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쫌 아는 어린이> 활동 5
동네를 테마로, 동네를 배경으로 하는 여러 활동을 구경하기도 했고, 여러 활동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그때마다 '앗!'하고 각성을 하고, '왜?'하고 호기심이 생깁니다.
'앗'하는 각성은 누구와 언제, 어디서 하냐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거의 비슷합니다.
다 다르구나. 어린이와 어른이 다르고, 20대와 70대가 다르고, 낮에 동네에 있는 사람과 밤에 동네에 있는 사람이 다르고, 동네 고양이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다 다르다는 걸 깨닫곤 합니다. 깨달음과 함께 반성도 찾아옵니다.
"역시 처음 활동 계획은 나 혼자만의 계획이었어."
깨달음과 반성만 있는 건 아닙니다.
'왜?' 하는 호기심이 숨길 수 없이 찾아옵니다.
왜 이 사람은 유독 접시꽃을 볼까? 왜 이 사람은 쓰레기에 민감해졌을까? 왜 이 사람은 죽은 생명을 잘 찾을까? 왜 이 사람은 커피숍을 많이 아는 걸까? 왜 이 사람은, 왜 이 사람은?
어린이들과 마을 활동을 할 때는 거의 매번 놀랍니다.
식물에 관심이 없네... 학교에서 안 놀았구나... 음식점 사장님을 제일 좋아했구나... 놀이터를 잘 모르네....
'동네 풍경' 활동은
어린이들이 동네의 어디를 마음에 담고 있는지, 동네의 어디를 표현하고 싶은지 알고 싶다는 어른의 호기심이 살짝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깜짝 놀라지요. 앗! 생각보다, 짐작보다! 하고
어린이들은 정말 정말 정말
신나게 놀았거나, 슬픈 일을 겪었거나, 아니면 가 보고 싶은 풍경을
최근에, 가장 최근에 경험하고 희망하는
최최최 현재의 풍경을 그리더라고요!
활동 순서
1. (우리) 동네를 표현한 다양한 이미지 살펴보기
- 사진, 그림, 동네 지도를 활용합니다.
- 인터넷 검색, 동사무소나 마을 단체가 만든 동네 지도, 모두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저희는 운이 좋겠도, 동네 집과 길, 풍경을 그리는 동네 어른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2. 내가 좋아하고 표현하고 싶은 동네 풍경 정하기
- 최소 2곳의 동네 풍경을 정합니다.
- 왜 그 풍경을 정했는지 이야기를 합니다.
3. 동네 풍경 그림으로 표현하기
- 다양한 미술 재료를 사용합니다.
- 반드시 2장 이상의 동네 풍경을 그립니다.
4. 동네 풍경으로 지도 만들기
- 전지 혹은 칠판에 동네 지도를 대략 그립니다.
- 어린이들이 그린 동네 풍경 그림을 인쇄해서, 지도에 부착합니다.
준비물
- 작가 노트와 필기도구
- 동네 이미지 여러 종류
- 동네 이미지를 함께 볼 빔(없다면, 이미지 부착해서 붙이기)
- 좋은 도화지
- 다양한 미술 재료
똑똑똑
- 최소 3회 차 수업 내용입니다. 저는 총 4회 차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동네 이미지 함께 보기 / 동네 풍경 표현 그리기 1 / 동네 풍경 그리기 2 / 동네 지도 만들기와 동네 풍경을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 만들기(다음 활동) 소개)
- 어린이와 어른의 시선은 다릅니다. 어린이가 최근의 자신을 중심으로 동네를 표현한다면, 어른은 시간과 시간이 겹친 풍경, 자신의 취향 등을 반영합니다. 준비한 동네 이미지를 함께 보는 일은, 어린이들에게 '아, 우리 동네에 이런 곳도 있었구나'하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 동네 이미지가 자칫 "나는 이만큼 못 그려요"하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저는 어린이들에게 그게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느라 잔소리 마녀가 되곤 합니다.
- 실제로 어린이들은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풍경이 아닌 그리기 쉬운 풍경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꼭 어떤 풍경을 표현하고 싶냐는 질문을 사전에 받아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