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MLB 이야기

마이클 풀머, 디트로이트의 뉴 에이스

by 정재혁
800px-Michael_Fulmer_on_May_21%2C_2016.jpg By Rick Briggs on Flickr (Original version)UCinternational (Crop) - Originally posted to Flickr as "

201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 뽑힌 선수 주요 선수들은 다음과 같다.

게릿 콜(1순위, 피츠버그)
대니 헐츤(2순위, 시애틀)
트레버 바우어(3순위, 클리블랜드)
앤써니 랜던(6순위, 워싱턴)
아치 브래들리(7순위, 애리조나)
프란시스코 린도어(8순위, 클리블랜드)
하비에르 바에즈(9순위, 컵스)
조지 스프링어(11순위, 휴스턴)
호세 페르난데스(14순위, 마이애미)
C.J 크론(17순위, 에인절스)
소니 그레이(18순위, 오클랜드)
콜튼 웡(22순위, 세인트루이스)
조 로스(25순위, 워싱턴)
조 패닉(29순위, 샌프란시스코)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40순위, 보스턴)
트레버 스토리(45순위, 콜로라도)

대충 보기에도 쟁쟁한 선수들이 넘쳐난다. 여기에 또 한 명의 1라운더를 추가시켜야 할 것 같다. 바로 디트로이트의 신인 투수 마이클 풀머(44순위)다.

마이클 풀머는 원래 뉴욕 메츠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했다. 최근 메이저리그 콜업된 외야수 브랜든 니모(13순위)가 풀머와 함께 1라운드에 지명된 선수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반 때, 10승 2패, 방어율 0.72, 172삼진 이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을 기록했다. 1라운드 지명은 예상된 결과였다.

마이너리그 초반 성적은 무난했다. 한 차례 부상을 겪긴 했지만, 2013시즌을 앞두고는 '베이스볼 아메리카'가 선정한 뉴욕 메츠 유망주 순위 7위에 오르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그의 프로 경력의 전환점은 지난해인 2015년 7월 31일,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찾아왔다. 메츠가 디트로이트에서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를 데려오는 대가로 풀머와 다른 한 선수(루이스 세사, 현 뉴욕양키스)를 내주기로 한 것. 그에게는 이것이 좋은 기회가 됐다. 그는 팀을 옮기고나서도 펄펄 날았다. 8월 첫 주에 '이 주의 투수'로 뽑혔고, 8월 28일에는 이스턴리그 '올해의 투수'로 선정됐다. 추가로 올스타 경기의 선발투수로도 지명됐다. 그의 2015년 최종 성적은 22경기 등판 10승 3패 방어율 2.24에 125삼진. 그의 활약에 고무된 디트로이트 구단은 풀머를 40인 로스터에 넣었다. 다른 팀에 절대 뺏기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2016 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한 그는 4월 29일, 대망의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루어냈다. 첫 경기인 미네소타 전에서 승리를 따내며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성적은 다음과 같다.
12G / 8승 2패 / 2.17 ERA / 70.2 이닝 / 70삼진 / 1.09WHIP

풀머는 메이저리그 첫 시즌에 많은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중이다. 홈 첫 등판이었던 템파베이 전에서는 디트로이트 선수로는 1979년 팻 언더우드 이후 처음으로 11개의 삼진을 뺏어낸 투수가 됐다. 풀머는 또한 디트로이트 역사상 처음으로 3경기 연속 6이닝 이상, 무실점, 3피안타 이하를 허용한 투수가 됐다. 6월 12일 뉴욕양키스 전에서 또 다시 6이닝 2피안타 무실점 경기를 만들어 내면서, 그는 역사상 두 번째로 4경기 연속 6이닝 이상, 무실점, 3피안타 이하 경기를 만들어 낸 투수가 됐다. 첫 번째 투수는 시카고 컵스의 에이스 제이크 아리에타다.
6월 17일에는 33.1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도 세웠는데, 이는 디트로이트 신인 선수로는 가장 긴 기록이다. 최근 기록으로는 1984년 오렐 허샤이저의 32이닝 기록 이후로 가장 긴 기록이다. 그러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가 세운 신인투수 역사상 최장 기록인 35이닝에는 조금 못 미쳤다.
가장 최근 경기인 템파베이전을 7이닝 2피안타 10삼진 무실점으로 마치면서, 그는 1913년 이후 선발 8경기 연속 1실점 이하 경기를 만들어 낸 디트로이트의 첫 투수가 됐다. 이 모든 기록을 신인 1년차 고작 12경기에서 만들어냈다.

디트로이트는 에이스 잭 모리스가 이끌었던 1984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다. 저스틴 벌랜더가 뒤를 이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월드시리즈 문턱을 아깝게 넘지 못했다.(2012년 vs 짝수해 샌프란시스코) 벌랜더가 예전 같지 못한 상황, 맥스 슈어저, 데이빗 프라이스 등의 에이스급 투수들을 모두 잡지 못했음에도 디트로이트는 여전히 'Go'를 외치고 있다. 마이클 풀머가 벌랜더를 대신해 디트로이트를 월드시리즈 무대로 이끌 수 있을까. 물론, 올해는 쉽지 않아보인다. 그러나 풀머의 나이는 이제 고작 23살에 불과하다. 미겔 카브레라가 버텨주기만 한다면, 디트로이트에게 앞으로 몇 년 간은 기회가 더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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