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garet River, Western Australia
4 년 동안 서호주에 머무르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 한 가지,
4 년의 연애공백 끝에 듣게 된 질문 한 가지,
“왜 서호주에서 그렇게나 오래 지내게 된거야?”
“그 사람 어디가 그렇게 좋았어?”
사람마다 커피의 취향이 다르듯 어느 도시를,
사람을 좋아하게 된 이유도 싫어하는 이유 만큼이나,
사람의 종류 만큼이나 다양할 수 밖에 없다.
만약 내가 ‘퍼스’라는 도시를,
서호주라는 광활한 아웃백을
그리고 당신을
몇 마디 글자로 표현할 수 있었더라면 그 것은 어느 순간 빛 바란 의미가 되고 만다.
그 어느 때고 이유의 역할이 끝나고 나면 그 곳은 무색 무취의 존재가 되고 말테니까.
때론 표현할 수 없는 이유가 표현할 수 있는 수 만가지의 이유를 대신한다.
마치 내가 당신을 사랑하게 된 것처럼.
사랑은 여행과 너무 많이 닮아서 이유가 없는것이 때론 이유가 된다.
이유를 찾으려는 노력도 그래야만 하는 정당성도없다.
“그냥..”이라는 수만가지의 혹은 아무런 의미도 담지 않은 단어를 머금고
나는 언제까지고 당신에게 웃어줄 것이다.
그럴 땐 당신도 함께 웃어주면 된다.
딱 그 정도의 대답이면 충분하다.
Jessie J
호주 여행생활자 / 퍼스일상여행자 (May.2012-Jan.2017)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May.2013-July.2013)
서호주를 지구 세바퀴만큼 여행한 사람
글을 쓰고 사색을 즐기며 여행을 통해 인생을 채워가는 사람
와인과 달리기 그리고 책이 없다면 인생이 심심했을 사람
알면 알 수록 신기한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언제나 믿음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