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사는 아줌마의 그림일기
세상에는 세 부류의 사람이 있다. 꿈을 꾸지 않는 사람, 말로만 꿈을 꾸는 사람 그리고 행동으로 삶을 증명하는 사람.
지금까지의 나는 어떤 부류의 사람이었나. 적어도 꿈을 꾸지 않는 사람은 아니었는데, 말로만 꿈을 꾸어왔거나 혹은 행동으로 증명하기에는 방법이나 노력 혹은 운이 부족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오늘은 앞서 길을 걷고 있는 누군가를 만나고 돌아왔다. 용감하게 커피챗을 신청했는데 기꺼이 만남에 응해주신 덕분이다. 나이는 어리지만 경험으로는 훨씬 앞서 있으니 인생살이로는 훨씬 선배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과의 의미 있는 시간들이었다.
간절함은 늘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인다. 내가 직면하고 있는 장애물을 넘기 위해 어떤 일들을 해나가는 것이 좋은지 구체적으로 듣고 메모하고 집으로 돌아와 책상 앞에 앉는다.
도움이 되어드리고 싶다는 말을 듣고 돌아오는 길엔 구체적인 미래를 연필로 그려보기도 했다. 좋은 사람 곁엔 좋은 사람이 머문다는 법칙을 믿으면서.
또 믿을 수 없는 인연에 다시 한번 놀라면서. (남편의 옛 직장 동료분과 친한 지인이셨다!)
하루하루 삶을 증명해나가는 일이 내 앞에 놓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