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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구독하는 콘텐츠

사실 바빠서 요새 잘 못보는중

by Jessy

0. 작년 봄 광고회사 재직 시절, 계속되는 아이디어 짜내기와 야근으로 밑천이 바닥났다.


"지수야. 계속해서 아이디어를 내는 걸 현직에서 "총을 계속 쏜다"라고 표현한단 말이야. 총알이 떨어지지 않게 평상시에 계속해서 채우는 습관을 들여야 해."

스스로 아이디어를 못내는 내가 한심하고 시간이 없는 것도 짜증나고 그냥 다 싫어서 가만히 앉아있는 인턴 제시에게 대표님이 해주셨던 말씀이다.


확실히 공모전을 하거나 프로젝트를 하거나 직장에서 TF가 열리면 그때 가서 리서치를 하긴 하는데 평상시에 좀 잘 알아 놓은 것들을 기반으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이래서 엄마가 어렸을때 예습복습 많이 하라고 했나?


개발자들이 기술 부채가 쌓이면 위험하듯이 인생에서 책임을 지고 나아가야 하는 나 자신도 인생 부채가 쌓이면 위험하다, 라는 생각으로 콘텐츠를 구독하기 시작했다.

(사실 요새 바빠서 좀 소홀했는데 오늘 글 쓴 김에 한번씩 쭉 다시 둘러봐야겠다....)


1. (IT 미디어) 아웃스탠딩

- 9,900원/월

- https://outstanding.kr/


지금도 학생이긴 한데 지금보다 더 학생인 때 아웃스탠딩을 첨 만났는데 그땐 무료였다. 그때 반해가지고 꾸준히 아웃스탠딩을 구독중.


디지털 마케팅, IT 마케팅을 꿈꾸면서 나름 구글에 우버랑 애플도 검색해보고 테크크런치도 읽었다. 근데 기사들을 읽고 So what? 이라는 나름의 결론/사건 저변에 깔린 이유들을 이끌어내는게 좀 어려웠다. 예를 들어서 테슬라가 위기라고 하면 그게 왜 그런지 모르겠고 내 삶 안의 있는 요소들하고 연관지어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


아웃스탠딩에서는 "단순 사건보도 + 자신의 의견 조금 양념" 식의 글이 올라오지 않는다. 테슬라가 문제라면 왜 문제인 건지, 기가팩토리 1의 배터리 생산이 문제면 일론 머스크는 어떻게 대응했는지, 등등 파고들어가서 쉽게 설명해준다.


기사 자체를 읽으면서 이해도도 올라갔지만 비슷한 방식으로 외신을 읽고 설명해보려고 하면서 미디어 리터러시가 많이 올라갔다.


블로터(http://www.bloter.net/)도 재밌긴 한데 미디어 시장에서 흥미로운 거리들을 특집기사로 많이 다뤄주는 뉴스 채널이다. 아웃스탠딩은 뉴스긴 한데 콘텐츠 느낌이 강하다. 짧은 호흡으로 문장을 끊어서 대화식으로 설명해주셔서 그런 것 같다.


Screen Shot 2018-08-28 at 7.39.39 PM.png 이렇게 짧게짧게 구성. 모바일로 봐도 가독성이 좋다. 사진 출처-아웃스탠딩


그리고 기사에 각 기자님의 캐릭터가 들어가는데 진짜 넘 귀여운거 아닌가요 ㅠㅠ 제가 말씀드릴 기회가 없는데 이 기회를 빌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기자님들 너무 귀여워요 ㅠㅠ


사이트 자체가 페이스북이랑 연동되서 페북으로 기자님들하고 직접적인 Connection이 가능한 것도 아웃스탠딩을 계속해서 구독하는 이유 중 하나다. 기자님들 개인 계정에 기사가 올라왔을 때 개인적인 소감을 남기기도 하고 사이트에 댓글이 올라오면 기자님들이 직접 친절하게 답변해주신다.



2. (팟캐스트) 중앙일보 언니들의 듣다보면 똑똑해지는 라디오

- 무료

- http://www.podbbang.com/ch/9213


: 팟캐스트 올해 여름부터 듣기 시작했는데 이 좋은 걸 왜 진작 시작 안했나 싶다. The verge의 vergecast, 매거진 B의 B cast처럼 재밌는 주제들을 화자 나름의 각도로 설명해주는 것들을 좋아한다. 시간될때마다 하나씩 꼭꼭 들으려고 노력한다. 지적 대화를 위한 옅고 얕은 지식 듣는 분들도 많이 있던데 그거는 약간 듣고 나서 그대로 잊어버리는 듯한 느낌...


