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년간의 주식투자의 여정
필립 피셔의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 보수적인 투자자는 마음이 편하다 서평 데이를 마치고.
회원 여러분들의 서평에 감사드립니다.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알고 있는 것을 뼈대를 잡아 명확하게 해주는 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윌리엄 오닐이나 피터 린치처럼 친절하게 다 풀어서 설명해주기보다는 질문을 던지고 고민하게 만들어 깨우침을 유도하는 책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한 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날 때마다 다시 보게 되는 책입니다. 그러한 책을 고전이라고 하고 우리는 필립 피셔의 책을 투자의 고전의 반열에 올려놓았습니다.
주변에 벤처 인큐베이팅이나 엔젤투자 하시는 분들 이야기를 들으면 비즈니스 모델도 그렇지만 경영진을 째려본다고 합니다. 결국 비즈니스 모델도 인적자원들이 어떻게 밀고 가느냐... 그리고 이들의 헌신과 헝그리도 많이 본다고 합니다. 큰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필립 피셔는 경영진의 중요성을 길게 설파합니다. 다 사람이 하는 일이라... 사실 저도 니콜라 같은 기업을 왜 사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긴 합니다. 트위터나 우버도 마찬가지입니다. 살 회사들은 넘칩니다. 리스크를 줄여가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우버는 창업자가 떠난 후 차트를 보시면 답이 나옵니다)
켄 피셔는 아버지를 책을 15번 이상 읽었는데 주지하시듯 켄 피셔의 책을 보면 비슷한 대목이 많긴 합니다. 하지만 아버지보다 외향적이고 아들은 아버지보다 공격적인 투자방법을 설파하는데 내년 초에 그의 책도 다뤄볼까 합니다.(지난주의 3가지 질문으로 주식시장을 이기다를 다시 보았는데 그 아버지의 그 아들 같다는 생각이. 다만 수다쟁이 느낌이라 카리스마나 무게감은... 그래도 읽고 그의 다른 책 슈퍼 스톡스를 구입하게 되더군요)
1400개 종목을 부단히 넣고 빼는 피터 린치와 달리 필립 피셔는 적은 성장형 주식을 오랫동안 보유하는 전략입니다. 하지만 소액 개미투자자들이라면 1400개 불가능합니다. 투자금액에 따라서 주수도 달리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투자금액이 1천만 원인 것과 10억 인 것은 또 다를 겁니다. 10억이면 당연히 보유종목수가 10 종목은 이상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피터 린치만큼 기업을 분석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늘 비체계적 위험에 노출되어있다고 봅니다. 10억 정도면 현금비중과 무관하게 15 종목은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기업분석이 완벽하면 그때는 종목을 줄여도 됩니다. 아크 같은 고수들도 스무 종목 넘습니다. 아... 거긴 조 단위군요.
15개 항목을 분석하기 위해 처음 시작해야 하는 것은 바로 5년 치 사업보고서를 보는 것 같습니다. 제가 지점에 있을 때 제 옆에 30년간 회사를 다닌 부장님이 계셨는데 늘 사업보고서를 프린트해서 보셨습니다. 그중 가장 큰 포지션은 Sk케미컬입니다. 4~5년부터 3만 원대에서 몇 년을 버티셨고 손님도 수십억 정도 가지고 계셨습니다. 파이프라인, 경쟁사, 일주일에 한두 번 IR 통화 등등.... 그리고 사놓고 존버입니다. 그분 옆에는 버핏의 스노볼이 있었습니다. 늘 이야기하시더군요. 버핏 노인네는 여시라 절대 따라서 매매할 수가 없다. 고수가 고수를 알아봅니다. 아무튼 피셔와의 기시감이 느껴집니다.
스탠퍼드에서의 투자론 책인데 같은 교재로 공부를 한 것입니다. 자긍심을 가지셔도 됩니다. 다만 얼마나 적용하는가에 달렸지만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듯 한 번의 독서로도 상당히 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구루들의 책과 교류하듯 고민하면서 투자의 혜안을 늘리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여러 책들을 읽으시니 내용들이 가물가물할 수도 있으시겠지만 적어도 멘털은 좀 평안해지지 않으신가요? 그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배운 것이라 생각합니다. '진정한 배움은 교실이 아니라 독서에서 온다.' 는 찰리 멍거의 말을 새겨들이시길 바랍니다.
주식은 멍청하게 소문을 듣고 차트나 보고 가즈아 외친다고 승리하는 것은 아닙니다. 올해 같은 유동성 장은 정말 10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하는 역대급 장입니다. 앞으로 이러한 장이 지속될 보장은 없습니다. 결국 실력이 있는 자들만 살아남는데 그것의 기초체력은 뉴스플로우 체크나 리포트가 아니라 고수들의 노하우를 배우는 것입니다. 저도 그 부장님과 3년을 같이 있으면서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그분의 선배들도 버핏이나 린치입니다. 여행을 많이 다니고 빨 빨 빨 잘 돌아다니고 관찰력이 좋은 저에게 Y과장은 피터 린치 식이 어울려 라고 하셨던 것이 기억납니다. 주식은 결국 도제식입니다. 주변에 주식을 잘하는 분들에게 가서 배우시는 것도 좋지만 제일 좋은 것은 책입니다. 이렇게 끌고 가는 모임에서 많이 배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독서모임이 생각보다 쉽진 않으십니다. 저도 많이 배웁니다. 꼭 열공하여 실력을 키워 시장에서 승리하였으면 합니다. 수영장에 물이 빠지면 누가 벗고 있는지 다 보인다는 격언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독거 투자일지 유료 투자 스터디 방이 개설되었습니다.
1. 이 방에서는 매주 한 권씩 투자에 관련된 책을 읽고 주말에 수준 높은 서평을 나눕니다.(연 40권 목표)
1주 차 윌리엄 오닐의 최고의 주식 최적의 타이밍
2주 차 앙드레 코스톨라니
3주 차 피터 린치의 월가의 영웅,
4주 차 시장의 마법사들
5주 차 필립 피셔
6주 차 하워드 막스
그리고 이번 주는 셰일혁명과 미국 없는 세계(피터 자 이한)로 독서 시작되었습니다.
2. 최신 독거 투자일지 시황을 보내드립니다.
3. 매일 아침마다 시황 정보를 드립니다.
현재 234명 분이 열공하고 있습니다. 카톡 친추하시면 입장 절차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유료라고 해봤자 분기별 커피값 수준의 기프티콘 보내주시면 됩니다. 카카오톡 : jujunete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일희일비'하는 것처럼 투자를 괴롭게 하는 것도 없습니다. 신념이 있다면 그대로 밀고 가고 그게 아니라고 생각하면 접는 겁니다. 그리고 그 선택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말 정도로 최선으로 고민해보고 만약 틀렸다 하더라도 후회는 하면 안 되는 겁니다. 그때는 최선을 다했으니까. 단지 틀렸다고 생각하면 복기를 해봐야 합니다. 원칙이 없으면 흔들리지 않나 생각합니다. 구루들의 이야기가 여러분에게 나침반이 되기도 하고 멘털을 부여잡는데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거인들의 어깨에 올라 투자의 세계를 폭넓게 조망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