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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글안 Jan 13. 2024

식물 웹진 <초심>을 발행합니다

발행인의 글


저는 식물로 좀 더 재미있게 살고 싶다는 단순한 욕망에 이끌려 식물 일을 시작했습니다. 직업을 단순히 돈벌이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식물과 관련된 일이라면 돈이 벌리지 않아도 건드려 보고 싶은 것투성입니다. 그래서 식물로 하는 다양한 작업은 저에게 직업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글을 쓰게 되다  


식물 작업실 ‘Jungla’를 시작하고 지금까지 여러 가지 식물 일을 하다 보니 식물로 할 수 있는 일이 생각보다 다양해서 지루할 틈 없이 일해 왔습니다. 하고 싶으면 무턱대고 일을 저지르다 보니 결과가 좋지 않았던 적이 많기는 했어요. 그러던 중 출판 계약을 하게 되면서 꾸준히 글을 썼습니다. 지난해에 첫 번째 책 <어쭈구리 식물 좀 하네> 에세이를 출간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글로 옮기는 과정이 재밌기도 했지만 외로운 싸움이기도 했어요. 그럼에도 계속해서 잘해보고 싶은 일이기도 합니다.


꾸준히라는 결심


책이 출간되고 나서 인터뷰 부분이 재밌었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어요. 웹진을 시작하게 된 적잖은 계기가 되기도 했죠.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직업으로 삼는 것은 저에게도 꿈입니다. 글쓰기와 인터뷰는 과정부터 제가 즐길 수 있는 작업이라 더 가까이하게 됐습니다.


식물 동료를 만나다


저는 1인 기업이자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제가 제 일을 잘하고 있는지 다른 사람은 어떻게 식물 일을 하고 있는지 늘 궁금했어요. 그래서 식물 관련 일을 하는 지인들을 만나서 일 이야기를 자주 들어 봤어요. 각자의 자리에서 바라보는 식물과 관련된 이야기는 여러 갈래로 뻗어나가서 듣는 것만으로도 즐거웠습니다. 






식물에 대한 마음


서로가 겪은 시행착오를 듣다 보면 위로도 되고 새삼 ‘이 사람 참 대단하다’라고 느껴지는 순간이 많았어요. 식물로 하고 싶은 일은 다르지만 서로의 다짐을 듣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달구어 주기도 했습니다. 뜨거운 대화를 나누다가도 자리를 뜨면 연기처럼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쉬울 때가 많았어요. 조각조각 흩어진 퍼즐을 차분히 다시 들여다보고 싶어서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웹진 ‘초심’을 통해서 식물을 통해 느낀 의미 있는 경험과 식물 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유한 가치를 재미있게 전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초심과 오래도록 함께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www.chosimzine.com 


2024년 1월 

발행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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