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전 하다가 사람 잡겠네

전시 작업 기록 중

by 정글안

식물 일을 시작하고 나서 뭐 하나 쉬운 게 없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전시가 시작되면 전투 모드다. 그러지 않으려고 해도 일정상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 전시가 시작되기 전에는 세팅하느라 전투력 상승이고 전시가 시작되면 현장 관리와 방문객 맞이와 전시 기록을 남기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수시로 찍는다. 지금 전시를 하는 장소는 정식 갤러리나 박물관이 아니고 대형 라운지 카페다. 통유리로 둘러싸인 실내 공간은 빛이 시시각각 달라진다. 게다가 맞은편 건물이 CJ 방송국인데 전광판으로 쉴 새 없이 화려한 조명과 영상을 내보내서 내 사진 작품이 본의 아니게 피해를 본다. 지극히 내 생각이다.




스스로 사진 찍을 방법을 찾아야 하니 전광판이 꺼진 시간을 공략하면 된다. 아침 일찍이나 밤이 늦은 시간이다. 사람들이 활동하지 않는 시간. 주로 늦은 저녁 시간인데 그때는 실내 채광이 좋지 않아 사진 촬영 시 퀄리티가 좋지는 않다. 다음에는 촬영 조명을 들고 설쳐볼까 한다.


오늘은 가족들이 전시장에 와줬다. 혀 짧은 소리로 말하는 조카부터 백발이 된 우리 아버지까지 왔다. 뭉쳐야 가족이다. 왁자지껄 떠들며 사진도 찍고 커피도 마셨다. 지금 내 오른쪽 어깨에 통증이 있다. 일주일 전부터 생겼다. 100일 글쓰기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부터 생겼다. 통증을 줄이기 위해 이상한 자세로 글을 쓰고 있다. 오늘은 이쯤에서 내려놓고 내일을 위해 오늘은 포근한 이불에 안겨 쉬어야겠다.


나님아, 너무 고생 많았고, 수고했어. 애 많이 썼다.

그러게 누가 좋아하는 일 하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