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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직딩제스 Jan 08. 2017

어땠을까..

그때의 우리..

어땠을까..?


이런 질문은 이제와서는 소용없다는 걸 잘 안다.

벌어진 일을 돌이 킬 수는 없잖아.

그래도 한 번 생각은 해본다.


'그때 내가 널 잡았더라면 지금 우리 둘은 행복했을까..?'


'아니.'

아니라는 답이 그 질문에 연속되는 대답이다.

그때 내가 널 잡았더라도 계속 힘들었을 거다.

분명한 건 서로 최선을 다해 사랑했고 행복했어.

그런데도 끝이 났어.

그게 다야.

우리의 인연은 거기 까진 거지...

그리고 지금 각자의 방법으로 더 좋아 보여.

그러면 된 거지.

응, 그러면 된 거야.


그런데 가끔, 아주 가끔, 정말 가끔..

그립긴 해. 네가 아닌 그때 사랑했던 우리말이야.

비어버린 지금.

이 빈 공간이 너무 익숙해져

아무런 감정이 없지만

분명 이 자리에 사랑이 있었다.

너와 함께한 사랑.


너와 함께일 땐

언제 어디서건 숨을 들이켜도

사랑의 향기가 났었다.

그때 난 참 행복했다.


나는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너가 아닌 새로운 사람과 함께 말이야.


어땠을까.. by 직딩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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