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의 우리..
어땠을까..?
이런 질문은 이제와서는 소용없다는 걸 잘 안다.
벌어진 일을 돌이 킬 수는 없잖아.
그래도 한 번 생각은 해본다.
'그때 내가 널 잡았더라면 지금 우리 둘은 행복했을까..?'
'아니.'
아니라는 답이 그 질문에 연속되는 대답이다.
그때 내가 널 잡았더라도 계속 힘들었을 거다.
분명한 건 서로 최선을 다해 사랑했고 행복했어.
그런데도 끝이 났어.
그게 다야.
우리의 인연은 거기 까진 거지...
그리고 지금 각자의 방법으로 더 좋아 보여.
그러면 된 거지.
응, 그러면 된 거야.
그런데 가끔, 아주 가끔, 정말 가끔..
그립긴 해. 네가 아닌 그때 사랑했던 우리말이야.
비어버린 지금.
이 빈 공간이 너무 익숙해져
아무런 감정이 없지만
분명 이 자리에 사랑이 있었다.
너와 함께한 사랑.
너와 함께일 땐
언제 어디서건 숨을 들이켜도
사랑의 향기가 났었다.
그때 난 참 행복했다.
나는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너가 아닌 새로운 사람과 함께 말이야.
어땠을까.. by 직딩단상