 그런 분들은 잘 없을 듯합니다.

올해 마지막 서평 데이였습니다. 두 달간 수고 많으셨고 일주일간 방학 동안 그동안 못 읽었던 책을 읽거나 읽었던 책을 복습하시길 바랍니다. 내년 1월 2일에 셰일혁명과 미국 없는 세계(피터 자 이한) 등 2권의 서평으로 반갑게 인사드리겠습니다. 이전 책들 서평은 늘 환영합니다. 복습의 기회를 서로에게 제공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독거 투자일지 유료 투자 스터디 방이 개설되었습니다.


1. 이 방에서는 매주 한 권씩 투자에 관련된 책을 읽고 주말에 수준 높은 서평을 나눕니다.(연 40권 목표)

1주 차 윌리엄 오닐의 최고의 주식 최적의 타이밍

2주 차 앙드레 코스톨라니

3주 차 피터 린치의 월가의 영웅,

4주 차 시장의 마법사들

5주 차 필립 피셔

6주 차 하워드 막스

그리고 이번 주는 셰일혁명과 미국 없는 세계(피터 자 이한)로 독서 시작되었습니다.


2. 최신 독거 투자일지 시황을 보내드립니다.


3. 매일 아침마다 시황 정보를 드립니다.

현재 234명 분이 열공하고 있습니다. 카톡 친추하시면 입장 절차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유료라고 해봤자 분기별 커피값 수준의 기프티콘 보내주시면 됩니다. 카카오톡 : jujunete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일희일비'하는 것처럼 투자를 괴롭게 하는 것도 없습니다. 신념이 있다면 그대로 밀고 가고 그게 아니라고 생각하면 접는 겁니다. 그리고 그 선택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말 정도로 최선으로 고민해보고 만약 틀렸다 하더라도 후회는 하면 안 되는 겁니다. 그때는 최선을 다했으니까. 단지 틀렸다고 생각하면 복기를 해봐야 합니다. 원칙이 없으면 흔들리지 않나 생각합니다. 구루들의 이야기가 여러분에게 나침반이 되기도 하고 멘털을 부여잡는데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거인들의 어깨에 올라 투자의 세계를 폭넓게 조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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