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Y LOCAL SHOP LOCAL

5 로컬, 노 프랜차이즈

by 정글안

메인주 포틀랜드의 다운타운은 하루면 다 둘러볼 수 있다. 대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는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내가 본 것도 던킨 도너츠와 스타벅스가 전부다. 친구 말로는 도시 전체가 지역 상점과 예술가를 지원하는 캠페인을 벌인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매장 곳곳에 'Buy Local, Shop Local' 문구가 자주 눈에 띄었다.

UNADJUSTEDNONRAW_thumb_56f8.jpg 사실, 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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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대도시 여행을 두루 해보진 않았지만 그 어떤 도시보다 '지역 상품'이 많아 보였다. 카페, 음식점, 서점, 옷가게 등 어느 도시에나 있는 상점부터 편지지 제작소, 리빙 소품 숍, 발 휴식 카페(풋레스트라고 말했다면 더 있어 보였겠지만), 핸드메이드 상품, 소스 전문점 등 이색적인 주제를 담은 매장도 많았다. 아이템은 달라도 항구도시 포틀랜드의 정서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상품들은 작품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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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돌이 주는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분위기와 자연스러운 질감까지 더해져 내 취향을 저격했지만 한편으로는 저 내부를 깨끗하게 청소하는 것이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이 올라오는 찰나에 가격표까지 내 충동구매를 잠재워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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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으로 만든 컵이나 보드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 역시 큐레이션에 책이 빠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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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향신료를 현지화해서 만들어 파는 곳이었다. 향신료를 쓸 때 필요한 다양한 조리도구와 책까지 판매하는 큐레이션에 한 수 배웠다.



Fitz & Bennett Home (Portlnand, Ma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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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타운에서 가장 마음에 들어서 두 차례 방문했다. 평소 리빙 소품에 관심이 많은 편은 아닌데도 물건 하나하나에 관심이 가게 한 힘이 뭘까 곰곰이 생각해봤다. 상품을 주제별로 보기 좋게 배치한 모습이 눈길을 끈 것이다. 제품을 배치한 그 누군가는 손세정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부드러운 면수건과 핸드크림이 필요할 것이고, 메인주 야생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실내 꽃꽂이에 관심을 가질 만한 사람일 거라고 추측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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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flowers of Maine' 메인주에 피는 야생화를 소개한 책이다. 포틀랜드 작가를 응원하는 포틀랜드의 어느 편집숍에서 느낀 훈훈한 기운이 내 지갑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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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Body' 집순이, 집돌이를 위한 책이다. 내 공간에 내가 좋아하는 소품으로 디자인하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 나도 작지만 내 집이 생기면 최선을 다해서 '홈 스타일링'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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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을 타오르는 덩굴 식물들은 대낮에는 이렇게 멋있지만 공포 영화에서 보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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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고무나무는 개업화분에 자주 등장해 내게 식상함을 주는 식물이었는데 이렇게 편집숍에서 원목 가구와 색감이 잘 어울리도록 배치하면서도 흰색 화기에 심어 깔끔함을 더한 연출이다. 고무나무가 새롭게 보이게 된 순간이었다. 여행이 주는 뜻밖의 이로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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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나 예쁜 식물이 마중 나와 있으면 안 들어갈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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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세나 마지나타와 여러 고사리 식물이 개성 강한 매장의 인테리어와 잘 어우러져 강렬한 생동감이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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