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딩단상
니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알 수 없었다.
니가 나를 좋아하기는 할까? 더 알 수 없었다.
너는 네게 일말의 이성적인 감정이라도 있을까.
나는 그 어느 하나 알 수 없었다.
내가 알 수 있는 유일한 한 건
너를 향한 나의 마음이었다.
내가 너를 많이 생각한다는 것.
내가 하루 중에 너를 생각하는 횟수가 잦다는 것.
내가 너에게 관심이 많다는 것.
내가 하루에도 몇 번 카톡을 할까 말까 망설이다 폰을 내려놓는다는 것.
내가 너랑 조금이라도 더 이야기하고 싶다는 것
내가 너에게 잘해주고 싶다는 것
내가 너와 맛있는 것을 먹고 싶다는 것.
네가 힘들 때 내가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한다는 것.
이런 마음이 내가 알 수 있는 유일한 것이고
이런 나의 마음만이 내가 확신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었다.
무엇이 옳은지, 무엇이 맞는지.
가능성은 있기나 한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나는 무엇 하나 제대로 알 수 있는 게 없었다.
다만 네가 너를 좋아한다는 이 사실 밖에는..
#다만, 내가 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