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화재, GA설계사 수수료 인상..타사 견제용?[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삼성화재가 지난 달 1일자로 독립보험대리점(GA) 설계사들에게 제공하는 수수료를 인상했다. 삼성화재는 작년 말, GA 인수 건의 손해율 악화를 이유로 수수료를 인하해 물량 조절에 나섰는데, 올 들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되는 등 이익이 늘자 수수료를 다시금 상향한 것으로 파악됐다. 1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 달 1일부터 GA 설계사들에게 지급하는 수수료를 인상했다. 수수료 인상 비율은 GA마다 각각 다르기 때문에, 평균을 내기는 어렵다는 게 삼성화재 관계자의 설명이다. 삼성화재는 이번 GA 수수료 인상 결정의 주 요인으로 손해율 개선을 언급했다. 삼성화재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상반기 실적을 보면, 전체 사업부문의 손해율이 전년보다 2.3p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보험에서의 손해율 개선이 돋보였는데, 상반기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76.3로 작년 상반기보다 3.6p 나아졌다. 여기에 올해 1월 을지로 사옥 처분이익도 반영되는 등 상반기 당기순익이 7798억원에 달했다. 지난해보다 51.2 증가한 기록이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말에 GA 수수료를 인하한 바 있다. GA를 통한 인수 물량의 손해율이 다소 높게 나와, 회사 차원에서 물량을 조절하기 위해 수수료를 낮췄다는 설명이다. 그런데 올해 들어서는 전반적으로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GA쪽 수수료 또한 재인상이 가능해졌다. 또한, 이번 GA 수수료 인상은 보험영업 비수기인 여름철을 맞아 GA 설계사들의 영업 활동을 독려하기 위한 의도도 일부 담겨있다. 일반적으로 보험사들은 여름 시즌을 겨냥해 전속설계사들이나 GA 설계사들을 대상으로 해외여행 지원 등 각종 시책들을 내걸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삼성화재의 GA 수수료 인상이 일부 보험사의 영업 확대를 견제하기 위함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메리츠화재의 경우 지난해 전속설계사에 대한 수수료를 기존 월납보험료의 700~800에서 1000까지 올린 데 이어, 올해는 GA 설계사에 대해서도 시책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번 GA 수수료 인상은 지난해 말에 손해율 문제로 낮췄던 것을 어느 정도 회복하는 수준”이라며 “아울러, 여름 비수기를 맞아 GA 소속 설계사들의 영업을 독려하는 성격이 강해, 타 보험사의 영업 전략과는 관련성이 적다”고 말했다.
www.inth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