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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ssie Yun Dec 14. 2016

한 세월호 미수습 희생자 어머니의 발언

6차 촛불집회에서

2014년 4월 16일 아침 8시 10분경.

제주도에 한 중학교에서 2학년 친구들과 함께 있었던 교실에서 이루어진 평범한 조회시간에 선생님과 학생 모두가 놀란 사건이 인터넷 기사에 떠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언니 오빠들이 인천에서 제주로 가는 배가 진도 앞바다에서 크게 기울고 있다는 기사였습니다. 애들은 "인천에서 여기로 오는 동안 많은 시간이 걸렸을텐데" 라며 많이 안타까워하였습니다.


그리고 약 2년 반이 지난 지금.

그 일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


지난 12월 3일, 저는 제 LED 촛불에 자그마한 노란 리본을 달고 광화문으로 나아갔습니다. 이제 곧 고2가 되는 저로서는 세월호 참사가 끔찍하고 평생 잊혀지지 않을 사건이었기에, 세월호 당일 있었던 7시간 수사와 세월호 인양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 촛불을 켰습니다.


광화문 광장과 세월호 촛불

그리고 저는 이 분의 자유발언을 듣게 되었습니다.


https://youtu.be/xlt4X1Gje_g

바로 세월호 희생자 중 아직 시신이 수습되지 않은 언니의 어머니의 발언이었습니다.


맨 마지막, 울음을 터트리시며 세월호 희생자들이 모두 가족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그 간절한 부탁에 저는 끝내 눈물을 터트렸고 옆에 계셨던 제 어머니도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구호의 외침.


"세월호를 인양하라!"


"7시간 조사하라!"


뜨겁게 달아오른 눈물을 삼키며 저는 목청을 높여 구호를 외쳤습니다.


세월호의 7시간은 명백한 진실이 드러날 때까지 조사되어야 하며 바다속에 아직 갇혀있는 희생자들... 모두모두 돌아와야 합니다.


#7시간_조사

#세월호_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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