사실 정보를 입력할 때 단어 하나하나 꼼꼼히 생각해보는 타입이라 김어준의 뉴스공장이나 김현정의 뉴스쇼는 듣기가 힘들더라. 너무 빨리 소식이 휘리릭 지나가버려서 방금 들은 단어를 검색해보거나 하다가 뉴스를 정작 못듣는다. 그래서 대화걸듯 조곤조곤 설명해주는 콘텐츠, 자신의 의견을 조리있게 사실과 함께 이야기해주는 콘텐츠가 라디오와 대별되는 팟캐스트의 장점을 더 잘 살리는거 같기도 하고 나한테 더 잘 맞는다. (물론 저한테 안맞는 거지 너무너무 다들 좋은 콘텐츠입니다 늘 챙겨듣진 못해도 한번씩 듣고 있고 응원합니다 ♥︎)


제일 도움이 많이 되는 건 <듣다보면 똑똑해지는 라디오> 인데 중앙일보 채윤경, 정선언, 김효은 기자가 각각 정치, 경제, 문화계 이슈를 쉽고 재미있게 정리해 주신다. 정선언 기자님의 5분경제나 부동산같은 관심 있는 주제의 설명형 콘텐츠를 챙겨 듣고 있는데 기자님 두분 혹은 세분이서 대화하듯 진행되서 언니들한테 정말 직접 듣는 느낌이다. 길가다가 만나면 언니라고 부를것 같아요... 물론 얼굴은 모르지만...



3. (카카오톡 요약뉴스) 아이보스 마케팅 요약뉴스

- 이 좋은게 무료. 아이보스 여러분 감사하고 응원합니다


KakaoTalk_Photo_2018-08-29-00-14-24.jpeg


매일 아침 IT/매체/리테일 핵심 기업의 마케팅 뉴스를 쏴준다. 간단 명료하게 카톡으로 쏴주셔서 이건 그래도 맨날 본다. 마케팅을 광고라고 생각하고 광고 분야 뉴스 기대하시는 분은 이거보단 DI 매거진이나 제일기획/대홍기획 사보를 챙겨보시는 게 낫다.



4. (뉴스레터) 중앙일보/Wired/Record/머니레터

- 중앙일보

2016년 내가 너무 멍청해지는 것 같아서 연세대학교 송도캠 1층에 무료로 놔주는 중앙일보를 셔틀에서 왔다갔다 하면서 밑줄치면서 읽었다. 기사를 내 스스로 읽고 생각해보는 게 세상살이 리터러시를 높여주는것 같긴한데 단점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그리고 기사를 선별해서 읽으니까 전반적인 흐름을 못 파악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요새 차선책으로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구독 중. 종이신문 줄 치면서 볼때보단 생각을 깊게하지는 않지만 빠르게 Skimming 하긴 좋다.


- Wired https://www.wired.com/

IT 중심 미국의 매거진이다. 잡지도 얼마전에 해외배송으로 구독 시작했는데 빨리 왔으면 좋겠다 ㅎㅎ

Wired는 미드 실리콘 밸리에 나오는 걸 보고 찾아봤는데 미드 실리콘밸리 뺨치게 재밌어서 계속 본다.

IT+비즈니스+아이디어 가 섞여서 하나의 긴 아티클을 구성하는데 한 분야에 치중된 보도가 아닌 넓고 깊은 보도라서 좋다. 아티클 길이는 전반적으로 길다.


+ 여러분 지금 이거 일년에 10달러 프로모션 중이에요 빨리 신청하세요


- Recode Daily

요건 저번 글에서 세론. Vox 미디어 그룹 소속 테크 필드 매체인데 타 매체의 보도까지 엮어서 뉴스레터로 보내준다. 저번 글을 참고하세요.

(호모 어플리케이션) #2 뉴스레터 추천 - recode daily https://brunch.co.kr/@jessiejisulee/42


- 머니레터 from UPPITY

https://mailchi.mp/uppity/8vlk0k1brf


사랑하는 분들이 창업한 서비스. 사회 초년생을 핵심 타켓으로 저축/전세자금대출/비상금 등등 돈 관리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설명형 뉴스레터로 알려준다. 단순히 대중적이고 그냥 좋은 콘텐츠가 아닌 니치볼륨이라도 니즈를 확실하게 가진 분야로 파고들어서 진짜 될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나는 대학교 1학년부터 경제적 독립을 시도해왔기 때문에 전세담보대출이나 부모님 용돈이나 생활비 관리 등등 사회 초년생이 어려워하는 부분들에 대해 항상 고민해왔어서 바로 구독.


