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쫌 쓰는 어린이> 활동 10
시와 산문이 어떻게 다른지 잘 몰랐던 적이 있습니다. 제가 어린이였을 때지요.
짧으면 시 인가? 비유를 많이 쓰면 시인가? 뭘까? 뭘까?
그러다 혼자 알게 되었답니다. 어린이였던 저는 그 알게 됨이 정말 신났어요.
"노래가 되는 게 시야!"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꼭 그런 게 아니라는 걸 알았지만, 처음의 그 느낌은 머리에 콕 박혀 있어요. 어린이들이 시가 뭐냐고 물어볼 때면 "시는 노래가 될 수 있어."라고 답을 합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봅니다. 짧고, 반복이 등장하고, 글의 리듬이 있고, 의성어와 의태어가 읽는 맛을 느끼게 해 주고. 아무래도 좀 길고 복잡합니다.
어떻게 하면 어린이들이 감각으로 경험으로 알 수 있을까 고민하다
시를 노래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요즘은 노래를 만들어 주는 인공지능도 있으니까요. 인공지능은 이럴 때 써야죠.
시가 노래가 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저희는 총 5차시 활동으로 시를 노래로 만들었답니다.
활동 순서
1. 노래가 된 시 듣기
- 동시 세 편을 먼저 읽어요.
- 동시로 만든 노래를 함께 들어요.
- 우리도 시로 노래를 만들자고 어린이들과 이야기를 해요
2. 각자 시 쓰기
- <여름우정>을 주제로 각자 시를 씁니다.
- 여름이니까, 여름이라서
3. 공동 시 만들기
- 각자 어린이들이 자기 시에서 꼭 넣고 싶은 문장을 발표합니다.
- 어른이 칠판에 문장을 쭉 나열합니다.
- 나열된 문장 중에서 반복 문장을 선택합니다.
- 나열된 문장의 글자수를 대략 맞춰봅니다.
- 글자 수를 맞춘 문장에 의성어와 의태어를 넣어 봅니다.
<여름 우정>
내가 좋아하는 여름
친구랑 같이 놀아요
귀염귀염 토끼푸울
왕관을 만들어봐요
친구랑 같이 놀아요
물놀이를 첨벙첨벙
수영장에 어푸어푸
친구랑 같이 놀아요
윙윙윙 선풍기 바람
밤에는요 오싹오싹
무서운 이야기 해요
친구랑 같이 놀아요
하기 싫은 방학 숙제
하루가 끝나가네요
그래도
친구랑 같이 놀았어요
4.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노래 만들기
-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노래 가사를 조금 더 정리합니다.
-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노래를 만들어 봅니다.
1절
내가 좋아하는 여름
친구랑 같이 놀아요
귀염귀염 토끼푸울
왕관을 만들어 봐요
친구랑 같이 놀아요
물놀이를 첨벙첨-벙
수영장에 어푸어-푸
너무너무 재밌어요
2절
내가 좋아하는 여름
친구랑 같이 놀아요
밤에는요 오싹오싹
무서운 이야기 해요
윙윙윙 선풍기 바람
하기 싫은 방학 숙제
하루가 끝나가네요
그래도-
친구랑 같이 놀았어요
5. 노래 부르기
-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은 노래를 신나게 즐겁게 불러 봅니다.
6. 뮤직 비디오 만들기
- 어린이들이 노래 가사에 맞는 그림을 각자 그립니다.
- 선배, 어른의 도움을 받아 뮤직 비디오를 만듭니다.
준비물
- 작가 노트와 필기도구
- 좋은 도화지
- 다양한 미술재료
- 노래를 만들 수 있는 인공지능
똑똑똑
- 활동은 최소 4회 차가 필요합니다.
- 개별 시가 공동 시가 되는 과정, 공동 시를 다듬는 과정을 거치면서
- 어린이들은 시의 특성에 대해 어렴풋이 알게 됩니다.
- 무조건 신나게 진행할 수 있는 활동입니다.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고 싶지만, 어린이들의 얼굴이 나오기 때문에 생략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