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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은 Sep 06. 2021

제비꽃

휘몰아치는 바람을 견디느라

당신을 맞이할 틈이 없었습니다.


녹아내린 언 땅이 질척거려

당신에게 갈 수가 없었습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햇살에 마음을 빼앗겨

당신을 잊을 뻔했습니다.


그렇게 내가 흔들리고 있을 때에

당신은 마치 제비처럼 내 마음에 날아들어

보랏빛 미소로 사뿐히 꽃을 피웠습니다.


눈부신 봄의 햇살이 아름다웠던 건

당신이 피어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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