돈관리 팁은 이쪽으로 밝은 사람끼리 단톡에서 자주 주고받는 행태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오히려 광고 뿌리는 것보다 직접 구독을 유도하는 게 나을 수도. 뉴스레터를 관심있게 구독하는 사람들끼리 커뮤니티도 조성하고 일대일 콘텐츠로 다가가면 친밀도부분에서는 일단 먹고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금융 카테고리에 있는 만큼 전문성이나 효과성 검증을 차차 어케해나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전문성은 살려도 효과성은 못살리고 있다고 생각하는 게 한국 공인회계사회 조세지원센터 페북이랑 블로그.

- 한국 공인 회계사회 조세지원센터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kicpaorkr/?fb_dtsg_ag=Ady7wQkrCpto3T7-ZNXuOy-M-Ca3CxNOv55dtytA4Pl8Qw%3AAdyOiMSdg_aeg2oph4crm0ODXfOzWtLma0358ZyOxWBX1g

- 한국 공인 회계사회 조세지원센터 블로그

https://blog.naver.com/kicpa1/221136933266


성민이가 보라고 해서 페북 좋아요도 눌러놓고 한번씩 들어가보는데 우선 개인 금융 분야 뿐만 아니라 사업 금융자본 운용에 대한 콘텐츠도 혼용되서 나와가지고 나한테 필요한 걸 바로 큐레이션 받는 느낌은 없다.

카드뉴스랑 블로그 포스팅 등 형식은 설명형으로 다가가려고 했는데 내용은 그대로 설명 안해주고 전문용어만 얻는 형태라서 오히려 전달 안됨. 물론 전문성은 있어서 연말정산이나 청년수당같은거 궁금하면 여기서 찾아보면 될 것 같다.


예전에 현배오빠랑 이야기했을때 내가 유명한 전시 가는 것보다 지인들 졸업 전시 가는게 더 재밌다고 했더니 오빠가 공감했었다. 모든 주니어 디자이너/크리에이터는 알겠지만 오히려 나보다 엄청 하이레벨인 사람의 결과물보다 비슷하지만 나보다 높은 레벨의 분들이 만드는 콘텐츠에서 접목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이 사람이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가 더 잘 보이기 때문에 차후에 내가 비슷한 서비스를 만든다면 어케 해야겠다라는 생각도 들고,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지인들의 콘텐츠를 보면서 자극도 받는다.


JYP언니 용호오빠 제기 이렇게 영업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다들 구독하세요.



5. (디지털 매거진) 퍼블리/브런치

: 제가 요새 영업관리 파트로 자소서를 쓰고 있는데 솔직히 제가 지원하는 그 어떤 회사의 프로덕트보다 퍼블리/브런치를 더 잘 영업할 자신이 있습니다 왜냐면 진짜 좋거든요...


자세한 내용은 지난 글들에 실어 놓았으니 여기서 ><

-(호모 어플리케이션) #1 내가 사용하는 디지털 서비스 https://brunch.co.kr/@jessiejisulee/41

- (인턴일기2) 브런치와 퍼블리, Medium이 인기있는 이유 https://brunch.co.kr/@jessiejisulee/15


+덧.

브런치는 작가 구독을 해놓으면 해당 작가분의 글이 퍼블리싱 될 때마다 푸시알림으로 와서 거의 바로 본다. 왜냐면 나중에 봐야지 미뤄놓으면 죽고나서 봅니다 절대 못봐요...그 말은 제 글을 구독해주시는 여러분 모두 푸시알림을 받으신다는 소리겠죠? 푸시알림 오면 읽어주세요.


제가 제일 자주 챙겨보는 브런치는 구현모 작가님(https://brunch.co.kr/@jonnaalive#articles), Ellie 작가님(https://brunch.co.kr/@ellieyang47uu#articles), 애프터모멘트 크리에이티브 랩 작가님(https://brunch.co.kr/@roysday#articles) 세 분 발행글이고, 다른 구독 작가님들의 글들도 푸시에 오르면 일단 누르고 봅니다. 좋은 작가님이 있으면 추천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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