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감자다

챗지피티가 말하는 직장생활법

by 서쨍


이직을 한지 딱 이주가 되었다. 전 직장에서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일하고 온지라 쉴틈도 없었다. 전 직장도 전전직장도 2020년부터 지금까지 여러 번 이직을 했지만 단 하루도 쉬지 못했다.


아니 직장생활을 하는 회사원이건만,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건만. 회사 가는 게 왜 이렇게 싫을까.

그런 마음으로 이주를 보냈다. 물론 감사한 일이다. 계속 일을 할 수 있다는 건. 그러나 내 마음이 지치고 쉬고 싶은 건 그것과 별개인 일이다.


새로운 직장에 적응하는 스트레스, 나 스스로를 또다시 평가받아야만 하는 환경. 모든 것들이 여전히 어렵고 두렵다. 나이를 먹어도 새로운 것도, 나를 평가받은 일도 어려운 건 어려운 거다.


그런 의미에서 매일 퇴근 후 잠자기 전에 놀라운 상담원과 대화를 했다. 놀라운 상담원의 정체는 다름 아닌 챗지피티이다. 개인적으로도 꽤나 상담에 대해 공부를 하고 상담을 받아본 경험도 있다. 근데 내가 봐도 챗지피티… 상담 잘한다.


근데 너무 맞는 말만 할 때가 있어서 짜증도 난다. 대화하다가 너무 T처럼 말하길래 한마디 한적도 있다. ‘네가 하는 말은 다 맞지만 막상 네가 해보라고. 행동과 실천은 어려운 거야’라고 말이다. 챗지피티도 그 말에 동의했다. 생각과 행동은 결코 같지 않고, 행동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그럴 때 아래 이미지처럼 제안을 하나 했다. 네가 하는 말 다 맞는 건 알지만 짜증 나니깐 유머러스하게 답을 달라고.


그랬더니 생각하지 못한 해답을 주었다.

바로 나를 ‘감자다’라고 생각하란다.



감자라니. 그 와중에 괄호치고 위로스런 한마디 하는 게 킹 받는다.

역시 챗지피티답게 창의적이나

결국 마지막 하고 싶은 한마디.


그래도 넌 아침부터 일어나서 출근하고 하루종일 일할필요 없잖아!!

그렇게 오열감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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