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살고 있는 건가
어제 아침부터 요가 동영상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매일 글을 쓰기 시작한 후 어깨 통증이 나아지질 않아서다. 매일 1-2시간 노트북 앞에 더 있을 뿐인데도 몸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늙은 건가'
요즘 주변에 아픈 사람이 많아져 건강 관리의 절실함을 느낀다. 동생도 오늘 난종이 있다는 소식을 전해주었다. 내 등, 내 어깨, 내 팔뚝, 내 손목! 이대로 둘 수 없다. 내 몸은 내가 지켜야 한다. 동생이 추천해준 요가 유튜브 채널에 들어가 내 몸에 딱 필요한 영상을 클릭했다. 10여분 간 따라 하다 보니 내 오픈 팔 상체에 돌아다니던 안 좋은 기운이 훅 빠져나간 기분이 들었다.
낮에 노트북으로 업무를 실컷 보다 보니 또다시 근육통이 찾아왔다. 저녁 식사 후 책이나 읽고 뒹굴거리며 쉬고 싶었지만 노트북을 켜고 내 유튜브 요가 선생님 채널에 들어갔다. 이번에는 목과 어깨 통증을 풀어주는 동영상을 보고 욕심을 내어 하체가 편안해지는 영상도 찾아서 따라 했다. 하다 보니 '뭐야, 영상이 28분이나 되네. 까짓 거 해보지 뭐'는커녕 15분도 안돼서 노트북 화면을 닫았다.
10분의 스트레칭 후 28분이나 더 운동을 하겠다는 건 무리였다. 양쪽 다리가 덜덜 떨려서 당최 버틸 수가 없었다. 다리가 덜덜 떨릴 때부터 진짜 운동이 시작이니 포기는 배추 썰 때 하는 거라며 추궁을 했겠지만 나는 나에게 관용을 베풀기로 했다. 샤워나 하자.
이런 젠장. 글을 쓰려고 노트북 앞에 다시 앉으니 등이 또 뻐근하다. 오늘은 글보다 내가 소중하다. 일찍 자겠다. 잠이 보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