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쫌 아는 어린이> 활동 7
보통의 작은 동네에 도착한 외계인, 외계인은 동네 여기저기를 탐색합니다. 여기저기 중 한 곳인 '우리동네지역아동센터', 외계인은 이 장소를 "작은 생명이 많고, 무척 시끄럽다."라고 기록합니다.
어린이들의 동네 그림책에 실린 한 이야기 중 일부입니다. 어린이 스스로도 자신이 얼마나 시끄러운 존재인지 알고 있고, 그걸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시끄러움은 그들만의 생활 방식이고, 특권 같아요. 어른들이 모여서 이렇게 시끄럽다면... 음, 아무래도...
어린이들과 동네 이야기를 만드는 시간은 떠들썩합니다. 포도와 개구리가 주인공이라는 게 재미있어서 웃느라 정신이 없고, 연애 상담사라는 직업에 환호성을 지르고, 무엇보다 서로 물어보고 자랑하느라 바쁩니다. 정말 시끄럽습니다.
이야기의 주무대가 되는 동네 배경을 고르는 일도, 떠들썩합니다. 왜 내가 그린 배경은 친구들이 선택을 안 하는지 속상해하는 어린이부터, 배경 10가지를 고르고도 뭔가 마음에 안 든다며, 새로운 배경을 다시 그리는 어린이까지. 어른은 여기저기서 "선생님"을 부르는 소리에 답하느라 분주합니다. 역시 시끄럽지요.
그렇게 이야기를 만들어 갑니다. 동네 배경을 선택하고, 캐릭터를 그리고, 그린 캐릭터를 오려서 배경에 붙이고, 그렇게 장면이 완성되면 이야기를 글로 쓰고,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모든 시간이 얼마나 떠들썩하고, 분주하고, 시끄럽고, 뒤죽박죽인지 모릅니다.
그래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이 시간을 통과하면서 어린이는 성장하고, 어른은 옆에 있을 수 있으니까요.
<활동 순서>
1. 이야기 배경 선택하기
- 지난 시간 면담을 바탕으로 최종적으로 배경 그림을 선택합니다.
- 새로운 배경 그림이 필요한 어린이는 다시 그립니다.
2. 캐릭터 창조해서 그리기
- 자기 이야기의 캐릭터를 창조하고 그림으로 표현합니다.
3. 이야기 배경에 캐릭터 붙이기
- 선택한 배경 그림을 복사합니다.
- 각 그림에 어울리는 캐릭터를 다시 그립니다.
- 캐릭터 그림을 오립니다.
- 캐릭터 그림을 배경에 붙입니다.
4. 그림에 맞추어 이야기 글로 쓰기
- 그림을 꼼꼼히 살펴봅니다.
- 그림에 맞는 이야기를 글로 씁니다.
<똑똑똑>
1. 최소 4회 차 이상의 과정입니다. 저희는 6회 차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쓰는 시간만큼 어린이들이 스스로 그림을 선택하고,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2. 어린이들마다 속도와 욕구가 다릅니다. 어떤 어린이는 쑥 그리고 쑥 쓰기도 하지만, 어떤 어린이는 좀 더 다른 방식, 좀 더 섬세한 이야기를 만들고 싶어 합니다. 이 다른 욕구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선을 긋는지가 어른의 몫입니다. 힘들지만, 또 재미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